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자신을 생각하고 이것저것 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은 생각만 하지 않고 움직이는구나. 난 제대로 하는 거 없다. 몇해나 생각하는 정리하기도 못하고, 정리 못하면 하루에 하나 작은 거라도 버릴까 했는데 그것도 생각만 했다. 작은 거여도 날마다 버리면 언젠가 그게 늘어날 텐데. 하지만 작은 것만 버려서 별로 바뀌지 않으면 어쩌지, 하는 생각을 했다. 난 하기 전에 끝까지 생각하고 잘 안 되겠군 하고 안 한다. 그래서 이 모양이구나.
어떤 건 하기 전에 끝까지 생각하고 안 하기도 하는데 그런 것만 있지는 않다. 다행하게도. 그렇다 해도 남한테 도움되는 건 아니구나. 정리하는 것도 남한테 도움되지 않겠다. 정리를 해두면 언젠가 내가 죽었을 때 도움이 되겠다. 그날이 언제일지 모르겠지만. 예전에도 말했다시피 난 옷 거의 안 사고 신발도 한 켤레로 버틴다. 그렇다고 책이 많냐 하면, 아주 많은 사람보다는 적다. 정리를 잘할 만큼 적지는 않다. 이런 거 쓴다고 달라지지도 않을 텐데 또 쓰다니. 창피하다. 대충 살다 죽지 할 때가 더 많지만, 살았을 때 조금 정리하는 게 낫겠지 한다.
한번에 짧은 시간에 정리하기보다 날마다 조금씩 하는 게 낫겠다. 정리하기 버릇 들이는 방법 말해주는 책은 없을까. 내가 책을 보고 뭔가를 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런 게 아주 없지 않나. 조금은 책에서 본 말 따른 적 있을지도. 그렇다 해도 내 마음대로 할 때가 더 많다.
둘레를 정리하면 마음도 정리된다는데 그 말 정말일까, 그런 거 한번 느껴보고 싶구나. 이번에도 이렇게 쓰고 잠시 생각하는 걸로 끝날지도. 빠져나갈 길을 만들어 두다니. 이것도 처음은 아니구나. 날마다 작은 거 하나 버리기 잠시라도 해봐야겠다. 처음에는 버려도 상관없는 걸 버리겠지만, 그것도 어딘가 싶다.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