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는 자기 둘레에 사람이 모이면 좋았어요
사람은 봄에는 꽃을 보러 오고
여름에는 그늘을 찾아오고
가을에는 단풍을 보러 왔어요
나무는 언제까지나
그 자리에 있고 싶었지만,
그만 목숨이 다했어요
슬퍼하지 마세요
나무 자손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뿌리를 잘 내렸어요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