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의 공부법 - 생각의 패턴을 바꾸는 공부의 비밀
헤닝 벡 지음, 강민경 옮김 / 흐름출판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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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학생 시기가 끝나면 공부를 하지 않아도 될 것이란 생각을 했었다. 정말 어렸기에 너무 단순하게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대학 졸업 후 전공과 다른 일을 하며 일을 배웠고, 추후 이직을 할 때마다 해당 일과 관련해서 공부를 독학으로 했던 것 같다. 그리고 현재에도 다시 새로운 일을 시작하며 공인중개사 공부를 하고 있는 중이다.


  이미 한 번의 시험 실패를 경험했기에 정말 제대로 입문부터 다시 시작했다. '공부 잘하는 법'을 알려준다는 정재승 교수의 추천사가 이 책을 선택하는 데 영향을 줬다 .


  책은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 '배움에 대하여'애서는 전반적인 뇌의 학습 시스템을 돌아본다. 특히, 기능과 배움의 비밀 무기라는 '망각과 왜곡'에 대해 다룬 부분에서 저자가 질문한 초등학교 입학식을 떠올려 본다. 이제 기억에 남는 것이 넓은 운동장과 이름표 뒤에 붙어 있는 손수건이다. 넓은 운동장은 맞는 것 같은데 손수건의 기억은 더 불확실했다. 스무 살 때 기억을 떠올렸을 때에는 분명 더 여러 장면들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렇게 20여 년이 흐른 뒤에 내 기억은 더 많이 정리가 된 것 같다. 마지막 글인 '시험대 위에 놓인 학습 기술'을 읽으며 공부법의 문제점을 보게 된다. 책에 나오는 다음 문장은 다들 공감하면서도 실제 적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을 듯싶다. '학습' 외 다른 분야에서도 적용이 되는 말이 아닐까.


모든 학습 기술에 대해 상세하게 아는 것보다는 모든 학습 기술을 어떻게 활용할지를 스스로 확인해보는 것이 중요하다(p.84)


  2부 '이해에 대하여'에서 뇌가 어떻게 지식과 생각을 생산하고 이해할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이해가 배움과 어떻게 다른지 '생각의 스키마'에서 알 수 있다. 알았다고 해서 문제에 바로 적용을 하지 못하는 올해의 공부가 얕은 배움의 결과물이었음을 재확인 시킨다. 그래도 잡다하기에 그나마 새로운 공부를 받아들이는 데 거부감은 적었던 것은 아닐까? 성과는 내지 못했으나 그동안 내 이직과 관련된 적응력을 본다면 무관하지는 않을 듯한 부분이다. '포괄적인 일반교양'이라는 게 내 잡학과 이어지는 게 아닐지...


  마지막 3부 '이제,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가'에서는 이제 앞서 배운 과정을 실제에 적용하는 방법들을 만나게 된다. 이곳에서 나오는 내용들은 현재 공부하는 공부에서 너무 많이 공부하지 말고 쉬라고 권하는 강사 선생님들의 교수법을 떠올리게 한다. 입문 과정이기도 하지만 너무 빠르게 치달려서 쌓으려고 하다 오히려 지쳐 떨어지게 되는 장기적인 공부라 더 그렇게 권하는지도 모르겠다. 1 대 5 규칙. 학창 시절의 수업 시간도 나름의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교육이란 유혹술의 최고 경지다'라는 말이 이해가 간다. 과거였다면 신경도 쓰지 않았겠으나 공인중개사 공부를 하며 두 곳의 인터넷 강의를 경험하며 확실히 알겠다. 책을 읽으며 기존 내가 알고 있던 공부법의 문제점을 살펴봤고, 현재 하는 공부가 전과 확실히 다름도 알 수 있었다.


  아직은 낯설지만 확실히 알고 응용해야 할 이해의 공부법. 공부가 뜻대로 잘되지 않는 이들과 효과적으로 누군가를 가르치고자 하는 이들이라면 꼭 읽어봐야 할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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