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을 오래 본 적은 없어요. 한번 보고 괜찮네 할 때가 더 많아요. 그것도 괜찮겠지요. 우연히 만난 그림이 자기 마음을 사로잡기도 하겠습니다. 그런 그림 만나고 싶네요. 그럼 많이 봐야 할까요.

 

 사람이 그림을 그린 건 아주 오래됐겠지요. 글보다 먼저 그림을 그렸잖아요. 그림으로 오래전 사람이 어떻게 살았는지 조금 알기도 했네요. 그건 어느 때 그림이든 다르지 않겠습니다. 그림도 기록과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하나일지 몰라도 그림 속 세상은 그것대로 하나가 아닐까요. 이건 이야기도 마찬가지네요. 현실이면서 현실이 아닌 세상. 그 안에 사는 사람은 그림을 그린 사람일까요. 그림을 보는 사람도 그 세상을 살짝 엿보겠습니다.

 

 다른 곳에 가고 싶을 때는 이야기를 보거나 그림을 봐도 괜찮겠습니다. 그림을 보고 상상해 본 적은 없는데 그것도 재미있을 것 같네요. 그림 속에 사는 사람이나 여러 가지 상상하기 말이에요. 그걸 글로 쓰는 것도 좋겠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전 뭔가를 보고 생각하기보다 안 보고 상상하는군요. 그래서 재미없는가 봅니다.

 

 제가 그림을 잘 아는 것도 아닌데 그림 속 세상 같은 말을 하다니. 그림이 말을 건다고도 하는데 그것도 그림 좋아하고 많이 봐야 일어나는 일이겠습니다. 그래도 가끔 마음에 드는 그림 보면 잠시 머물러 봐야겠어요. 그림은 책에서 봅니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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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은빛 2021-02-21 10: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금은 멋진 그림을 봐도 별 감흥을 느끼지 못하지만,
한때는 그림에 푹 빠져 지냈던 적이 있었어요.
저는 그림이나 음악을 갖고 이야기를 만들어내길 좋아해요.
특히 음악으로 이야기를 만드는 건 요즘도 가끔 해 봅니다.

희선님의 글이 저는 무척 재미있고 흥미로워요.
재미의 기준도 사람마다 다르죠.
저 역시 제 글이 정말 재미없다 느끼는데,
누군가는 재미있어 하기도 하더라구요.

희선 2021-02-22 23:37   좋아요 0 | URL
그림에 푹 빠져 있던 때도 있었다니, 저는 그런 때도 없었네요 그걸 좋아해서 더 많은 걸 알려고 하는 사람도 있더군요 그런 사람도 있고 괜찮네 하는 사람도 있는 거겠습니다 그림이나 음악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내다니... 그림이나 음악에 영감을 받고 소설을 쓰는 사람도 있군요 그런 거 하다니 부럽네요

사람마다 느끼는 게 다르기는 하겠지요 재미라는 건 웃게 해주는 것이기도 하지만, 무언가 알고 싶어하게 하는 거나 마음을 설레게 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누구나 좋아하는 것도 있지만, 저마다 좋아하는 것도 있겠습니다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