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고 매출의 신이 되다
고명환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우연히 건강 관련 방송에서 개그맨 고명환 씨의 일상을 보다 그가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것을 알게 된다. 내가 평소 관심을 갖지 않았기에 스쳐갔던 서가였다. 방송에서 보여주는 고명환 씨의 모습을 보며 자극을 받고자 그의 신간을 읽어보고 싶었으나 기다려야 했기에 전작을 먼저 도서관을 통해 대여했다.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1장은 책이 어떻게 저자의 삶에 영향을 줬고, 왜 읽어야 하는지를 다룬다. 방송에서 들은 내용들이 이 부분에 많이 담겨 있었다. 그만큼 저자의 삶에 큰 영향을 줬고, 변화할 수 있게 해줬기에 그랬을 것이다. 책을 꾸준히 읽으나 크게 변화하지 못한 것은 책의 내용을 흘려 넘겼기 때문은 아니었나 생각을 해본다. 죽었다 깨어나 보진 않았으나 지난 몇 개월 아버지 병간호를 하며 죽음이 가까이 있음을 경험했고 현재와 같은 불경기에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내가 책에서 어떤 지혜를 발견할까 하는 마음으로 다음 장으로 넘어간다.


2  장은 저자의 가게 이름이 타이틀이다. 본격적인 사업의 시작과 그에 앞선 인생의 책을 만난 내용이 기억에 남는다. 내게 인생을 바꿀 정도로의 책은 무엇이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 것은 많이 얕게 읽은 것 때문일까? 아니면 이 분야 저 분야를 방황했기 때문인가 생각을 해보게 된다. 가게 운영에 대해서는 그래도 카페 운영 경험을 떠올리게 된다. 사장이라서 월급 주는 직원이 당연히 청소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곳에서 일해봤고, 사람이 떠나는 것을 봐왔기에 유명하지만 그렇게 확 크지 않은 이유를 저자와 비교해 생각을 해보게 된다. 적당한 거리가 있어야 하는데 그 경계가 무너져 오히려 떠나는 이들을 많이 봤기에 그 사장님이 보면 좋을 것 같으나 책을 잘 읽지 않으니... 뭐 일단 나나 잘하자는 생각을 해본다. '고객은 작은 것에 감동한다'의 내용은 가게를 하는 분들이 참고하면 좋겠다. 평소 내가 하는 '별거 아닌 게 별거다'와 일맥 상통하는 내용이었다.


  3장 '아이디어를 낚는 책의 바다'의 첫 글을 보며 일단은 내 고민의 일부가 해소된다. 제목처럼 이 장에서 고명환 씨의 여러 아이디어를 통해 자극을 받게 되고, 추천되는 책 몇 권은 도서관에 검색을 해놨으니 책을 다 읽고 반납할 때 대출 목록에 들어가 있을 듯하다. 


  4장 '독서의 신이 되라'를 보면서 2년 전 공인중개사 시험을 위해 마지막 2개월 집중 공부를 했던 독서실이 생각난다. 어린 시절에도 가던 곳이었는데 리모델링을 해서 인터넷도 되는데 500원이란 가격은 그대로였다. 지난해에는 괜찮은 마을 도서관이 동네에 생겼는데 제대로 이용을 못했으니 나만의 독서 공간으로 그곳을 만들면 되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새벽에 일어나 독서나 글을 쓰는 것은 20대 초반 군 입대 전에 했었던 것 같다. 그때는 정말 집중도 잘 됐고 나름 좋은 결과도 있었다. 지금은 잠을 그때처럼 적게 자는데 허투루 쓰이고 피곤해서 일어나 독서를 하지 못하는 자신을 질책하게 된다. 서평 도서가 아닌 내가 구매하고 선물 받은 책들이 쌓여 가는데 이제는 그 책들도 읽어야 할 때가 왔는지 책을 읽으며 자꾸 생각이 난다. 


  '목적을 가지고 읽어라'를 보며 서평도서를 주로 읽으니 목적을 갖고 읽기보다는 관심이 가는 분야의 책을 훑어보듯 읽어왔다. 그러니 많이 읽었어도 큰 변화가 없었던 게 아닌가 싶다. 30대 시절과 다르게 독서의 집중도가 떨어졌는데 저자의 공식이 눈에 들어온다. 그동안 크게 신경 쓰지 않았고, 간병을 하면서 빠진 살을 생각했으나 아직 내게 군살이 더 많은 것이다. 그 공식을 함께 공유한다. 


'뱃살과 열정은 반비례한다.'(p.199)


  5장 '삶을 치유하는 책 읽기'에서는 상황 따라 저자가 읽은 책들을 가지고 이어간다. 같은 책을 읽더라도 다 다른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하게 된다. 어떤 책부터 읽어야 할지 모르겠다면 이 부분을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여전히 내 신경은 책에 주파수가 맞춰져 있다. 방송을 통해 저자인 개그맨이자 배우인 고명환의 성공 비결 보다 그가 쓴다는 책에 관심이 이 독서로 이어졌다. 지난해 나온 그의 신간은 여전히 베스트셀러다. 그에 앞서 나온 책을 읽음으로 지금의 내 나이와 더 가까운 시기의 저자의 생각의 길을 보고자 하는 마음에 읽었던 책이었는데 자극을 받는다. 책을 통해 오랜만에 읽어봐야 할 다른 책들을 적어보고 내 몸의 상태도 다시금 돌아보게 해주는 중요한 그의 공식을 배울 수 있었기에 유익한 시간이었다. 


  사업을 시작하려 하거나 뭔가 변화를 만들고 싶은 1월. 새로 나온 베스트셀러를 읽지 못했다면 먼저 이 책으로 그 변화의 동력을 삼아보길 바라며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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