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는 쉬지 않고 날았어요
어딘가 나뭇가지에 앉아서 쉬고 싶었지만
내려앉을 나무가 보이지 않았어요
새가 나는 곳은 끝없는 바다였어요
배라도 있다면,
새는 생각했어요
갈수록 새는 힘이 빠졌어요
얼마나 더 가야 쉴 수 있을지……
지친 새가 바다로 떨어질 때
고래가 바다 위로 떠올랐어요
새는 잠시 고래 위에서 날개를 쉬었어요
고래가 바닷속으로 들어가려 하자
새는 하늘로 날아올랐어요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