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면서 배우는 워드프레스 - 초보자도 따라 하는 웹사이트 제작 완벽 가이드, 개정 2판
박현우 지음 / 한빛미디어 / 202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내게는 국가 공인 자격이 4개 있다. 운전면허증, 요트조종면허증, 소형 선박조종면허증, 이제는 기억조차 안 나지만 분명 취득한 웹디자인 기능사 자격증까지 총 네 개의 자격이 있다. 가장 최근에 취득한 요트면허와 소형 선박조종면허 외에는 깊은 잠에 빠진 자격들이다. 운전을 마지막으로 한 것이 언제인지 모르겠고, 웹디자인을 마지막으로 해본 게 언제인지 기억도 나질 않는다.


  그렇게 잠들어 있는 웹디자인 자격이 있으나 해당 업무 일을 하지 않아 나아지기는커녕 백지화 상태다. 그래도 꾸준히 블로그에 글을 쓰는 정도가 미약한 끈을 잡고 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다.


  웹디자이너였던 적은 없으나 퍼블리셔 쪽으로 발달했기에 웹디자인을 땄던 기억은 있다. 지인에게 워드프레스가 유용하다는 얘기를 접했고, 책으로 따라 하며 배우면 어렵지 않게 익힐 수 있다는 말에 이 책을 읽게 됐다. 나름의 계획과 잠들어 있는 자격의 능력을 깨우고 싶은 마음이었는지도 모른다.


  물론, 책을 읽으며 내가 워드프레스에 대해 잘못 이해했음도 알게 된다. 오랜만에 살리는 티스토리 블로그에 적용할 생각을 했으나 그와 다르게 홈페이지 만들 때처럼 도메인과 호스팅을 해야 한다는 사실에 멘붕이 왔다. 뭔가 일을 벌이면 안 될 시기라 그 부분은 패스하며 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따라가게 된다.


  종종 과거 웹디자인을 공부하던 시기에 접했던 용어들을 만나면 반갑다. 하지만 워드프레스와는 거리가 있는 것들이라 잠시의 반가움만 있을 뿐이다.


  진행되는 내용을 보면 블로그를 구축할 때와 비슷하다는 느낌이 든다. 과거 웹디자인에 활용되던 웹에디터와는 분명 다르다. 어렴풋하게 기억나는 제로보드가 비슷했던 것 같은 느낌이다.


  책을 읽다 보면 왜 저자가 머리말에서 워드프레스를 사용할 줄 아는 일반인 한 명이 숙련된 프로그래머와 퍼블리셔, 웹 디자이너로 구성된 개발팀이나 회사와 겨룰 수 있게 된 것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정말 따라 하지 않고 보는 것만으로도 과거 각 분야에서 여러 작업을 통해 다루는 일들을 손쉽게 뚝딱해버린다는 느낌을 받는다.


  괜히 지인이 '책 보며 따라 하면 너도 금방 할 수 있어'라고 한 게 아니었다. 뭐 숙련되게 하려면 노력이 필요하겠으나 내 개인 콘텐츠 공간을 꾸미는 데에는 책을 따라 하며 만드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것 같다. 책을 따라 하면 간단한 회사 웹사이트와 쇼핑몰, 블로그 웹진과 포트폴리오 사이트를 만드는 것도 어렵지 않아 보인다.


  기존 홈페이지 제작 업체에 있던 이들이 워드프레스 작업을 추가로 공부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책을 보고 따라 하는 것만으로도 괜찮은 웹사이트를 만드니 기존에 전문가들에게도 날개가 되어 줄 수 있는 능력이 아닌가 싶다. 물론, 간단한 웹사이트를 직접 만들어 보려는 이들에게 더 활용도가 높을 것 같긴 하다.


  제목에 대놓고 '만들면서 배우는'이라고 괜히 쓸 수 있던 게 아님을 확인하는 시간이었고, 제대로 워드프레스에 대해 알게 되는 시간이었다. 워드프레스를 배우고자 하는 나 같은 초보 입문자들에게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책이었다.


  지금 준비하고 있는 공부가 잘 마무리되면 바로 책을 보고 생각 중인 웹사이트를 만들어야겠다. 많이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익숙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어렵지 않게 배울 수 있는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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