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휘두르며 34

히구치 아사

講談社  2020년 12월 23일

 

 

 

 이 만화 <크게 휘두르며>에서 한해가 가고 새해가 오는 걸 보게 되다니. 지난번에 33권 보고 니시우라 고등학교 야구부 아이들 2학년으로 올라가겠다고 했으면서. 내 시간과는 다르게 흐른다 해도 만화속에서도 시간은 흘렀다. 천천히 갈 때가 많았을 뿐이다. <명탐정 코난>에서는 쿠도 신이치가 초등학교 1학년 모습인 에도가와 코난이 되고 줄곧 그랬다. 그런데 거기에 성탄절 나온 것 같기도 하다. 그러고도 해가 지나지 않다니. 그건 어떻게 생각해야 하나. 초등학교 2학년으로 올라가면 안 되려나. 다시 생각하니 거기에서는 그러면 안 되겠다. 어떤 약 때문에 코난이나 하이바라뿐 아니라 어린이가 된 사람 더 있다. 그 사람은 왜 그렇게 됐을까. 그 이야기는 아직도 안 나오다니. 그 만화책은 안 보는데 이런 말을 했다.

 

 겨울방학이 시작되고 니시우라 야구부 아이들은 아침 8시부터 야구 연습하고 우체국 아르바이트를 했다. 우체국에서는 연말에 연하장 나누는 사람을 육칠백명 썼다(사이타마 현에서다). 이건 실제로도 그럴 것 같다. 여기에는 코로나19는 나오지 않지만. 어쩐지 그런 거 나타내는 모습이 보인다. 우체국에서 일할 때 마스크 끼고 손도 잘 씻어야 했다. 여기에서는 독감 예방이라 했지만. 코로나19도 생각했겠지. 지난해에도 일본 우체국에서 아르바이트 한 사람 있을까. 아니면 한해쯤 연하장 보내지 않기로 했을까. 일본은 연말에는 연하장을 여름에는 엽서 같은 걸 보내는 문화가 있다. 다른 때는 편지 엽서 보내는 사람 많지 않겠지. 지금 사람은 그런 거 잘 안 지킬지도. 책에 있는 응모권 보내는 것도 있구나.

 

 아르바이트 하루에 몇 시간밖에 안 했지만 힘들어 보였다. 야구 연습하고 가서 그런가. 일이 끝나면 사키타마 아이들을 잠깐 만나기도 했다. 이와나미는 야구 잡지에서 키가 백육십센티미터인 사람이 홈런 친 걸 타지마한테 말했다. 그랬더니 타지마는 그걸 기쁘게 생각했다. 언젠가 타지마 자신도 홈런 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겠다. 야구부는 1일 하루만 쉬고 2일부터 연습했다. 난 겨울방학에는 잠시 쉬었다 합숙 같은 거 하려나 했는데, 야구부는 쉬지 않는구나. 해가 바뀌고 새해 첫날을 보내는 모습이 조금씩 나왔다. 타지마는 식구들과 보내고 형 아기와 놀았다(아기 태어났구나). 포수인 아베 집은 좀 길게 나왔다. 아베 동생 슌(이게 다가 아닐 텐데, 슌 짱이라고만 나와서)이 갈 고등학교 이야기를 했는데, 엄마는 슌이 카스카베에 가기를 바랐다. 아베도 그 학교에 갈 만한 성적이었는데 니시우라에 가서 엄마가 조금 섭섭했던가 보다. 부모는 아이가 갔으면 하는 학교 있겠지. 그런 것도 조금 보여주다니. 아베와 동생 슌이 캐치볼 할 때 왜 아베가 니시우라에 가게 됐는지 나온다. 아베는 우연히 모모에 감독이 니시우라 학교 운동장 풀을 뽑고 야구부 운동장으로 만들어가는 모습을 보았다. 그런 거 보다가 니시우라에 가야겠다 생각했다.

 

 미하시는 군마에 가서 새해 첫날을 보냈다. 거기에서 어릴 때 친구인 카노를 만나고 캐치볼을 했다. 한때는 둘 사이가 서먹서먹해지기도 했는데, 지난해 봄에 니시우라와 미호시가 연습 경기하고는 다시 연락하게 됐다. 미하시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야구부 아이들한테서 연락이 왔다. 이건 지금 시대에 맞췄다. 예전에는 폴더폰이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스마트폰이다. 그러니 여러 사람이 이야기 했겠지. 난 그런 거 모르지만 그런 게 있다는 말은 들었다. 야구부 아이들은 2일에 신사나 절에 새해 인사하러 가자고 한다. 어디로 갈까 하다가 학교 옆에 있는 절로 정했다. 이것도 일본 사람이 하는 행사 같은 거구나.

 

 일본 학교 겨울방학은 별로 길지 않던가. 어느새 3학기가 됐다. 감독은 다른 때는 연습해도 입시 기간 한주 동안은 저마다 연습하라고 한다. 학교 운동장은 그때 못 쓴다. 하나이는 사키타마 아이들이 모두 함께 놀러 간다는 말을 듣고 니시우라도 뭔가 하면 어떨까 한다. 아베가 좋은 생각을 말했다. 현마다 입시 기간이 다르니 카나가와 현 학교 야구부 연습을 나눠서 보러 가자고 한다. 다른 아이는 요코하마에 유원지가 있으니 돌아오는 길에 들르면 좋겠다고 했다. 야구부 아이들도 유원지에 가고 싶었나 보다. 유원지에 간다고 하니 다들 좋아했다. 야구도 재미있겠지만 어쩌다 한번은 제대로 놀기도 해야겠지. 잠시 매니저인 시노오카가 니시우라에 오게 된 이야기가 나왔다. 시노오카는 엄마가 고등학생 때 야구부 매니저여서 자신도 그게 하고 싶었던가 보다. 중학생 때 아베하고 같은 학교였는데, 아베한테 니시우라에 야구부가 있느냐고 물었더니 그때는 없다고 말했다. 그때 아베는 시노오카를 잘 몰랐다. 시노오카는 사카에구치한테 다시 물어봤다. 사카에구치는 야구부 생긴다고 잘 말해줬다.

 

 예전에 잠깐 시노오카가 아베를 생각하는 게 나오기도 했는데, 시노오카가 아베를 좀 무섭게 여기기도 했나 보다. 시노오카는 야구부에서 아베가 야구만 생각하고 투수인 미하시를 챙기는 걸 보고는 멋있게 여겼다. 시노오카가 아베하고 말하다 조금 다른 모습이 보인 걸 미즈타니가 보고는 고개를 갸웃뚱하기도 했다. 지난번에 니시우라 야구부는 누군가와 사귀지 않기로 했다고 하지 않았나. 그런 말 다음에 그런 모습이 조금 보이기도 하다니 조금 웃겼다. 시노오카는 아베를 멋있게 생각해도 딱히 사귀고 싶은 마음은 없어 보인다. 그것도 있지만 시노오카는 아베가 자신을 다르게 생각하지 않을 거다 여겼다. 사키타마 야구부와 니시우라 야구부는 타지마 형한테 심판 판정을 배웠다. 그런 건 교실에서 이론을 배우는 건가 했는데, 운동장에서 판정하는 실습을 했다. 그런 게 야구하는 데 도움이 되겠지.

 

 이월에는 무슨 날이 있는지 아는가(지금 이월이구나). 바로 발렌타인데이다(밸런타인이라 써야 하나). 일본 만화에서는 그런 거 자주 봤구나. 난 그런 날 있는가 했지만. 난 무슨무슨 날 챙기지 않는다. 어떤 아이들이 미하시한테 초콜릿을 주려 했다. 미하시가 어쩔 줄 몰라하니 이즈미가 미하시한테 받고 고맙다고 말하라고 했다. 그 아이들이 미하시한테 초콜릿을 준 건 미하시를 좋아해서는 아니고 야구부 투수여서였다. 스야마는 마카롱을 만들어와서 아이들한테 나눠줬다. 스야마는 음식 만들기 좋아하고 잘하나 보다. 새해 다음날 설날 음식을 가져오고 아이들한테 먹어보라고 했다. 스야마는 여름에 야구부 응원해준 댄스부(두 사람이지만)랑 브라스 밴드부한테도 줄 마카롱을 만들었다. 그런 거 부담스러울까 하다가 다음에 또 응원해달라고 말하면 되지 않겠느냐는 말을 듣고 그러기로 했다.

 

 미하시 아베 타지마는 키를 재 보았다. 미하시는 169.5고 아베는 174.8이고 타지마는 167센티미터였다. 셋 다 예전보다 키가 자랐다. 키가 커서 좋겠다. 타지마는 백칠십센티미터 넘기를 바랐다. 아베는 아버지가 백팔십이어서 자신도 그 정도는 자라지 않을까 했다. 키가 크면 야구하기에도 좋겠지. 셋뿐 아니라 다른 아이들도 키 컸겠다. 니시우라 야구부 다음에는 어떤 경기를 펼칠지. 그 모습 보려면 좀 더 기다려야 하지만 기대된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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