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드엔딩은 없다 - 인생의 삑사리를 블랙코미디로 바꾸기
강이슬 지음 / 웨일북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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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드엔딩은 없길 바라지만 현실에서 새드엔딩을 종종 접하게 된다. 그게 뜻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되도록이면 피하고 싶은 새드엔딩. 제목에 끌렸고, 저자의 전작 제목 역시 호기심을 자극한다. '저자의 말'을 읽으며 힘이 나는 것은 저자의 영향력 때문일까? '처음 접하는 저자의 글'이라 하기에 저자가 참여한 방송들을 즐겨 봤거나 본 적이 있었으니 아주 처음은 아닐지도...


  저자의 글에는 생활이 묻어난다. 글을 읽으면 해당 장면이 떠오르게 만드는 작가의 능력, 책 속 인물들이 궁금해진다. 빈 팔십 년 이상을 살아가고 있기에 내 주위에도 기억에 남을 이들이 꽤 있는데 나도 그들을 기억하며 기록하고 싶게 만든다. 어릴 때는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그 사람들에 대해 끄적거리기도 했는데 지금은 공부와 다른 일들로 분주할 뿐이다.


  책을 읽으며 군대 때 주로 열심이었던 '일기를 다시 써야 하나?' 싶은 생각도 든다. 지난번 전자책으로 구입한 책 제목이 연결된다.


  시인들의 산문을 주로 많이 읽어 왔었는데 이 에세이는 확실히 다르게 다가왔다. 나와 다르지 않은 작가의 삶이 변형된 내 일기 같다(물론, 나는 일기를 쓰지 않는다). 부제 '인생의 삑사리를 블랙코미디로 바꾸기'가 무엇인지를 저자의 글을 읽으며 확실히 알 수 있었다. 내 삶을 너무 무겁게 보지 않으나 가볍게 여기는 것도 싫어했기에 성질이 나고 후회를 했던 게 아닐지 미련 남는 시간을 되돌아보게도 된다.


  특별하지 않기에 특별한 삶. 나에게 평범한 삶이 다른 이에게는 특별한 삶으로 보일지도 모를 일이다. SNL 하면 떠오르는 작가가 따로 있지만 저자 역시 그 못지않게 자신만의 캐릭터가 확실한 사람이었다. 방송 보다 책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보이며 자신의 글을 쓰고 보여주는 이. 코로나 시기 답답하고 무거운 일상을 잠시 가볍게 넘길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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