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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단백질 - 탄생, 사랑, 변신, 그리고 죽음을 순환하는 생명의 과학
샤히르 S. 리즈크.매기 M. 핑크 지음, 홍지연 옮김 / 흐름출판 / 2026년 6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과학을 전공한 내 기준, 단백질이 춤을 춘다는 표현은 찰떡같았다.
구성하는 물질은 작지만 절대 작지 않은 덩어리인 단백질.
쪼그만 게 어찌나 별난지 우리 몸에서 오만가지 일을 모두 해내는 만능일꾼이기 때문이다.
학교를 다닐 때는 단백질이 그리 달갑지 않은 존재였다.
외울 것이 어찌나 많은지..
모양 조금 틀어졌다고 이름이 달라지고, 환경이 조금 바뀌었다고 홱하니 성질이 달라져버리고.
이렇게 다양한 모습을 지녔기에 재미있는 존재라 생각해 볼 수도 있었을 텐데...
시험을 쳐야 하는 학생의 입장에서는 절대 친해질 수 없는 관계였다.
책을 들고 편안한 자세로 앉은 지금도 솔직히 그리 예뻐 보이진 않는다.
하지만 그 어떤 존재보다 변화무쌍한 이야기를 펼쳐줄 존재이기에 그리 반갑진 않았지만 다시금 만나보기로 결정한 친구.
조금 두껍다 싶은 이 책을 통해 단백질과 얼마나 친해질 수 있을지 궁금해졌다.
재미없게 한 줄 요약 하자면
단백질은 우리 몸을 구성하는 중요한 성분이다.
여기에 조금의 흥미를 더해보자면
그들이 있기에 우리가 만들어졌고 고등사고를 하며 살아가는 존재가 우리라는 것.
초반에 나오는 단백질의 이야기는 조금 지루한 느낌이 있었다.
전공자이기에 알고 있는 정보가 많아서 그랬을 거라는 느낌도 있고,
어려운 단어가 나오다 보니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3장 고향의 맛과 엄마 냄새가 그리운 이유 부분을 읽으면서는 책에 폭 빠져들었다.
사람의 향수를 자극하는 부분인 맛과 향이기에 조금 더 정서적인 이유가 있지 않을까.. 했는데 완전히 과학ㅎㅎ
F적인 성향도 T같은 정보의 집합이었다는 사실이 조금은 웃기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후반부로 가면서는 좀 더 흥미로운 주제가 많았다.
기억이라는 것과 연관된 단백질, 죽음과 연관된 단백질 같은 것들 말이다.
작은 돌연변이 유전자 하나 때문에 일어나는 우리 몸의 작은 변화가 유전을 만났을 때 일어나는 일.
늘 똑같이 나오던 효소가 살짝 변화되었을 때 일어나는 일.
우리 몸의 크기에 비하면 정말 별것 아닌 일들인데
그 작은 일 하나로 많은 것이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은 단백질을 공부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이다.
우리의 삶을 만들어주고 지탱하게 해주는 단백질.
과학을 이해하기 위해 읽기 시작했지만 단백질이 보여주는 감성적인 부분에 더 매료되게 만들어주는 책.
흥미롭게 읽어볼 만한 단백질의 자서전 같은 느낌의 책을 만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