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로그 100일 완성 IT 지식 -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통신, 데이터, 4가지 IT 근육으로 디지털 문해력 기르기
브라이언 W. 커니핸 지음, 하성창 옮김 / 인사이트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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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초등학교로 불리는 국민학교 시절부터 운 좋게 컴퓨터를 접했었다. GW 베이직과 아래한글을 통해 컴퓨터와의 관계가 시작됐다. 잘 알지 못했으나 GW 베이직으로 PC 스피커에서 나오는 가요 멜로디를 입력하는 게 즐거웠고, 컴퓨터를 한다는 게 신기했을 뿐이다.


  이제는 당시에 쓰던 플로피 디스켓을 기억하는 이들도 많이 줄었고, USB도 잘 들고 다니지 않는 시기가 된 것 같다. 그만큼 하루하루 IT 기술의 발달 속도는 빨라지고 있다. 과거에 안주해 가만히 있다 보면 새로운 기술에 적응하지 못하게 되기 십상이기도 했다. 내가 엑셀과 파워포인트와 거리가 멀었던 것도 그런 일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복학 후 새로운 프로그램을 과제 제출용으로만 배워 사용했다. 당시 문예 창작과의 주력은 아래한글이었기에 엑셀과도 친해질 일이 없었다. 그나마 지금도 한글을 다루는 게 낯설지 않은 것은 그런 꾸준한 사용 때문이었다.


  최근 들어 엑셀과 파워포인트를 책으로 익혔는데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으면 잊어버리는 휘발성은 한글에 비해 얕은 꾸준한 사용과 부분적인 사용뿐이리라. 그렇게 IT 기술은 빠르게 변해가고 지금도 공부를 하지 않는다면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못 알아들을 수도 있게 되는 현실이다. 이 책은 그런 뒤처짐을 줄이고 빠르게 변화하는 IT 기술에 대해 알아두고자 읽게 된 책이다.


  책 앞부분에는 100일 챌린지 체크 공간이 있어 1일 1로그 100일을 채워가는 것을 기록할 수 있다. 독서 습관이 없는 이들이라도 기록을 해가며 IT 지식도 쌓고 책을 완독해가는 시간을 기록할 수 있다.



  책은 총 네 부분으로 구성된다. 각각 'IT 근육'으로 표현되는 파트들은 하나에서부터 넷까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통신, 데이터로 나눠진다.


  '하드웨어'에서는 과거 컴퓨터를 배우던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손안의 컴퓨터 스마트폰을 가지는 우리에게 설명은 디테일하게 다가온다. 어느 순간 사용을 주로 했기에 컴퓨터 용어에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모자란 용어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준다. 이름만 알고 지냈던 용어들의 정확한 정의를 이번 독서를 통해 알아간다.


  '소프트웨어'에서는 알고리즘을 많이 만나게 된다. 예전에 프로그래밍을 잠시 배웠던 때 알고리즘에 때문에 고민을 했던 게 생각나기도 했다. 잘 될 때는 재미있다가도 잘되지 않으면 골치가 아팠던 알고리즘의 기억. 이것 때문에 수학을 공부해야 하려나 싶어 교양서로 수학 책들을 사서 보던 기억도 난다. 뭐 그렇다고 해서 또 그렇게 수학을 공부하지도 않았고, 현재는 당시 배웠던 프로그래밍도 다 까먹었으니... 24일차의 제목이 확 꽂힌다. '알고리즘은 이상, 프로그래밍은 현실' 정말 그런 것 같다. 지금 비록 프로그래밍을 다루진 않으나 과거의 기억을 돌아보면... 말이다. 뒷부분에는 프로그래밍 언어에 대해 나오는데 자바스크립트는 웹디자인을 배울 때 좀 다뤘고, 자바를 배울 때도 조금 사용했었지만 파이썬은 서점에 나와 있는 책 제목으로 자주 봐서 이상하게 익숙했다. 간단한 프로그래밍도 다루고 있어 따라 해보면서 프로그래밍에 끌리는 이들도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별것 아닌 것에 혹해서 빠져들 때가 있는 것처럼...


  '통신'에서 나오는 회전식 다이얼 전화기를 마지막으로 사용해 본 게 언제인지 이제 기억도 나지 않는다. 분명 내가 어린 시절 우리 집 전화도 그랬다. 지금처럼 번호를 누르는 방식이 아니라 손가락을 걸어 다이얼을 돌렸다. PC 통신 세대라 추억의 모뎀 소리 역시 기억한다. 고등학교 시절 그렇게 PC 통신으로 사귄 이들과 아직 연락을 하고 있기에 또 다른 라떼를 생각하게 한다. 와이파이가 상표 이름이라는 것은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몰랐을 것이다. 메일 속 바이러스 전파 등의 일은 최근에도 스마트폰 문자 메시지로 덜컹해본 적이 있어 남 이야기 같지 않았다.


  '데이터'는 중요해졌다. 스마트폰으로 무엇인가 검색하면 SNS에 그에 관련된 광고들이 노출되는 게 예전보다 더 활발해졌다. 데이터 파트에서는 93일차에 나오는 '인공지능과 사람이 쓴 시를 구별할 수 있을까?'라는 흥미로운 부분이다. 예상했던 답이 맞았다는 것은 사람으로서는 기뻐해야 할 일인지 생각도 해본다.


  간단하게 '용어 해설'이 100일차 이후 준비되어 있어 세세한 본문의 내용 보다 해당 용어에 대한 정보를 얻기 쉽게 정리를 해놨다.



  어느 순간부터 급속도로 빠르게 변한다는 것을 느낀다. 지지부진하게 비슷한 것들로 반복하던 시기도 있었던 것 같은데 IT 분야는 멈칫하는 것 같던 시기 이후 급속도로 변했다. 그 속도에 따라가려 노력은 하고 있으나 온전히 적응하기보다는 과거의 것들로 그 흐름에 동참하며 뒤처지지 않으려 하는 정도라 할 수 있는 것 같다. 그런 노력에 이 책을 더하는 시간이었다. 여전히 부족한 속도라 알아둬야 할 내용을 접하며 흐름에 동승하는 데 조금이나마 낯섦을 덜어주는 내용을 담은 책이 아닐까 싶다. 앞으로 어떻게 IT 지식을 대해야 하는지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었다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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