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손에 쥐고 있으면

저절로 공책에 글을 쓰는 연필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2

 

길에서 몽당연필을 주웠어

그냥 버리기 아까워서

깎아서 써 봤더니

세상에나

글이 술술 쓰이는 거야

글을 쓸 때마다

연필은 짧아지고

더는 쓸 수 없게 됐을 때는

무척 아쉬웠어

 

잠시 멋지고 재미있는 꿈을

꾼거지 뭐

 

 

 

3

 

누군가 다 쓰고 버린 요술연필은

조금씩 길어지고

다시 몽당연필이 되었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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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nsun09 2019-05-19 12: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문득 ‘빨강 연필‘ 이라는 동화가 따오르네요~~
저에게도 이런 연필이 생기면... 바라봅니다

희선 2019-05-20 01:03   좋아요 1 | URL
예전에 그 책 읽었어요 그거 보고는 제가 쓴 이야기가 생각났어요 제가 쓴 건 요술만년필... 그건 어떤 사람이 우연히 만년필을 줍고 그게 손에 붙어서 떨어지지 않는 거였어요 그래도 글을 잘 썼습니다 동화로 썼는데... 예전에는 만년필이고 이번에는 연필로 썼군요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