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ゴ-ストハント5 鮮血の迷宮 (角川文庫)
小野不由美 / KADOKAWA / 2021년 3월
평점 :
고스트 헌트 5 선혈의 미궁
오노 후유미
몇해 전에 <고스트 헌트> 만화영화 보면서 가장 무섭게 여긴 이야기를 이번에 책으로 보게 됐다. 《고스트 헌트 5 선혈의 미궁》. 예전에 만화영화 처음 봤을 때는 무서웠는데, 나중에는 그렇게 무섭지 않았다. 왜 처음과 나중이 다를까. 처음에는 잘 몰라서 그랬을지도. 책을 보는 것보다 영상을 보는 게 더 무섭겠지만, 두 가지는 다 자신이 거기에 있지 않아서 괜찮은 걸지도. 호러 영화 같은 거 잘 안 보지만. 소설도 그렇게 많이 안 봤구나. 여기에는 유령(귀신)이 나타나기는 하지만 유령은 사람한테 말하지 않는다. 유령이 사람한테 자신이 가진 원한이나 미련 같은 걸 말했다면 좀 달랐을까. 그런 이야기도 있지만 그러지 않는 이야기도 있겠지.
책속 시간은 거의 한해가 흘렀나 보다. 타니야마 마이는 곧 시부야 사이킥 리서치에서 아르바이트 한 지 한해가 된다고 했다. 한해 동안 사람을 만난다 해도 그 사람을 다 알기는 어렵지 않을까. 마이는 소장인 나르(시부야 카즈야)나 조수인 린을 잘 모른다고 아쉽게 여기기도 한다. 알고 싶은 게 있으면 물어보면 될지. 이런 건 나도 잘 모르겠다. 물어봐도 대답해주지 않을 수 있고 어디까지 물어봐야 할지 어렵겠다. 마이가 나르를 조금 다르게 생각해설지. 그런 마음도 잘 모르겠다. 조금 마음이 있어 보이기는 하지만. 그건 꿈 때문은 아닐까 싶기도 하다. 마이 꿈속에서 나르는 마이를 생각하고 평소와 다른 웃음을 보여주기도 한다. 꿈이니 그런가. 그 꿈은 일에 도움이 되는 거다. 마이 꿈에 나타나는 나르는 마이가 바라는 나르로 마이 자신일까. 꿈속에 나타나는 사람은 다 자신이다는 말을 봤는데. 별말을 다했다. (이건 나중에 풀린다.)
이번에 일을 의뢰한 사람은 오하시라는 사람인데, 이 사람은 대리다. 예전 수상 부인 미야마 집안 재산인 산장에 유령이 나온다는 소문이 있었다. 얼마전에 담력 시험을 한다면서 그 산장에 간 젊은 사람에서 한사람이 감쪽같이 사라지고, 그 사람을 찾던 소방대원 한사람도 사라졌다. 본래 이 일은 나르 스승인 모리 마도카한테 들어온 건데 마도카가 나르한테 부탁했다. 나르는 영능력자가 많이 모인 곳에서 자신을 드러내고 싶지 않아서, 지난 4권에 나온 야스하라 오사무한테 자신인 척 해달라고 했다. 이제는 거의 함께 일하는 스님 타키가와 호쇼 무녀 아야코 신부 존 그리고 영매사 마사코도 함께였다. 미야마 집안 산장에는 스무명이나 모였다. 산장이 아주 커서 많은 사람을 부른 건지도. 지난번에 마이 학교 교장도 나르를 부르고는 여러 사람을 불렀는데. 이번에는 더 많은 사람이 모였다. 그 일이 바깥에 새어나가면 안 돼서 사람들은 며칠동안 산장에 머물러야 했다. 이게 미스터리 소설이었다면 클로즈드 서클 곧 미야마 집안 산장이 밀실이고 사람이 하나씩 죽는 일이 일어날지도. 이건 지금 갑자기 생각났다.
미야마 집안은 부자였던가 보다. 한때는 돈을 날린 적도 있지만, 선대가 일을 잘 해서 부자가 된 것 같다. 선대 미야마 히로유키 아버지인 카네유키는 자선병원도 했다. 카네유키는 어릴 때부터 몸이 약해서 오래 살지 못한다는 말을 들었다. 실제 카네유키는 그리 오래 살지 못했다. 산장을 물려받은 히로유키는 산장에 머물지도 않으면서 해마다 산장을 증개축했다. 일을 하는 사람도 전체를 몰랐고, 여섯달마다 일하는 사람도 바뀌었다. 히로유키는 숨기고 싶었던 게 있나 보다. 이 산장 안은 거의 미로였다. 바깥에서 보는 것과 안에서 알아보는 게 차이가 나고 비밀방을 찾아내기도 한다. 집안이 미로 같으면 재미있을 것 같지만 여기는 재미로 그런 게 아니었다. 얼마 뒤 강령회를 여는데, 그때 종이에는 ‘살려줘’ 하는 말이 적혀 있고 하나는 피로 쓴 듯 빨간색으로 ‘죽고 싶지 않다’는 말이 쓰여 있었다. 그 강령회에서 영혼이 하는 말을 적은 사람이 사라지고, 그 뒤로 몇 사람이 더 사라진다. 거의 이십대였다. 젊은 사람은 위험한 곳이었다.
조금 오싹한가. 산장 안에서 사람이 사라지다니.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은 밖으로 나가는 사람을 못 보았다. 산장에는 벽으로 막혀 들어가지 못하는 곳도 있었다. 마이는 꿈을 꾼다. 꿈이라기보다 거기에 있던 영혼의 기억이었다. 거기에서 죽임 당한. 마이는 누군가한테 끌려가고 어떤 방에서 목이 잘렸다. 꿈이든 영혼의 기억이든 그런 일 겪으면 무척 무섭겠다. 여러 사람이 사라지고 거기에 있는 사람에서 데이비스 박사라는 사람이 가짜라는 걸 알게 된다. 나르는 그걸 알고 그만 돌아가기로 한다. 나르 스승이 의뢰한 진짜 일은 데이비스 박사가 진짜인지 가짜인지 알아보는 거였다. 뭔가 해결하는 것도 없이 돌아간다니. 돌아갈 준비를 하다가 마사코가 사라진다. 나르는 모두한테 혼자 있지 마라고 여러 번 말했는데, 마사코 기분이 조금 안 좋아져서 잠시 혼자 있으려 했다. 마사코는 아주 잠깐 사이에 사라졌다. 집착이 큰 영혼은 힘이 아주 센가 보다. 아니 그건 괴물인가. 죽어서도 살고 싶다고 생각하다니. 자신이 죽은 것도 모르고 살았을 때 하던 걸 죽어서도 했다. 무서운 집착이다.
마이와 여러 사람이 마사코를 찾으려고 벽을 부수고 들어가지 못한 곳에 갔다. 다행히 마사코는 구한다. 카네유키는 죽어서도 젊은 사람 피를 바랐다. 젊은 사람 피가 자신을 건강하게 해주고 오래 살게 해준다고 믿었다. 예전에 그런 사람 있지 않았나. 그 사람은 여성으로 젊은 여성 피로 목욕하면 늙지 않는다고 믿었다. 그리고 블라드 체페슈. 블라드는 흡혈귀 모델이던가. 카네유키는 자기 호 같은 걸 우라도라 했다. 블라드라 하고 싶었지만 거기에 맞는 한자가 없어서 발음이 비슷한 걸로 했다. 아버지 카네유키가 많은 사람을 죽인 걸 아들인 히로유키는 알고 그걸 숨기려고 산장 증개축을 해마다 했던 거다. 이건 소설이지만 실제 카네유키와 같은 생각한 사람 있을지도 모르겠다. 사람은 누구나 죽는데, 그걸 받아들이지 못하다니. 카네유키는 몸이 약해서 그랬다지만. 이해하기 어려운 마음이다.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