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휘이이이잉 바람소리가 들렸어요
바람은 문이라도 열어달라는 듯,
덜컹덜컹 창을 흔들었어요
그건 정말 바람이었을까요
저세상에 가지 못한 누군가의 영혼은 아니었을지
손바닥을 본 것 같아요
그리고 머리,
그저 나무 그림자였을지도
흔들흔들
나무는 바람이 부는대로
이리저리 흔들렸어요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