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오지 않는

깊은 숲에

씨앗 하나가 날아왔어요

 

씨앗은 뿌리를 내리고

싹을 틔웠어요

 

새싹은 키 큰 나무 틈으로

비치는 볕을 쬐고

쑥쑥 자랐어요

 

천둥과 번개

비 바람이 지난

어느 날

흰 제비꽃이 피었어요

 

 

 

희선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페크pek0501 2020-11-15 16: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좋네요. 서정주 시인의 국화 옆에서, 라는 시가 생각나네요.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그렇게 울었나 보다, 라는 구절이...

희선 2020-11-17 01:06   좋아요 1 | URL
자연은 힘든 걸 잘 이겨내는 듯해요 그건 사람 처지에서 생각하는 걸지도... 나무나 풀도 힘들겠지요 힘들어도 잘 견디는 걸 거예요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