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마스떼! 김 써르 - 다정 김규현의 히말라야의 꿈 1 다정 김규현의 히말라야의 꿈 1
김규현 지음 / 글로벌콘텐츠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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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카드만두가 수도라는 것과 히말라야 말고는 아는 것이 없는 나라.

어느 날부터인가 트래킹이 뜨기 시작하면서 주변에 네팔을 다녀오고 싶다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딱히 관심이 없었던 나라였는데 어느 순간, 네팔이라는 나라의 매력이 궁금해졌다.

 

나마스떼! 김 써르.

처음 이 책을 보았을 때, 표지의 그림이 인상적이었다.

밝아 보이는 얼굴의 아이들.

등에 삽이 든 가방을 멘 한 남자.

그리고 내가 알지 못하는 글자와 한글이 섞인 간판 같은 것.

네팔이라는 나라의 이야기라는 설명을 보고 바로 집어 들었다.

관심은 생겼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나라이기에 누군가가 설명해주는 네팔이 알고 싶었다.

그 누구보다 네팔을 잘 알려줄 것 같은 사람.

 

책의 처음은 사진이었다.

어느 나라든 사람 사는 곳이기에 사진을 보면 흥미로웠다.

그들이 먹고 마시는 것, 그들이 하는 놀이, 그들이 사는 모습.

그리고 웅장하게 솟아오른 산.

점점 더 궁금해졌다.

네팔이라는 나라.

이야기는 총 5부로 나뉘어져 있었다.

처음 1부에서는 이별과 떠나게 되는 이야기.

그리고 2부부터는 네팔의 이야기.

처음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는 네팔의 산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네팔의 전체적인 문화와 종교, 그리고 그들이 먹고 마시는 삶에 관한 이야기가 더 많았다.

네팔로 여행을 간다면 이런 코스 저런 코스가 좋다며 추천도 하고 있었다.

처음 네팔을 알았을 때, 트래킹을 하기 아주 괜찮은 나라라는 생각은 들지만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나의 경우 트래킹을 소개하는 부분보다 먹거리를 소개하는 부분에서 더 매력을 느꼈다.

어느 나라든 배가 부르면 그 곳이 천국이라 생각하는 나.

그들의 모습에서 이질감을 느끼기보다 동화되고 싶어 손으로 식사를 한다는 지은이의 말에 나도 그들과 동화되고 싶다는 느낌을 받았다.

 

높은 산봉우리에 사계절 흰 눈이 쌓인 모습을 보고도 큰 매력을 못 느꼈는데, 손으로 음식 먹는데서 매력을 느끼다니.

어쩌면 네팔이라는 나라의 사람들을 만나면 더 큰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렇게 읽다보니 그들의 삶을 만들어준 산들에도 눈이 갔다.

대충 읽어 넘겼던 3부.

더 꼼꼼히 읽다보니 트레킹이라는 것의 매력을 조금은 알 것 같았다.

 

나는 믿는다.

아마도 그는 히말라야를 사랑했기에 내년 봄 어느 양지바른 어느 능선에서 한 송이 붉은 랄리구라스로 피어날 것이라고...

그 때 소주 한 병을 배낭 속에 넣어 가지고 가서 그를 위해 한 잔 따르리라...

 

지은이의 추억이라고 하기엔 가슴 아픈 이야기들이지만 글에서 묻어나는 그리움과 애절함이 느껴졌다.

네팔이라는 나라에 어떤 매력이 있기에 그들은 그곳에서 죽음을 맞을지도 모르지만 도전을 해보고 싶었던 것일까?

 

네팔.

어쩌면 내 생각보다 더 많은 매력이 있는 나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의 이야기 속에서 네팔의 향기가 진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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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 어른과 아이가 함께 읽는 동화
정은진 지음, 윤혜지 그림 / 렛츠북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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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권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사각지대에서 항상 없는 듯 지내던 장애인들.

티는 나지만 너무 티 나지는 않게.

군데군데에서 그들이 활동하는 모습이 보였다.

제일 처음은 웹툰이었다.

꽤나 인기가 있던 그 웹툰은 귀가 들리지 않는 사람이 그리는 것이었다.

자신의 일상을 그렸기에 가끔은 가슴 아픈 내용이 있었지만 대부분의 이야기는 재미있는 오늘 하루이야기 같은 느낌이었다.

우리와 다를 것 없는 그들.

단지 조금 불편한 부분이 있을 뿐이었다.

 

그래도,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이 책도 장애인의 이야기였다.

조금은 각색되어진 소설 같은 느낌의 이야기.

 

‘그리고’ 행복하게 사는 것은 쉽다.

‘그래도’행복하게 사는 것은 어렵지만 가치 있다.

 

예쁘지 않아도, 왕자 없이도 그럭저럭 살만해!

 

학생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느낌의 책이었다.

 

아기천사 띵이.

글을 잘 쓰던 천사 띵이는 어느 날 핑크빛 봉투를 받게 된다.

우리로 치면 군대영장 같은, 보기만 해도 열 불나는 그런 것이라는 봉투.

사건 사고가 가득한 시끄러운 동네, 지구.

그 곳 중에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로 여행을 가야하는 띵이.

지구로 내려가는 띵이는 부모님이 될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 예상하고 내려가지만, 아주 큰 난관이 펼쳐지게 된다.

기억이 지워지지 않은 채로 지구로 가게 된 띵이.

그리고 몸이 불편한 띵이.

그런 띵이지만 부모님의 노력으로, 본인의 노력으로 재미있는 인생을 살게 된다.

장애인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대한민국에서의 삶.

과연 어떨지 시작부터 궁금했다.

 

간접적으로 그들의 삶을 경험해 본적은 있다.

눈을 감고 생활해본다든지, 귀를 막고 생활해본다든지.

앉아서 모든 것을 해보려 노력해본다든지.

하지만 이런 것은 그저 몇 분 동안 그 불편함을 알 수 있는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장애인이라는 인생을 사는 띵이의 모습을 보며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많이 알게 되었다.

 

난 정말 이상한 거야.

그냥 난 내가 나 자신을 인식할 때부터 이런 모습이었는데, 왜 사람들은 이걸 굳이 극복해야 한다고 말하는 건지 모르겠어.

 

책의 군데군데 나오는 띵이의 생각.

나 역시 장애를 극복하고 이겨낸 사람들을 대단하다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런 띵이의 생각을 읽고 나니 혼란스러웠다.

장애인이 아니라 해도 많은 부분을 극복하고 이겨내라는 말을 듣는 경우가 많다.

 

잠이 많지만 극복해라, 덜 자고 열심히 공부하면 된다.

왜 그것밖에 하지 못하니, 더 열심히 더 더 열심히 해봐.

 

장애인과는 조금 다른 경우이지만 우리는 성공하지 못하면 실패자라는 낙인이 찍힌 삶을 살고 있다.

그렇다면 장애인은 어떠할까?

세상에 태어날 때부터 타고난 모습인데 그것마저 극복해내야 한다는 말을 듣는다면?

모든 장애인이 같은 상황은 아니기에 장애인들 사이에서도 많은 생각차이가 있다는 것.

사람 개개인의 개성을 존중해주라는 말을 늘 들어왔는데, 내 생각 한편에서는 장애인은 모두 하나의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는 어리석은 고정관념이 있었던 것 같다.

 

책장을 넘기고 넘길 때 마다 장애인의 삶이란 것이 참 녹록치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외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복지혜택.

집밖을 나가는 문턱부터 당황하게 만드는 여러 시설들.

그리고 색안경을 쓰고 보는 사람들.

 

세상을 함께 살아가는 이웃.

장애인들도 우리와 같이 웃고 울며 살아가는 이웃이라는 것.

이 책을 읽으며 장애인이든 아니든, 살아가는 모습은 똑같다는 것을 새삼 다시 알게 되었다.

그들이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듯, 우리도 그들의 도움이 필요한 순간이 올 수도 있다.

사람은 누구든 타인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존재이기에.

 

아기천사 띵이가 살아갈 앞으로의 세상은 조금 더 웃으며 살 수 있는 인생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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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스톡 여행영어 10분의 기적 - 왕초보도 상황별로 바로 찾아 말하는 여행영어회화|하루 10분으로 왕초보 탈출ㅣ무료 해설강의/MP3ㅣ모바일 스피킹 훈련 프로그램 해커스 여행회화 시리즈
해커스어학연구소 지음 / 해커스어학연구소(Hackers)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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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여행을 다녀왔다.

영어권국가가 아니었기에 영어를 크게 쓸 일은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번역 어플도 더 좋아졌으니 크게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우리나라비행기에서 내리는 순간부터 내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알았다.

영어라는 세계 공통어가 얼마나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인지 새삼스레 느끼게 되었다.

도움을 많이 받을 것이라 생각했던 통역 어플.

바르게 번역이 되었는지 확인하기 위한 방법은 한글을 영어로 번역 후 다시 그 나라 말로 번역하는 것이었다.

그 나라 말은 하나도 모르니 번역이 제대로 된 것인지 전혀 알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여행을 다녀온 이후 다시 영어회화를 공부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대학생일 때 내 토익 책은 항상 해커스.

요즘은 특히나 회화 책 종류가 많아져서 선택이 어려웠다.

익숙하기도 하고, 일단 해커스의 명성대로 내게 도움이 될 것 같아 선택하게 된 책.

특히나 표지에 적힌 알파벳을 몰라도 하루 10분으로 여행가서 말한다! 라는 부분이 인상 깊었다.

영어로 대화할일이 거의 없는 상태로 지내다보니 가물가물하는 표현이 많았다.

그래서 기초부터 하고 싶었다.

이 상황에 아주 적합할 책.

 

일단 책의 차례를 보니 여행에서 만날 수 있는 모든 상황을 정리해두고 알려주고 있었다.

특히나 마음에 들었던 것이 비슷한 표현법을 계속해서 반복하는 형식으로 알려주고 있어서 활용하기 좋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동안 다른 영어회화관련 책들을 보면서 내가 너무 어렵게 영어공부를 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던 터라 쉽게 입에 익숙해 질 수 있는 표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아주 기초부터 시작해야하는 사람들을 위해 아래쪽에는 영어발음을 한글로도 적어둔 부분이 있었다.

이 책은 내가 공부하고 난 뒤, 자유여행을 꿈꾸는 엄마에게로 가지 않을까 싶다.

영어는 단순히 읽고, 쉬운 단어를 알아보는 정도인 엄마에게 딱이다 싶은 느낌.

큐알코드로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해 둔 부분역시 초보자에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았다.

 

그리고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

응급상황에 쓰이는 표현들.

다른 나라에 가서 아프다든지, 물건을 분실했다든지, 생각지 못한 교통사고 같은 응급상황이 발생한다든지 하는 난감한 일들.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도 당황할 수밖에 없는 상황.

영어가 안 되는 사람이라면 안 되는 영어마저 꼬여버릴 수 있다.

그런데 그럴 때 쓰는 표현들만 따로 모아 단어와 표현을 알려주고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또 하나의 팁.

여행에 가서 접하게 되는 서류들.

익숙한 입국신고서에서부터, 분실 도난물품 신고서 작성법과 세금 환급 서류 작성법까지.

이런 부분은 여행초보자들은 잘 챙기지 못하는 부분이기에 마음에 들었다.

마지막은 급할 때 빨리 찾아 말하는 여행사전.

이 부분이 아마 가장 필요한 부분이 아닐까 싶다.

분명 책에서 봤는데 몇 페이지에 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때 사용하기 좋은 부분.

사전이지만 간단한 표현은 단어 아래에 표시해두어 이 부분만이라도 잘 알아두면 좋을 것 같았다.

 

작은 책이지만 참 알차다는 느낌.

여행 회화 책은 구성이 참 중요한데 오랜만에 아주마음에 드는 회화 책을 발견한 느낌이다.

다음 여행은 영어권국가로 갈 것이라 생각중인데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초보들에게 강력 추천하고 싶은 회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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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식물인간이 된 날 기적이 내게로 왔다
이노우에 히로유키 지음, 송소정 옮김 / 유노북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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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오늘 하루가 기적이 아니면 무엇일까?

 

책이 참 쉽게 읽어졌다.

어려운 부분 하나 없이.

아, 이런 상황에 이렇게 현실적인 이야기라니…….

소설이었으면 길게 늘어트려 책 한권으로 모자랐을지도 모르겠다.

이런 느낌이 들 정도의 사고.

아내가 사고로 식물인간이 되었다는 사실.

하지만 현실은 소설처럼 그렇게 긴 시간을 주지 않는다.

살아있는 사람은 살아야하고, 아파서 누워있는 사람을 위해 돈을 벌어야한다.

이런 일을 겪으면 밥이 넘어가지 않고 잠도 오지 않을 것 같지만, 시간만 되면 배가 고프고 잠이 온다.

 

내용이 참 현실적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처절하게 힘든 순간, 힘을 내게 해주는 것은 다름 아닌 가족이라는 존재.

 

엄마라는 존재를 만질 수 있게 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로지 가족만을 위해 한 선택.

평생 식물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말을 듣고도, 많은 병원비가 나올 것을 알면서도 가족이기에 포기할 수 없었던 현실.

그리고 눈을 뜬 아내가 본인의 현실을 비관하기보다, 남편이 가지는 꿈을 더 응원해주는 마음.

 

행복이라고 하면 무언가 환상처럼 떠올리게 됩니다.

남한테 받는 행복은 확실히 그럴지도 모릅니다.

애초 그런 행복은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스스로 만든 행복은 환상이 되지 않습니다.

이는 배움이라는 행동에 따라 얻어지는 것이며 사람은 평생 배우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행복도, 행운도, 성공도 모두 배워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삶의 어려운 고비를 넘긴 그가 초연하게 받아들이는 인생이론.

책을 읽기 전, 생각했던 내용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었다.

책 뒷면에 적힌 글귀.

 

평화롭고 완벽한 순간에 일어난 운명을 뒤바꾼 사고.

그 사고로 인해 식물인간이 된 아내.

그 아내를 되찾을 수 있을까?

이 내용을 읽고서는 그저 식물인간이 된 아내의 곁을 지키며 그녀가 깨어나는 기적을 경험한 사람의 이야기 같은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책은 그것을 넘어서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삶을 더욱 견고히 하고, 나 자신을 더욱 성장시키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었다.

 

인생의 암흑기를 어떤 태도로 이겨나갈 것인지, 본인의 이야기를 통해 알려주고 있는 작가.

이 책을 읽으며 내가 힘든 순간 어떻게 행동을 했었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현재의 순간들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는 것.

작은 일 하나에서도 기쁨을 찾고 행복해하는 것.

주어진 삶 속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것.

 

내 삶을 더욱 빛나게 살아가는 방법이 어떤 것인지 생각해보게 만들어주는 책.

책을 읽고 나니 잔잔하게 가슴에 남을 이야기를 하나 듣고 난 것 같은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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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의 스토리텔링 - 발달장애인의 성인기를 준비하는 생애포트폴리오
정은미 지음 / 상상의날개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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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임신하고 제일 걱정이었던 것이 아이의 장애여부였다.

아마 아이를 가진 엄마들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선진국에서는 장애인도 자유롭게 활동하고 나라에서 지원을 받아 살아가는데 아무 지장이 없다고 한다.

하지만 아직은 그렇지 못한 우리나라의 현실상, 장애인 가족들은 많은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발달장애인의 성인기를 준비하는 생애포트폴리오.

 

최근 지인의 아이가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다.

그래서 이 책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장애인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최고 관심사.

성인기.

아이가 어떻게 커나갈지 예측이 불가능한 장애.

선천적 장애의 경우 하나의 장애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복합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기에 더 겁이 난다.

그래서 장애를 가진 아이를 키워본 선배들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지만 우리나라의 정서상 그 정보를 쉽게 얻기가 힘이 든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많은 생각을 했다.

아이를 키우며 여러 방법으로 시도해본 교육적인 부분을 공유하기위해 쓴 글.

이런 방법도 해보고 저런 방법도 해보고.

어떤 것이 가장 좋은지,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결과를 남겨놓으면 좋을 것인지.

장애 아이를 키우는 많은 부모들이 반길만한 정보가 들어있지만 군데군데 보이는 상처들.

장애 아이를 키우며 아주 씩씩하게 살아가는 지은이인데 주변이 가만히 두지 않는다.

엄마이기에 아는 내 아이에게 가장 적절한 공부법인데 본인이 아는, 그저 작은 지식을 들먹이며 지적해대는 사람들.

 

그리고 아직까지 깔려있는 장애에 대한 편견들.

아주 기본적인 학교생활마저 선택할 수 없는 장애라는 큰 산.

지금은 많이 달라지고 있다고 알고 있지만 아직도 여전히 그 편견은 곳곳에 남아있을 것이다.

장애 아이를 키우며 체력적으로도 힘든 사람들이 다른 이의 시선으로 정신적으로 힘들지 않길 바랄뿐이다.

 

책속에서 보는 지니는 장애가 없는 아이와 다를 것이 없어보였다.

이렇게 보이기까지 엄마가 얼마나 고생을 했을지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유난히 그림을 잘 그리는 아이.

지니의 그림 실력은 나보다 월등히 좋았다.

좋은 선생님을 만나 교육도 받을 수 있었고, 엄마의 관 심속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며 자라고 있었다.

 

지니가 제 자리를 찾아야 나에게도 기회가 있다.

지니와 나는 한 배를 타고 있다.

지니를 향한 모든 것은 나의 간절함, 나의 기도였다.

 

책 속에 드러나진 않지만 엄마의 마음고생은 컸을 것이다.

지니의 오빠도 성장기에 스트레스 많았을 것이다.

장애를 가진 가족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하지 않아도 되는 걱정을 안고 사는 현실이다.

우리보다 조금 불편하게 살아가야 하는 장애인들.

그들은 틀린 것이 아니라 조금 다른 것이다.

평범하게 살아가는 우리도 전부 같지 않듯이 그들도 그저 우리와 다른 부분이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 다른 부분이 살아가는데 걸림돌이 될 수 있으니 나라의 도움도 필요하고, 주변의 관심도 필요하다.

장애인들을 위한 복지가 더 많아지고, 그들이 살아가는데 불편함이 없어졌으면 한다.

그들도 우리의 가족이고 이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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