230 새해 소망과 계획은 뭐야?




​ 새해가 오면 바라는 걸 생각하거나 계획을 세우기도 하는데, 사실 난 그런 거 잘 안 한다. 그저 지난해에 하던 거 이어서 한다. 바라는 거여도 자신이 해야 이루기도 하고, 자신이 어떻게 하지 못하는 것도 있다. 그렇다고 아주 바라지 않는 건 아닐지도 모르겠다. 무엇보다 아프지 않기를 바란다. 내가 아는 사람 다. 이것도 내 마음대로 안 되는 거구나.


 해가 바뀐다고 바로 뭔가 바뀌지 않는다. 난 뭔가 하고 싶은 것도 없다. 늘 같은 걸 한다. 그러면 또 어떤가. 이런저런 책을 보고 글을 써야지. 잘 쓰면 좋겠지만, 못 쓰면 어쩔 수 없지. 2023년에 하던 거 2024년에도 죽 이어서 할까 한다. 시간이 가면 뭔가 하고 싶은 게 생길지.


20240102








231 최근에 지구를 위해 한 노력이 있다면 적어보자




​ 지구를 생각하고 한 건 아니지만 난 옷을 거의 안 산다. 옷을 사지 않는 것도 지구에 도움이 된다고 하던데. 내가 뜻하고 한 건 아니지만, 옷을 사지 않아 지구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다면 다행이다.


 하나 더 있다면, 차를 거의 안 타고 걸어다닌다. 내가 가는 곳은 늘 비슷하다. 차를 타야 하는 곳은 거의 안 가지만, 아주 안 가는 건 아니다. 어쩌다 한번 가기도 한다. 내가 차를 탄다고 해도 대중교통이니 지구에 아주 안 좋은 건 아니겠지.


 작은 거여도 지구를 생각하고 뭔가 하기는 해야 할 텐데. 생각하고 하는 것보다 그냥 하니 지구에 도움이 되는 거기도 하구나. 그런 게 아주 없는 것보다 한두 가지 있는 게 낫지 않나 싶기도 하다.


20240103








232 내가 탐험가가 된다면 어디로 가고 싶어?




​ 아마 제가 가장 하고 싶지 않은 게 탐험 아닌가 싶습니다. 어디 가는 거 참 싫어하고, 어딘가에 가도 돌아다니는 거 싫어합니다. 탐험가 안 되고 싶어요.


 새해인데 여전히 하고 싶지 않은 건 안 한다고 하는군요. 이런 것도 재미로 즐기면 좋을 텐데, 이번 해에도 저는 그러지 못하겠지요. 그냥 이렇게 살아야지 어떻게 하겠습니까. 사람이 바뀌면 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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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 최근에 누군가의 어떤 점을 부러워한 적이 있어?




 누군가를 부러워하는 거, 아마 많았겠지. 친구가 많은 사람 부럽고, 이건 내가 다 아는 건 아니고 인터넷에서 보고 그렇게 느낀 거야. 보이는 게 다가 아닐지 모르겠지만, 그게 거짓은 아닐 거 아니야. 거짓은 아니다 생각해.


 책 많이 본 사람 부러웠어. 코로나 뒤로는 책을 별로 못 봐. 그래도 한해에 백권은 넘게 보니 다행인가. 코로나 때문만은 아니지만 어쨌든 책 보는 게 편하지 않아. 아니 책을 볼 때는 괜찮은데, 어떻게 써야 하나 여전히 걱정해. 꼭 써야 하는 것도 아닌데, 여전히 쓰다니. 그건 내가 하고 싶은 거여서겠지. 하고 싶은 거 해도 힘들고 잘 못하기도 해. 하고 싶은 게 다 쉽거나 잘 하는 건 아닐 거야.


 2024년에도 책을 보고 잘 쓰고 싶다 생각하겠지. 마음은 그래도 아마 그냥 지금까지하고 다르지 않게 쓸 듯해. 안 쓰는 것보다 쓰는 게 낫잖아 하면서.


20240105






 일월 첫째주가 가는군요. 이번주는 거의 따듯했습니다. 주말에 추워진다고 합니다. 주말만 잠깐 추울지도 모르겠네요. 아직 겨울이니 겨울다운 추위도 와야 할 텐데. 겨울 추위가 있어야 식물한테도 좋겠지요. 추운 겨울이 와야 따스한 봄을 기다리고 반기겠습니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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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4-01-06 15: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언젠가부터 새해 소망과 계획이 없는 사람이 되어 버렸어요.
소망은 거의 비슷하고
계획은 생각해봐야겠어요^^
희선님, 소망과 계획 잘 이루어지기를 바래요^^

희선 2024-01-07 00:57   좋아요 1 | URL
저는 늘 똑같아요 지난해에 하던 거 새해에도 이어서 하기... 새로운 건 거의 안 해요 다른 계획 없어요 하려는 건 늘 똑같은 거고... 그런 거라도 있어서 다행입니다 아무것도 없으면 아무것도 안 할 테니... 그런 적 있었을지도 모르겠네요

무엇보다 건강한 게 가장 좋죠 건강하게... 몸뿐 아니라 마음도... 페넬로페 님 늘 건강하게 지내세요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