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견일기 1 노견일기 1
정우열 지음 / 동그람이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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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는 사람과 살아서 좋을까. 아주 옛날에 개는 사람과 살지 않았겠지. 개뿐 아니라 고양이 그밖에 많은 동물도. 고기를 얻으려고 기른 동물도 있지만 개나 고양이는 사람과 친구가 아닐까 싶어. 개는 다른 동물을 지키거나 모는 데 도움이 되기도 했군. 그런 일을 하는 개여도 친구처럼 지냈을 것 같아. 개는 사람 말을 잘 알아듣고 사람이 마음을 주면 언제까지나 바뀌지 않지. 개와 살아 본 적은 없지만 그럴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개와 고양이에서 무엇이 더 좋다 말하기 어려울 듯해. 개와 사는 사람은 개가 좋다 하고 고양이와 사는 사람은 고양이가 좋다 하겠지. 개든 고양이든 마음 붙이면 다 괜찮을 거야.

 

 지금은 인터넷이 있어선지 많은 사람이 동물과 함께 하는 일상을 그림이나 글로 쓰더군. 사진을 찍어서 블로그에 올리는 사람도 많겠어. 만화에 나오거나 다른 사람이 기르는 개는 다 얌전하고 좋게 보여. 그건 좋은 모습만 보여줘설까. 개가 사람 말을 알아듣는다 해도 집안 물건 어지럽힐 듯해. 고양이는 어디에나 발톱을 갈지도 모르고, 개는 뭐든 물어뜯겠군. 개는 가르치면 조금은 알아듣던가. 걷다가 개가 엄청 짖으면 묶여 있어도 무서워. 작은 개든 큰 개든 다. 큰 개가 더 무섭기는 하군. 라디오 방송 중간에 나오는 말 들은 적 있는데, 길에서 개를 만나도 빤히 보지 말고 아무렇지 않게 지나가라고 했어. 요즘은 그런 말도 나온다니 재미있군. 그만큼 많은 사람이 개를 기른다는 거겠지.

 

 다른 나라에는 개 산책시키는 아르바이트가 있던데 한국에도 있을까. 소설에서 보기는 했는데. 내가 못 봤을 뿐이고 있을지도 모르겠어. 언젠가 인터넷 기사를 보니 개와 산책하는 사람이 더 오래 산대. 개와 산책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걷는 게 중요한 거겠지. 일석이조일 듯해. 개가 걷게 하거나 뛰게 하면 사람도 덤으로 운동하는 거지. 개를 기르는 사람은 길에서 만나면 아무렇지 않게 인사하는 듯해. 여기에도 그런 이야기가 나오더라구. 서로의 개 나이를 물었어. 풋코는 나이 들어보이지 않지만 벌써 열다섯살이야. 개 나이로 열다섯살은 아주 많은 거겠지. 풋코가 건강해 보이지만 귀가 안 좋고 눈도 좀 안 좋은가 봐. 그래도 거의 건강하다고 하더군. 풋코는 앞으로 얼마나 더 살까. 정우열이 풋코와 함께 살 날 그리 길지 않을 것 같아. 정우열은 풋코와 소리와 함께 살았는데 소리는 먼저 세상을 떠났어. 두 마리에서 한마리가 먼저 떠나다니 마음 아팠겠어. 풋코는 소리가 떠났을 때 어땠을지. 늘 함께 있던 소리가 보이지 않아서 이상했을 거야.

 

 개나 고양이가 함께 가도 괜찮은 카페도 있고, 동물은 들어가지 못하는 곳도 있더군. 동물과 함께 사는 사람은 동물이 가도 괜찮은 곳을 더 좋아하겠지. 개나 고양이가 없어도 그런 곳에 가면 아무렇지 않게 여겨야겠어. 이제야 말하는데 정우열은 제주도에 살아. 정우열은 개를 먼저 떠나보낸 사람을 만나기도 하고 개를 좋아하지만 함께 살기 어려워 다른 데 보낸 사람도 만나. 개 때문에 이런저런 사람을 만나기도 하는군. 풋코가 많이 아프지 않았으면 해. 오래오래 살기를 바라기는 어렵겠지. 풋코는 예전에 음악소리(오르골)를 들으면 노래했어. 이제는 그런 모습 보기 어려운 듯해. 사람은 누군가와 지낸 날을 생각하기도 하는데, 정우열은 풋코와 함께 한 날을 떠올렸어. 앞으로도 나중에 기억할 일 많이 일어났으면 해. 정우열한테는 풋코와 지내는 하루하루가 무척 소중할 듯해.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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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0-07-22 17: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티브이를 통해 개를 보는 걸 좋아해요. 너무 귀엽거든요.
오늘은 티브이로 개털을 자르는 미용사를 보게 됐어요. 어떻게 개가 가만히 있을 수 있는지 놀라워요. 가위질 소리가 막 나는데도...
가위질이 숙달된 미용사도 놀랍고요. 개의 눈을 찌를 것 같이 눈 가까이에 있는 털도 잘 자르더라고요. 개에 대한 애정이 없다면 할 수 없는 일인 것 같아요.

희선 2020-07-23 01:52   좋아요 1 | URL
텔레비전 방송에 나오는 개도 얌전히 있을 것 같습니다 미용실에 자주 가다보면 그게 익숙해지겠네요 개를 좋아하지 않으면 개 미용사는 되지 못하겠습니다 개가 사람한테 주는 게 참 많겠지요 그런 걸 아는 사람도 있지만 잘 모르는 사람도 있겠습니다 자기 개가 아니라 해도 방송으로 보면 괜찮다고 생각할 듯합니다 동물한테 함부로 하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네요 어떤 목숨이든 소중하게 여겨야죠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