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 에디트 THINK EDIT - 편집 사고로 아이디어를 비즈니스로 바꾸는 기술
노구치 타카히토 지음, 김희성 옮김 / 성안당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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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직함을 잠시 사용했던 시기가 있었다. 졸업 후 전공과 관련 없는 법무사 사무원 생활을 하다 전공을 살리고자 작은 골프 잡지사와 작은 전문신문사에서 일을 했었다. 골프에 대해 아는 게 없어 사무실에 있는 골프용어 책을 빌려 용어를 익히기 바빴던 에디터 시절과 대표님과 나 둘 밖에 없던 작은 신문사 시기. 1인 다역으로 다양한 역할을 해내야 했었다. 물론 최종 결과물은 잡지사의 경우 선배 사수들이 더 많은 분량을 채웠고, 전문 신문사에서는 오랜 경력의 대표님께서 관여하셨지만 그 준비 과정에 내 역할은 빠질 수 없었다.


  골프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현재를 떠올리면 당시 골프 잡지사를 더 다녔어야 싶기도 하지만 나 외에는 모든 직원이 사무실에서 흡연을 했기에 건강이 상해 빠른 퇴사로 이어졌던 씁쓸한 기억이다. 전문신문사에서는 건강 보다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나오게 됐었다. 예상하지 못했던 분야에서의 경험들이었기에 책을 찾아 공부했던 때, 급여는 많지 않았으나 새로운 경험은 할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며 당시를 떠올리기도 했으나 책 속 편집 사고 5단계를 당시에 배워본 일이 없었다. 다들 그냥 익숙한 일이기에 특별히 의식하지 않았고, 다른 잡지를 참조하게 하거나 그냥 써보라고 한 후 글을 손 봐주는 게 전부였다. 회의도 없었다. 그냥 던져주는 일을 작성하는 게 전부였던 골프 잡지사. 그나마 내가 뭔가 시도를 해볼 수 있게 했으나 전문성은 아쉬웠던 작은 신문사의 전문기자 시절이 떠오른다.



이 책이 끌린 것은 '편집 사고' 기술을 배우기 위함이었나 싶다. 이 책 외에도 '편집'과 관련된 책을 읽었는데 나 같이 블로그를 운영하는 이들에게 실질적으로 더 도움이 되는 부분이라 생각했다. 편집의 힘은 지난달 인플루언서 강연 때 컨셉진의 김경희 편집장의 강연과도 이어졌다. 아이디어 도출이 어떻게 되는지 무엇을 쓸지에 관한 고민을 어떻게 해결하고 방향성을 만들게 되는지도...



  책을 읽으면서 현재 준비하는 공부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에 응용하기 좋을 내용이었다. 지금은 명목상 교육 팀장의 직함은 유지하는 요트 쪽에서 응용할 거리도 책에서 다루는 방법으로 더 확장하여 좋은 아이템을 만들 수 있을 듯하다.


  평범한 주제 ‘하와이’에서 특집 주제 ‘욕심 많은 여성을 위한 건강한 하와아’가 도출되는 흐름과 나 역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커피’를 주제로 인사이트를 통해 새로운 가치로 진행되는 과정을 보며 더욱 확신이 들었다. 책의 부제가 현실화되는 순간이었다.


  챕터 3에 ‘아이디어 체질을 만드는 10가지 습관’은 매일 비슷하면서도 다른 일상을 기록하는 내 모습에도 어느 정도 녹아 있는 듯해 반가울 따름이다. 의식하지 않았던 행동들과 거기에 부족한 부분들을 추가한다면 어렵지 않게 습관화 시킬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앞서 2장 애서 아이디어 도출을 위한 방법들을 다룬다면 챕터 4 ‘비즈니스 전략 수립’에서는 그 방법들을 활용한 사업화를 만들어 간다. 실제 사례와 가공의 사례지만 어떻게 아이디어가 구체적인 사업이 될 수 있는지를 볼 수 있다.


  마지막 챕터는 대담으로 ‘편집 사고로 비즈니스에 성공한 사람들’로 저자의 이론을 구체화하는데 함께한 이들이라고 할 수 있겠다.


  가끔 하나에 매몰되어 다른 곳을 보기보다는 주어진 일에 멈추는 때가 있다. 정말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뒤떨어지는 모습인지도 모르겠으나 익숙한 게 편해서 쉽게 바꾸려 하지 않는 모습은 다들 경험해 보지 않았을까 싶다. 아이디어 고갈로 고민인 이들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꾸준히 찾는 이들에게 괜찮은 인사이트 찾을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싶다. 책의 분량도 적기 때문에 부담되지 않아 따로 시간을 내서 읽기 보다 출퇴근 시간이나 잠들기 전에 읽기에도 좋은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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