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사냥꾼
내가 무얼 잡느냐고
그건 말이야,
글 재료야
글 재료는 잡기 어려워
잡힐 듯 잡히지 않고
잠시 한눈팔면 놓쳐버려
쓸거리를 꽉 잡고 놓지 않으면,
그게 글이 될지
되기도 하고 안 되기도 하겠지
난 게으르고 서툰 사냥꾼이야
글 재료를 잡으면 좋고
놓쳐도 괜찮아
아무래도 난 사냥꾼이 아닌가 봐
그저 게으른 사람이지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