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생태 - 우리시대 철학적 지성의 예술미학 강의
박이문 지음 / 미다스북스 / 2010년 12월
평점 :
품절


『당신에겐 철학이 있습니까』이후 처음으로 읽어보는 박이문 선생님의 책...

 학창시절 미학에 관심은 많았으나 너무 어려워 제대로 접한지 오래 되어 이 책을 읽게 됐다. 그리고 앞부분을 읽으면서 그동안 내가 가졌던 미학에 대한 정의가 잘못 됐었음을 알 수 있었다. 나는 미학=예술철학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는데 그건 미학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던 것이나 마찮가지 였던 것이다. '아름다움'의 대상을 오직 예술로만 한정지었던 바보 생각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미학이 어떠한 학문인지에 대해 알아갈 수 있었고, 학창시절 순수문학이냐 참여문학이냐를 가지고 문단에서조차도 이야기가 많아 들었으나 진지하게는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도 저자의 글을 읽으며 왜 그러한 일들이 있었고, 상호간에 어떠한 생각의 차이를 가지고 있었는지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동안 건축이라면 가우디 외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지냈지만, 지금 나 자신이 살고 있는 집 또한 그 나름의 건축학적의 목적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며 너무 딱딱해서 책장을 넘기는 것이 참으로 어려웠던 것 같다. 하지만 읽어가며 그다지 생각하지 않고 살아가던 것들에 대한 글들을 읽으며 다시금 내 주위의 것들을 다시 바라보는 계기를 마련했던 것 같다. 물론, 나 자신이 보는 미적 관점은 주관적이라 남들과 다를 수도 있겠 그 또한 그 나름의 구분 방법이라는 것임을 확신할 수 있었다.

 우리의 모습은 어떠한가? 차가운 현실 속에서 이웃의 얼굴도 모르고 빠르게 변화 해가는 시간에 쫓겨 살아가고만 있지 않았는가? 그러나 그러한 삶들이 우리를 어떻게 변화시켜 왔고, 우리는 그러한 변화 속에서 깨달은 문제점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에 대해 어떤 생각은 하고 있는지를 되돌아 볼 수 있게 만들어준 책이다.-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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