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가 되기로 했습니다 - 35년 베테랑이 전하는 강력한 첨삭지도, 예비편집자 생존 매뉴얼
배경진 지음 / 책이라는신화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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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 책을 읽었는지 정확히 기억이 나질 않는다. 내 기억 속 가장 어린 시절의 독서는 누나와 형이 보던 전래동화 책들을 읽고 있었다(당시에 이미 전우치전을 읽었기에 영화 전우치는 반가웠다). 그게 초등학교(당시에는 국민학교) 저학년 때였던 것 같은데...


  전공도 작사를 하려는 목표로 선택하긴 했으나 문예 창작이라 책과 관련된 작가들과도 밀접하고, 그 외의 계기로 출판사의 인연들도 있으나 정확히 편집자에 대해 아는 것은 없었다. 편집자이자 출판사 대표가 된 친한 형에게 물어보려 했으나 그다지 추천하고 싶어 하지 않아 접었었다.


  편집자의 노고가 잠깐 로맨틱과 함께 스쳐간 드라마(로맨스는 별책부록) 속 모습이 전부가 아님은 알고 있기에 이 책에 끌린 것인지도 모른다. 여전히 책을 읽고 있다. 아니 예전보다 더 많이 읽고 있다. 관심을 가져보던 직업이자 1인 출판사에 관심을 갖기도 하기에 이 책에 관심이 갔는지도... 이제는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지 궁금해 책을 펼친다.


  머리말을 통해 노련한 편집자의 저력을 느끼게 된다. 머리말에서 어떤 사람들에게 활용이 될 수 있는지와 전반적인 책의 진행을 알 수 있다. 그리고 편집자로서의 소회를 만나게 된다.


  책은 총 3장으로 구성된다. 1장은 온전히 예비편집자를 위한 내용이 담겨 있다. 적어도 10년 전에 이런 책이 나왔다면 더 좋았을 텐데(물론 내용의 변화는 있었을지 모르겠다)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궁금해하는 Q&A부터 편집자 양성기관에 대한 소개, 어떻게 준비를 하고 이력서, 자기소개서를 어떻게 쓸지 등등을 본문과 EDITOR'S TIP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내겐 '출판·편집에 도움이 되는 책'에서 편집 관련 책을 만나게 된다. 그래도 과거 편집 기자를 하려고 참고했던 『편집자란 무엇인가』와 『열린책들 편집 매뉴얼』이 있으나 내가 읽었던 책들과는 많은 부분이 달라진 듯하지만 그 외에 추천하는 도서 가운데 관심이 있던 책들이 있어 반가웠다.


  2장 '편집의 기초를 위하여'는 출판사에 들어와 편집자로 하는 실무의 전반적인 내용을 다룬다. 가장 처음 원고 유입 경로는 출판사 서포터즈를 하며 듣기도 했고, 출판사에서 일하는 지인들을 통해서도 접했던 부분이었다. 어딘가에서 들어 알고 있는 용어도 있었고, 책을 통해 접하는 출판 용어를 새롭게 접하게 된다. 전반적인 업무가 내게는 생소한 듯하면서도 익숙한 부분들이 보였던 것은 종종 방문했던 출판사와 서포터즈로 경험하고, 지인들 통해 들었던 일들이 영향을 준 것 같다. 진짜 실무에서 여러 저자를 관리하고 그들의 책을 내는 편집자들의 노고가 어려운지 실감한다.


  3장 '편집의 실무를 위하여' 2장이 이제 입사한 편집자들이라면 3장은 노련한 편집자가 자신의 영역을 확장시키는 듯하지만 이제는 그 구분은 없을 것 같아 실무 심화 단계의 내용이라 할 수 있겠다. 계약서 작성과 보도자료 작성 등은 내 지인들도 자주 고민을 하던 게 생각난다. 3장 뒤에 자리한 '예비편집자의 출판사 합격수기와' '예비출판인의 면접후기'를 다루고 있어 출판사로의 취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책덕후라 편집자에 대한 궁금증이 많았는데 보다 실무적으로 접할 수 있는 책이었다. 나 같은 사람들이나 출판사에 편집자로 취업을 생각하는 이들에게 좋은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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