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장강화 한국문학의 재발견 작고문인선집
이태준 지음, 박진숙 엮음 / 현대문학 / 2009년 3월
평점 :
품절


 11년 전...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문학을 전공하게 되었을 때, 아무것도 모르기에 우리 조의 발표 대상으로 삼았던 작가 상허 이태준. 월북작가라 작품이 적을거라 생각했던 것이 내 잘못된 생각이었음을 깨닫는데는 그 주말 도서관에 들려 그의 자료를 찾을 때 가볍게 무너져 주었다. 당대에 운문에 정지용이라면 산문에는 이태준이었다는 것을 알고, 「해방전후」와 「까마귀」 밖에 모르던 내게 그의 자료는 너무나도 방대했다(그 덕에 우리 조 발표 다음에 있던 조들은 시간을 충분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런 그에 대한 발표가 끝나고 그의 책 『문장강화』를 접했다. 당시 새로 개정되어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책들도 많았지만 휴대성이 간편하고 가격이 저렴한 창비문고판으로 구입한 그 책이 아마도 내 첫 글쓰기 이론서가 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11년이 흐른 지금 도서관에서 우연히 접한 책 『신문장강화』, 그가 월북한 이후 쓰여진 이 책은 그의 기존의 『문장강화』판본들보다 좀 더 보완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의 『문장강화』를 읽은지도 오래되어 자세히 무엇이 다른지는 모르겠다. 확실하게 느껴지는 것은 각 글들의 예문들이 북한에서 쓰여진 글들로 바뀌어진 것이 눈에 확 들어와 예문들은 참 낯설다.ㅋ

 현대문학에서 작고문인선집이란 기획으로 출판되어진 이 책, 예문이 낯설지만 그러나 그의 글은 여전히 글을 쓰고자 하는 후학들을 위해 살아있는 것 같다.-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