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사도 이사 가고 싶다 - Verbs want to move too
오혜전 지음 / 렛츠북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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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영어공부를 하다 보면 꼭 어디에선가 막힌다. 

막혔는지 모르고 계속 진도를 나가다 보면 분명 공부를 했지만 아무것도 모르겠다.. 싶은 순간이 온다. 

무엇을 모르는 것인지 찾다 보면 아.. 여기.. 하고 다시 공부를 하지만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 

여기까지 인가 보다... 하고 포기한 것이 몇 번인지 모르겠다. 

그래서 영어 문제집 보다는 책으로 눈을 돌렸다. 

영포자들이 추천한다는 많은 책들을 읽었지만 딱히 이거다 싶은 책은 없었다. 


이번 동사도 이사 가고 싶다 역시 그냥 읽어보려 선택한 책인데 어려워서라기보다는 다른 의미로 쉽게 읽어지지 않았다. 

내가 모르는 부분만 콕 집어서 설명하고 있어서가 첫 번째 이유였고, 

어설프게나마 영어가 이해 가기 시작했다는 것이 두 번째 이유였다. 

영어문제집을 사면 항상 막히던 부분... 

현재완료라는 것을 완벽히 이해하게 만들어 준 책. 

책에 줄 긋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인데... 

줄을 긋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었던 책. 

오랜만에 영어공부에 대한 의지가 불끈 솟아올랐다. 


문법은 아는데 왜 영어가 안될까??라는 표지의 글. 

작가님.... 문법을 아는데 정확하게 아는 게 아니라서 그래요ㅠㅠ 

늘 그랬다. 

완전히 모르지는 않는다. 

분명 답은 1번아니면 2번인데... 둘 중에 무엇이 정답인지는 머리를 쥐어뜯어도 모르는 상황. 

이 모든 문제가 동사 때문이 라니 나는 공부를 처음부터 해야 하는 것인가..라는 좌절이 똬리를 틀기 시작했다.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내가 가진 문제점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 

동사를 동사가가진 기본 뜻만으로 보고 공부를 했다는 것. 

거기다 영어가 가진 규칙은 한글의 규칙과 다를 수밖에 없는데 그 다름을 제대로 짚어보지 못했던 것. 

그렇기에 그 사실을 먼저 알려준 것 하나만으로도 나는 영어공부에 대한 생각을 달리 먹을 수 있었다. 

그렇게 읽게 된 내용은 외국어인 영어의 기본 틀을 정확하게 이해하게 만들어주었다. 


이해를 하지만 내 기준 80프로 정도만 이해하고 넘어간 문법, 완료형과 5 형식. 

이 부분을 읽는데 꼬박 이틀... 

줄을 긋고 공책에 쓰고, 풀다만 문제집을 넘겨보고... 

아... 해답지에 이 말이 이 말이었구나를 이해한 순간 영어가 그리 어렵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림으로 설명. 

기본 문장으로 설명. 

차이점을 정확하고 간결하게 설명. 

초보자들이 주로 틀리는 부분을 설명. 


영어보다 한글이 많았지만 그 어떤 영어책보다 영어를 정확하게 설명해 준 책. 

앞으로 몇 번이나 다시 읽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내 영어실력을 올려줄 것이 확실한 책. 

딱 3번만 더 읽어보고 문제집을 풀어봐야지 생각이 든다. 

이번에는 꼭 다 풀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가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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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단백질 - 탄생, 사랑, 변신, 그리고 죽음을 순환하는 생명의 과학
샤히르 S. 리즈크.매기 M. 핑크 지음, 홍지연 옮김 / 흐름출판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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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과학을 전공한 내 기준, 단백질이 춤을 춘다는 표현은 찰떡같았다. 

구성하는 물질은 작지만 절대 작지 않은 덩어리인 단백질. 

쪼그만 게 어찌나 별난지 우리 몸에서 오만가지 일을 모두 해내는 만능일꾼이기 때문이다. 


학교를 다닐 때는 단백질이 그리 달갑지 않은 존재였다. 

외울 것이 어찌나 많은지.. 

모양 조금 틀어졌다고 이름이 달라지고, 환경이 조금 바뀌었다고 홱하니 성질이 달라져버리고. 

이렇게 다양한 모습을 지녔기에 재미있는 존재라 생각해 볼 수도 있었을 텐데... 

시험을 쳐야 하는 학생의 입장에서는 절대 친해질 수 없는 관계였다. 

책을 들고 편안한 자세로 앉은 지금도 솔직히 그리 예뻐 보이진 않는다. 

하지만 그 어떤 존재보다 변화무쌍한 이야기를 펼쳐줄 존재이기에 그리 반갑진 않았지만 다시금 만나보기로 결정한 친구. 

조금 두껍다 싶은 이 책을 통해 단백질과 얼마나 친해질 수 있을지 궁금해졌다. 


재미없게 한 줄 요약 하자면 

단백질은 우리 몸을 구성하는 중요한 성분이다. 

여기에 조금의 흥미를 더해보자면 

그들이 있기에 우리가 만들어졌고 고등사고를 하며 살아가는 존재가 우리라는 것. 


초반에 나오는 단백질의 이야기는 조금 지루한 느낌이 있었다. 

전공자이기에 알고 있는 정보가 많아서 그랬을 거라는 느낌도 있고, 

어려운 단어가 나오다 보니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3장 고향의 맛과 엄마 냄새가 그리운 이유 부분을 읽으면서는 책에 폭 빠져들었다. 

사람의 향수를 자극하는 부분인 맛과 향이기에 조금 더 정서적인 이유가 있지 않을까.. 했는데 완전히 과학ㅎㅎ 

F적인 성향도 T같은 정보의 집합이었다는 사실이 조금은 웃기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후반부로 가면서는 좀 더 흥미로운 주제가 많았다. 

기억이라는 것과 연관된 단백질, 죽음과 연관된 단백질 같은 것들 말이다. 

작은 돌연변이 유전자 하나 때문에 일어나는 우리 몸의 작은 변화가 유전을 만났을 때 일어나는 일. 

늘 똑같이 나오던 효소가 살짝 변화되었을 때 일어나는 일. 

우리 몸의 크기에 비하면 정말 별것 아닌 일들인데 

그 작은 일 하나로 많은 것이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은 단백질을 공부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이다. 


우리의 삶을 만들어주고 지탱하게 해주는 단백질. 

과학을 이해하기 위해 읽기 시작했지만 단백질이 보여주는 감성적인 부분에 더 매료되게 만들어주는 책. 

흥미롭게 읽어볼 만한 단백질의 자서전 같은 느낌의 책을 만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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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투만 바꿨을 뿐인데 (10만 부 기념 개정판)
김민성 지음 / 모티브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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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사람을 만나다 보면 말을 참 예쁘게 한다 싶은 사람들이 있다. 

분명 내가 기분이 나쁜 상황이었는데 그 사람과 대화를 하면 그 일에 대한 생각이 바뀌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순간 내가 왜 그렇게 기분이 나빴는지 갸웃?? 하게 되는 그런 상황. 

그 사람과 나의 차이가 궁금했었다. 


이번에 읽은 책은 나와 저 사람들의 차이를 알게 해 주었다. 

무심코 내뱉는 말 한마디의 위력이라고나 할까?? 

별 것 아니라 생각할 수 있는 말 한마디의 위력 

그것에 관한 이야기였다. 


이 책은 조금 삐딱한 마음으로 읽는다면 그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책을 펼쳤을 때, 나는 아주 피곤했고, 조금 화가 난 상태였다. 

이렇게 이야기해 보세요 라는 작가의 말을 읽고는 그래서???라는 삐딱한 마음이 생겼다. 


아니 이런 말은 이렇게 들으나 저렇게 들으나 나한테 일하라는 말인데 기분이 좋을 리가 있나??? 

차라리 월급 더 줄 테니 일 좀 더 하자..라고 하는 게 더 기분 덜 나쁠 것 같은데... 


그렇게 나는 책을 덮었다. 

그리고 푹 잔 뒤 아무 생각 없이 다시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는 어제 왜 그런 생각을 했었는지 이해가 잘 되지 않았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말 예쁘게 하면 좋지.. 

직접적이지 않게.. 조금은 느긋한 맘으로 예쁜 단어 골라서 말하니 좋네. 

그리고... 싸울 때 쓰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피곤하고 화가 났던 상대가 감정을 추스르고 나면 내가 했던 말이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지 너무나도 정확하게 이해를 했기 때문이었다. 


어쩌면 우리는 이 책에 나오는 방법을 전부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살기 팍팍한 세상에 나를 방어하고자.. 조금 더 세 보이고자 이런 말투를 쓰지 않는 그런 사회가 되었으니 말이다. 

조금 더 친절하게, 조금 더 상대의 기분을 생각하며 이야기하는 말투를 잊었다면 이제부터라도 이 책을 읽으며 다시 기억해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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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빌려줄게 - 2016년 세종도서 문학나눔 선정, 2016년 책따세 겨울방학 추천도서 ㅣ 도토리숲 알심문학 7
박하령 지음 / 도토리숲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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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을 보면 제일 걱정이 되는 부분은 한 가지다. 

어떤 일이 닥쳤을 때 포기하는 것. 

자의든 타의든 아이가 포기하는 순간 그 아이의 미래는 어두워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을 포기하게 만드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제일 큰 일은 바로 따돌림. 

이번 이야기는 그 따돌림을 이겨내고 자신의 오해를 바로 잡으려는 아이의 이야기였다. 


억울하다. 

아주 많이 억울하다. 

나는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나를 제외한 학교의 모든 아이들이 나를 그런 아이로 보고 있다. 

우울하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 자책하며 남탓하며 있을 내가 아니다. 

찾아야 한다. 

그 사건이 일어난 이유가 무엇이든 찾아서 나의 억울함을 풀어야 한다. 


시작부터 당찬 아이. 

혼자 땅굴을 파며 우울해하지 않는다. 

자신에게 일어난 상황을 회피하지 않고 실마리를 찾으려 노력한다. 

하나하나 짚어나가다 막다른 길에 마주치기도 하지만 숨어있던 상황들을 모두 찾아낸다. 

어른이 된 독자의 입장에서는 퍼즐을 맞추듯 하나하나 차근차근 풀어나가는 아이가 대견해 보일 정도였다.


아이를 둘러싼 친구들의 입장은 확고했다. 

정확하게 알고 있지만 말을 못 하는 아이. 

잘못을 했지만 숨기고 싶은 아이. 

잘못된 정보를 진짜라 믿고 있던 아이. 

그 아이들을 설득하고 주변상황을 정리해 자신의 억울함을 밝혀내는 과정은 혼자서 하기 쉬운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내는 아이를 보며 우리가 진짜 키워내야 하는 아이는 이런 아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공부가 더 급한데 저럴 시간이 어디 있냐고 말하는 큰아들을 보니 씁쓸함이 컸지만 말이다. 

우리 사회가 이렇게 스스로 헤쳐나갈 능력이 되는아이들을 더욱 고립시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더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따돌림이 사라진 세상? 

자신이 목표한 바를 끝까지 이루려 노력하는 세상? 

그 무엇이든 아이들이 보고 배웠으면 하는 세상을 이뤄낸 주인공에게 박수를 본 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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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리지 않지만 사는 데 괜찮습니다 - 소리 없는 세상에서 청각장애인으로 살아간다는 것
이금자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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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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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하게 장애를 가지고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힘들 것이라 생각만 했었다.

그들이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어떤 점이 힘든지..

하지만 이번 책을 읽고 깨달았다.

그들은 그저 자신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의 시선이 더 힘들었다는 것을 말이다.

가끔은 기운 빠지는 일이 생기기도 하지만, 그들도 자신의 상황에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 있었다.

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삶을 더 잘 이해하게 된 시간.


들리지 않지만 사는 데 괜찮습니다.


누군가가 장애를 가졌다고 하면 일단 도와줘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도 이 세상을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와 같은 생각을 할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들은 이미 스스로 살아가는 법을 터득했을 테고, 그들이 필요한 도움만 주면 되는 것인데 우리는 그들을 너무 약하게 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작가의 삶은 잔잔한 호수 같은 느낌이었다.

그 호수에 돌을 던지는 것은 장애가 아니었다.

타인의 관심.

그 관심은 선의였음에도 작가에게는 선의로 다가오지 않았다.

누구든 과도한 관심을 받으면 같은 느낌일 것이다.

책을 읽으며 가장 많이 알게 된 것은 장애라는 것은 그리 큰 문제가 아니라는 것.

그 사람이 가진 하나의 조금 불편한 특징 같은 것이라고 해야 할까??

장애라는 것은 불편하지만 그뿐이었다.

장애라는 것에 대한 생각을 바꿔준 이야기.

아니, 장애를 가진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을 다르게 만들어준 이야기.

그들의 입장에서 보는 세상을 조금 더 이해하게 만들어준 책을 만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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