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 친구를 사귀는 특별한 기준이 있어?




 친구를 사귀는 특별한 기준은 없다. 친구 사귀기 어려운데, 어릴 때는 어쩌다 보니 친구가 된 것 같다. 학교 다닐 때 말이다. 그때 친구는 지금 없지만. 그건 어쩔 수 없지. 학교 다닐 때 만난 친구와 오랫동안 친구로 지내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건 정말 어려운 것 같다.

 학년이 올라가면 이번에는 오래 가는 친구를 사귀어야지,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다. 하나 있다면 이건가. 오래 친하게 지내는 거. 이게 바로 친구구나.


20230626








103 오늘 일기에는 어떤 제목을 붙여줄까?




장마



 며칠 전부터 장마가 찾아왔다. 처음부터 전국에 비가 많이 온다고 해서 걱정했다. 난 해가 바뀐 때부터 여름이 갈 때까지 비가 많이 오면 어쩌나 한다. 사실은 비가 오면 늘 걱정한다. 별로 안 좋은 걸지도 모르겠지만.


 장마철엔 비가 더 많이 오고 천둥 번개까지 친다. 얼마나 무서운가. 오늘 새벽에도 천둥 번개가 몇 시간 동안 이어지고 비도 쏟아졌다. 인터넷에서 찾아본 날씨에는 비가 많이 온다는 말 없었는데, 시간이 갈수록 그게 바뀌기는 했다. 번개 표시뿐 아니라 비 온다는 것도 늘어났다.


 이제 시작인데. 새벽엔 잠도 잘 못 자겠다. 난 더운 건 괜찮다. 비는 좀. 게릴라성 호우에 한곳에 집중으로 내리기도 하니. 기사 제목 보니 비 피해 입은 곳 보였다. 그런 거 봐도 무섭다. 그것보다 내가 싫어하는 말이 있다. 물폭탄. 왜 그런 말을 쓰는지 모르겠다. 게릴라성도 그렇구나. 우리 생활에는 전쟁에서 쓰이는 말이 자주 쓰인다는 말이 있던데, 정말 그렇다.


20230627








104 어린 시절, 나는 무엇을 할 때 행복했어?




 누군가는 아주 어릴 때도 잘 기억하기도 하던데, 저는 잘 기억하지 못합니다. 기억하는 어린 시절을 떠올리면 될 텐데. 어쩐지 어린 시절 하면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일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초등학생도 어린이인데,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걸 쓰다 보니 하나 생각나네요. 어릴 때 친구하고 놀던 거. 그때 즐거웠어요. 어릴 때는 밖에서 친구하고 뛰어 놀았어요. 말은 잘 안 했지만, 친구들하고 밖에서 놀았네요. 언젠가는 그런 때가 있어서 다행이다 생각하기도 했어요.


 지금 아이들은 밖에서 뛰어 놀지 못하는군요. 공부 때문이기도 하지만, 세상이 무서워서 밖에서 잘 놀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집에서 게임 같은 거 하면서 놀겠지요. 어릴 때는 몸을 움직이고 놀아야 하는데.


20230628








105 최근 내 건강을 해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게 있어?




​ 사람은 해가 지면 자고 해가 뜨면 일어나야 한다는데, 난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난다. 유월엔 덜 게으르게 지냈는데. 시간이 갈수록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려고 한다. 그러면 조금이라도 일찍 자야지 하는데 잘 안 된다. 그전에도 늘 그런 생각을 했지만 그렇게 못했구나.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도 그렇게 건강이 안 좋아진 것 같지는 않다. 이것도 사람마다 다르지 않을까. 다른 것보다 잠을 잘 자면 건강이 그렇게 나빠지지는 않을 것 같다. 잠이 보약이다는 말도 있지 않나. 밥이 보약이다던가.


 마음을 편하게 먹는 게 좋을 것 같다. 이러면서 난 자주 걱정하는구나. 사람 뇌는 걱정하게 되어 있다고 한다. 걱정을 하기에 위험한 일이 일어났을 때 잘 넘어간다고. 난 그렇게 하는지 잘 모르겠다. 그러지 못하는 것 같다.


20230629








106 내가 되고 싶은 소설 속 주인공은 누구야?




 이런 게 또 나오다니. 처음엔 역사에 남는 사람에서 누가 되고 싶냐고 하고 다음엔 연예인이었어. 이번엔 소설 속 사람이라니. 내 대답은 똑같아. 되고 싶은 사람 없어.


 소설 속 사람에서 되고 싶은 사람 없다고 하는 나 재미없지. 되고 싶은 사람 없는 걸 어떻게 해. 소설 속에 나오는 사람에는 괜찮은 사람뿐 아니라 아주 힘든 사람도 있어. 어떤 때는 소설 속 사람이 아니어서 다행이다 생각하기도 해. 괜찮은 사람에서 하나 골라도 되겠지만. 딱 마음에 드는 사람 못 봤어. 맞아 이거야.


 내가 그렇게 괜찮지도 않고 나도 나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지만, 다른 사람이 되는 건 싫군. 소설에 나온 사람에는 대단한 사람 많고 멋진 사람 많지만. 그런 마음을 배우고 실천하면 좋겠지만, 그저 그때뿐인 것 같아.


20230630






 한주가 빠르게 흘러가고 이제 유월이 아닌 칠월이다. 지난주에는 괜찮았을 것도 있지만, 며칠 뒤에 비 온다고 하지 않나. 장마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장마여서 습도가 무척 높다. 처음 비 오고 다음 날엔 괜찮았는데.


 지난주에 쓴 거 보니 참 재미없다. 늘 재미없게 쓰지만. 잘 생각하고 쓰고 싶기도 한데, 물음을 보면 쓸 게 없다는 생각이 바로 들어서. 물음을 보고 조금 지난 다음에 쓰기는 한다. 처음엔 아무것도 안 떠오르니. 시간이 조금 가면 어떤 건 생각나기도 하고, 어떤 건 여전히 쓸 게 없기도 하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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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3-07-03 22: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저한테 잘해주면 다 친구라고 생각하는데 ㅋ

친구라는 것도 노력이 있어야 오래 친하게 지낼 수 있는거 같아요 ^^

희선 2023-07-04 23:31   좋아요 2 | URL
친구 그렇게 어렵게 생각하지 않아도 될지도 모를 텐데, 갈수록 친구가 뭔가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하는군요 서로 애쓰기 그거 쉽지 않기도 하겠습니다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