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 최근에 경험한 일 중에 기억에 남는 것은?




 요새 경험한 일. 딱히 없는데. 또 없다가 나왔다. 내가 좀 그렇지.


 얼마전에 뭘 사야 해서 가게를 찾으려고 했는데 처음엔 동네만 알고 갔다가 안 보여서 힘들었어. 거기를 찾으려고 두 시간 넘게 걸었던 것 같아. 스마트폰 있는 사람은 어떻게 그럴 수가 있나 하겠지. 난 없어.


두번째 날에는 주소를 적어 가지고 가서 찾으려 했어. 주소는 적어뒀는데 그걸 놓고 갔어. 요새는 인터넷을 찾으면 거리뷰가 나오잖아. 그걸 보니 내가 아는 곳 같아서 가 봤더니 아니더군. 둘째날도 두 시간 정도 헤매다 집으로 왔어.


 셋째날 드디어 찾으려던 곳에 갔어. 전날 헤맨 걸 생각하고 집에서 어떻게 하면 가는지 지도를 찾아봤어. 처음부터 그렇게 지도를 찾아봤다면 좋았을걸. 다른 사람한테 묻지도 못하고 좀 먼 데서 이틀이나 헤매다니. 나도 참 바보야.


앞으로는 어딘가에 갈 때 지도를 잘 보고 가야겠어. 그런 일이 있을지 모르고, 그걸 잘 보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그걸 보면 어느 길로 가야 하는지 알잖아.


20230821








142 어렸을 때 살았던 동네는 어땠어?




 아주 어릴 때 살았던 곳은 잘 생각나지 않는다. 학교 다니기 전이기도 해서. 그때 살았던 곳이 어땠는지 생각나지 않지만 그때 친구가 하나 있었다. 그 친구하고는 어떻게 만나고 같이 놀게 됐는지 모르겠다. 다른 건 기억하지 못해도 친구는 기억하다니. 그 친구는 나 잊어버렸겠지.


 초등학교 1학년 때 다른 곳으로 이사했다. 본래 살던 곳에서 먼 곳으로. 학교도 옮겨야 했다. 지금 생각하니 아주 어릴 때 살았던 곳이 더 도시였구나. 이사한 곳은 논이 많은 곳이었다. 사람이 사는 곳이 있고 둘레는 논이었다. 사람이 아주 적게 사는 건 아니었던 것 같다.


 학교에도 걸어가야 했다. 차가 있기는 했지만 돌아가고 버스를 어떻게 타야 하는지 몰라서 그냥 다른 아이하고 학교에 걸어 갔다. 내가 걸은 건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구나. 그전에도 걸었을지 모르겠지만, 학교는 다 걸어 다녔다. 거의 갈 때 삼십분 집에 올 때 삼십분이 걸렸다. 난 몇 해 동안 하루에 한시간은 걸었다. 그게 꽤 체력에 도움을 준 듯하다.


 어릴 때 살았던 곳은 시골이구나. 집은 농사 짓지 않았지만. 그때 나름 괜찮았다. 벼가 나무가 아니다는 걸 알기도 하니 다행 아닌가. 그때는 왜 하늘이나 논 제대로 못 봤을까. 어렸으니 그랬겠다. 지금이라면 좀 더 잘 볼지도 모를 텐데.


20230822








143 책이나 영화, 드라마에서 본 이상적인 조직이나 모임, 단체가 있다면?




 제 마음에 드는 걸 본 적은 없는 것 같아요. 처음 이 물음을 봤을 때는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조금 생각하니 하나 생각났어요.


 조직이나 모임 단체는 아니지만 원피스에 나오는 밀짚모자 일당은 다른 해적과는 다릅니다. 많은 해적은 보통 사람을 힘들게 하고 이것저것 빼앗았습니다. 밀짚모자 일당은 그러지 않았어요. 그저 모험을 즐기는 사람입니다.


 선원 한사람 한사람 다 꿈이 있어요. 그걸 선장인 루피는 존중해 줘요. 다른 해적단 사람은 선장이 해적왕이 되는 것만 생각하고 움직이기도 했어요. 다 그런 건 아닐지도 모르겠지만, 그런 해적이 많더군요.


 원피스, 아주 오래 책이 나왔는데 끝이 나기는 하겠지요. 밀린 책 빨리 보고 싶기도 하네요.


20230823








144 친구들이 내게 자주 하는 말은 무엇이었어?




 지난주도 그렇고 이번주도 말하기 어려운 물음이 나온다. 친구도 없는 내가 친구한테 무슨 말을 들을까. 만나는 친구는 없어도 인터넷에서 만나는 친구가 있으니 거기에서 만난 친구가 한 말을 해도 되겠다.


 인터넷에서 만난 친구는 좋은 말 한다. 실제 친구라도 안 좋은 말 하는 건 아니었다. 건강하게 지내라고 한다. 이게 가장 좋은 거지. 나도 자주 하는 말이다. 좋은 하루 보내고 건강 잘 챙기라고. 몸 마음 다.

20230824








145 최근 나를 열받게 한 사람에게 보내는 메시지




 요새 나라가 어떻게 되어가는지. 무섭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하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내가 말한다고 들을 것 같지도 않다.


 자기 할 일이라도 잘 하면 좋을 텐데 그러지 않는 사람이 많지 않나 싶다. 책임을 가지고 말이다. 나라고 뭐 잘 하는 건 아니지만.


 세상이 망해가는 거 아닌지 걱정이다. 대멸종이 다가오는 것 같기도 한데, 일본은 거기에 크게 한몫한 것 같기도 하다. 지금 이렇게 말하지만 그걸 그렇게 많이 생각하지 않았다. 예전에 후쿠시마 원전 핵 오염수를 바다에 버린다고 했을 때 그런 일 일어나면 안 될 텐데 하는 생각만 했다. 다른 방법 찾지 않을까 했을지도. 아니면 다른 나라에서 반대하지 않을까 하는. 반대하지 않았나 보다.


 서른해 엄청난 시간 아닌가. 그전에 멈추면 좋을 텐데. 이런 생각밖에 못하는구나.


20230825






 여름이 길다. 2023년 여름엔 이런저런 일이 일어나는구나. 그걸 시간이 지나고 기억할지. 이번 한해가 갈 때 이런저런 일 돌아볼 때 여름에 일어난 일 나올 것 같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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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3-08-26 13: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유치원 부터 걸어서 통학했어요ㅋ 명동에 있는 계성유치원. (TMI발동ㅋ)
거리가 좀 됐는데도 그렇게
걸어다녀서 그랬는지 피부가 까무잡잡했어요. <원피스> 넷플릭스에서 실사 드라마로 곧 나온다고 하더군요^^

희선 2023-08-27 00:05   좋아요 1 | URL
유치원에도 걸어서 다니셨군요 저는 학교 다니기 전 일은 생각나는 게 별로 없는데 그때는 밖에서 놀았던 것 같아요 예전에는 그래도 괜찮았는데... 그때라고 무서운 일이 아주 없었던 건 아니었겠지만... 그러고 보니 <원피스> 곧 하겠네요 만화를 실사로 하면 실망스럽기도 한데, 그건 어떨지...


희선

2023-08-26 16: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8-27 00:15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