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빌려줄게 - 2016년 세종도서 문학나눔 선정, 2016년 책따세 겨울방학 추천도서 도토리숲 알심문학 7
박하령 지음 / 도토리숲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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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을 보면 제일 걱정이 되는 부분은 한 가지다. 

어떤 일이 닥쳤을 때 포기하는 것. 

자의든 타의든 아이가 포기하는 순간 그 아이의 미래는 어두워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을 포기하게 만드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제일 큰 일은 바로 따돌림. 

이번 이야기는 그 따돌림을 이겨내고 자신의 오해를 바로 잡으려는 아이의 이야기였다. 


억울하다. 

아주 많이 억울하다. 

나는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나를 제외한 학교의 모든 아이들이 나를 그런 아이로 보고 있다. 

우울하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 자책하며 남탓하며 있을 내가 아니다. 

찾아야 한다. 

그 사건이 일어난 이유가 무엇이든 찾아서 나의 억울함을 풀어야 한다. 


시작부터 당찬 아이. 

혼자 땅굴을 파며 우울해하지 않는다. 

자신에게 일어난 상황을 회피하지 않고 실마리를 찾으려 노력한다. 

하나하나 짚어나가다 막다른 길에 마주치기도 하지만 숨어있던 상황들을 모두 찾아낸다. 

어른이 된 독자의 입장에서는 퍼즐을 맞추듯 하나하나 차근차근 풀어나가는 아이가 대견해 보일 정도였다.


아이를 둘러싼 친구들의 입장은 확고했다. 

정확하게 알고 있지만 말을 못 하는 아이. 

잘못을 했지만 숨기고 싶은 아이. 

잘못된 정보를 진짜라 믿고 있던 아이. 

그 아이들을 설득하고 주변상황을 정리해 자신의 억울함을 밝혀내는 과정은 혼자서 하기 쉬운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내는 아이를 보며 우리가 진짜 키워내야 하는 아이는 이런 아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공부가 더 급한데 저럴 시간이 어디 있냐고 말하는 큰아들을 보니 씁쓸함이 컸지만 말이다. 

우리 사회가 이렇게 스스로 헤쳐나갈 능력이 되는아이들을 더욱 고립시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더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따돌림이 사라진 세상? 

자신이 목표한 바를 끝까지 이루려 노력하는 세상? 

그 무엇이든 아이들이 보고 배웠으면 하는 세상을 이뤄낸 주인공에게 박수를 본 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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