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우체통


네게 쓴 편지를 빨간 우체통에 넣었어

며칠 뒤엔 네게 닿겠지

그때 넌 어떤 얼굴일까

내 편지가 반가워서 웃을지

네가 웃었으면 좋겠어




소원 우체통


소원을 써서

소원 우체통에 넣으면

누가 그걸 들어줄까


간절한 바람은 이뤄질지도




느린 우체통


편지가 사나흘 걸려서 가는 것도 느린데,

그것보다 더 느리게 전해주는 느린 우체통

그건 한해쯤 걸린대

한해 뒤 자신한테 편지 쓰고

느린 우체통에 넣으면 재미있겠어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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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3-05-09 10: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사는 동네 우체통은 **동 우체국 건물 맨 아래 지하에 있는데
우체통이 왜 지하에 있냐고 직원에게 물으니
길가던 사람들이 온갖 쓰레기를 가득 넣어서 어쩔 수 없다공
전화 부스도 발견 하기 힘든 시대가 되었네요 ^^

희선 2023-05-10 02:46   좋아요 1 | URL
우체통에 쓰레기를 버리다니... 가끔 우체통 보고 누군가 쓰레기를 버리면 어쩌나 하는 생각한 적 있기도 하군요 주말엔 편지를 잘 안 넣기도 하는데, 우체국 앞에 있으니 괜찮겠지요 그래야 할 텐데... 길가에 있는 건 몇 개 없어지기도 했어요 늘 넣는 곳은 우체국 앞에 있는 거예요 작지만 우체국이 가까운 곳에 있어서 다행이기도 합니다 거기에서 우표는 못 사지만... 공중전화 우체국 옆에 있어요 거의 안 쓰지만... 지금 남은 건 얼마나 갈지...


희선

2023-05-09 22: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5-10 03:00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