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학은 내가 ‘세계‘를 생각하는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철학은 자신이 경험한 세계를 검토하고 이를 바탕으로 살아가려는 모든 사람들에게 필요하며, 누구나 할수밖에 없다.
- P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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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딱 1년, 이기적으로 살기로 했다 - 1년 열두 달 온전히 나로 살며 깨달은 것들
샘 혼 지음, 이상원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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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질문들과 각 장이나 글들의 앞서 접하게 되는 명언들이 단단해진 내 일상의 의식을 콕콕 찌르며 틈을 만들어 준다. 얼음 위에 꾸준하게 던지는 돌 같은 명언들과 질문이 봉인된 내 자의식을 해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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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요. 우리 그냥 쓰고 싶은 대로 씁시다.(p.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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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를 씁니다 - 누구나 무엇이든 쓰고 싶게 만드는
우수진 지음 / SISO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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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최근 들어 익숙하지 않은 신인 작가들의 글쓰기 책을 만나게 된다. 워낙 글쓰기 분야의 신간은 항시 주시하고 있다. 이 책을 읽는 동안에도 저자에 관심이 가는 책, 제목과 평에 관심이 가는 글쓰기 책 3권이 눈에 들어온다. 해당 책들을 결제를 할까 말까 고민만 계속하다 집에 쌓여 있는 책탑에 다시 정신을 차린다. 오프라인 대형서점에 나가 책들을 둘러보니 한 권의 책이 더 마음에 들어 또 한 권은 도서관 희망도서로 신청을 해둔다.


  다시 책으로 시선을 돌린다. 아담한 사이즈에 제목과 적절한 연필이 보이는 간결한 디자인. 제목도 그렇지만 부제 '누구나 무엇이든 쓰고 싶게 만드는'이란 수식에 더 끌린다. 첫 에세이로 이미 검증이 된 작가. 자신의 이름으로 한 권의 책을 온전히 써 냈기에 이번 책도 낼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작가의 에세이를 읽지는 않았으나 그 책을 어떻게 썼는지에 대해 알 수 있을 듯하다.

  

  이 책은 얼마 전에 읽은 이주윤 작가의 책과는 어쩌면 비슷한 스타일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으나 책장을 넘기며 만나는 글의 결이 다르다. 두 작가 모두 만나 본 일이 없으나 그들의 말투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그렇기에 읽는 재미가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전자가 좀 더 톡톡 튀는 글이라면 이번 책은 그보다는 차분하다(뒤로 가면서 숨겨진 성향이 스멀스멀 올라오긴 한다). 그렇다고 너무 무게를 잡는 글은 아니다.


'  시작하며'에서 저자는 이 책에서 '글쓰기의 두려움을 날려버리는 마음 챙김', '잘 익은 수박의 꼭대기에 큰 칼을 대자마자 수박이 쩍 갈라지는, 그런 사이다 같은 글의 맛', '누구나 무엇이든지 쓰고 싶게 만드는 신묘한 힘'을 소개한다고 했는데 적절한 비유였던 것 같다.


  '우리 눈치 보지 말아 볼까요?'를 읽으며 15년 정도 전에 들은 이야기가 떠오른다. 해당 내용으로 나도 글을 적어본 게 있어 기억에 더 남는 듯하다. 3 : 3 : 4. 새로운 곳에 갔을 때 전체 만나게 되는 전체 인원을 10명이라고 했을 때, 세 사람은 나를 싫어하고, 세 사람은 나를 좋아하고, 나머지 네 사람은 별 관심이 없을 거라는 얘기. 아무리 좋은 평을 듣는 유재석이라 할지라도 그를 싫어하는 사람도 역시나 있다는 것은 내 주변만 둘러봐도 알 수 있는 일이다. 그러니 나도 저자 말처럼 그냥 쓰고 싶은 대로 쓴다.


  책은 부담스럽지 않게 잘 읽힌다. 그래도 책에서 얻어 갈 것을 찾는 이들이 있다면 책의 뒷날개를 보면 될 것이다. '글쓰기의 두려움을 떨치는 7가지 TIP'. 본문에 녹아 있는 글로 읽는 게 좋지만 요약을 찾는 이들에겐 좋은 듯하다. 부록으로 '처음 에세이를 쓰는 사람을 위한 Q&A'는 에세이를 어떻게 썼는지와 출간까지의 과정, 에세이를 어떻게 쓰는지에 대한 내용을 담는다.


  서점에서 유독 에세이 분야의 신간이 많이 보인다. 누구라도 글을 쓰고 출간할 수 있는 시대임을 확인하기 좋은 장소다. 하지만 글 쓰는 게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처음부터 완성된 대작을 노리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글을 많이 써보지도 않았으면서 처음부터 잘 쓴 글을 바라기에 벌어지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책을 덮으며 제목을 다시 읽어 본다. '누구나 무엇이든 쓰고 싶게 만드는 에세이를 씁니다'. 이 책을 읽는 이들이라면 글쓰기에 관심이 있어 읽을 것이다. 그만 읽고 이제 쓰면 된다. 작가가 말하는 7가지 팁을 활용하면 글쓰기는 어렵지 않을 것이다. 느낌이 가는 대로 쓰고 싶은 대로 써보면 좋겠다.


  글을 쓰는 것보다 사진을 더 많이 찍는 요즘. 결국 글도 사진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꾸준히 찍다(쓰다) 보면 확실히 는다고...' 어제 찍은 사진도 그런 면이 있다. 스마트폰 기본 카메라에 설정을 달리하면 내 느낌도 표현할 수 있다. 글도 그런 것 같다. 


  만나보진 못했으나 어딘가에서 자신만의 글을 쓰고 있는 저자와 공감대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었다. 자신의 책 출판을 경험한 저자의 출판 노하우와 글쓰기 노하우를 얻을 수 있는 책이다. 자신의 책을 내고 싶으나 글을 어떻게 쓸지 고민만 하는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하며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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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에게 하늘 나라를 묻다 - 예수님의 비유에서 삶의 답을 찾다
전원 지음 / 생활성서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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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미사도 드리러 가지 않는 요즘. 내 신앙생활을 이어가게 하는 중심에는 성경이 있다. 꾸준히 매일 미사를 읽고, 함께 복음을 쓰는 것이 지금의 내 신앙생활이다. 거기에 출근길에 묵주기도 정도? 그래도 청년 성서 모임과 소공동체 모임, 영적 독서를 통해 성경에 대해 익숙하다 생각했으나 잘 모르기에 자만했고, 아는 듯하면서도 불편하게 만들던 성경의 내용들. 여러 가지로 생각할 시간을 갖게 한다.


  겨자씨 비유. 성경을 읽지 않았다 하더라도 미사 시간 한 번은 들어봤을 내용이다. 천주교는 물론 개신교 등 그리스도교 신자들이라면 한 번은 들어봤을 내용이 아닐까? 예수님께서는 비유로 많은 것을 얘기하셨기에 복음의 비유를 안다는 것은 중요하다. 물론, 아는 것으로 끝이 난다면 무의미하지만 그렇게 흘려 버리는 일들이 더 많았던 것 같아 부끄럽다.


  특히, 이번 책을 읽으며 '밀밭의 가라지 비유'에 대해 많이 배우고 깨닫게 된다. 내가 나서지 않아도 될 일에 얼마나 오지랖을 떨었는지도 알게 한다. 그러고 보니 주일에 읽은 '영성'에 관한 책에서 평신도의 영성의 색깔과도 연계가 되는 부분이다. 내가 뭐라고 판단을 하고 심판했는지...


  본당에서 소공동체 모임을 진행할 때 그룹원들에게 해줬던 말도 떠올리게 된다. 그때도 시간이 흘렀기에 말할 수 있었던 내용이었다. 성당에 사람이 아닌 하느님을 보고 다니라는 말은 어찌 보면 맞는 듯하면서도 틀린 말이었는지도...


  복음의 여러 비유가 우리의 삶과 동떨어져 있는 게 아니라 결국 우리 삶의 모습을 담고 있음을 책을 통해 배운다. 같은 내용을 읽더라도 다르게 받아들이는 것처럼, 상황과 때에 따라 내게 복음이 다가오는 모습도 달랐음을 알게 된다.


  누구나 그 내용 들었다고 해서 온전하게 기억하는 것은 아니고, 기억한다고 해서 그 뜻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아니다. 이해한다고 해서 행동으로까지 이어지는 것도 아님은 알고 있다. 아는 게 아는 것만으로 끝나는 게 가장 무의미하다는 말을 떠올리게 하는 시간이었다.


  그리 두껍지 않은 분량이나 그리스도 신앙인으로서 우리가 가야 할 길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내용이었다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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