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성의 힘 - 어떻게 소비자를 사로잡을 것인가?
제임스 H. 길모어.B. 조지프 파인 2세 지음, 윤영호 옮김 / 21세기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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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성 마케팅에 관심을 갖게 된 때는 온라인 마케팅 회사를 다시 다녔던 2012년 말이었다. 처음 마케팅 회사를 다니던 2011년에는 진정성에 대한 생각은 할 겨를도 없었다. 업무 파악이 먼저였고, 업무를 알아가며 이래도 될까? 싶어 하는 내용들은 퇴직 후 역시나 문제가 되어 쓸 수 없게 되었다.


  이 책이 다른 출판사에서 우리나라에 처음 출간했을 때가 내가 마케팅 일을 시작하기 전년도였으니 어느 정도 예측되고 있던 부분이 아니었나 싶다. 새롭게 다니게 된 마케팅 회사에서는 진정성 있는 글을 요구했다. 하지만 현실은 '진정성 있어 보이는 글'이었다.

  진정성을 가장한 문제였고, 앞으로도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이었다. 결국 그 외에도 여러 스트레스를 통해 내 건강이 나빠지며 다시는 온라인 마케팅 회사에서 일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며 퇴사를 했다. 퇴사 후 뉴스를 통해 문제 제기를 했던 부분이 제재 당했음을 알 수 있었다.


  과연 진정성은 무엇이고 어떻게 그 힘으로 소비자를 사로잡을 수 있을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는 때다. 새로운 직업환경에서 어떻게 진정성에 다가가야 할지도 고민이다. 새롭게 시작한 일과 관련된 공부를 하는 중 종종 이 책을 읽었다. 특히, 제3장 마지막에 나오는 진정성의 세 가지 원칙에 크게 공감이 갔다. 마케팅 회사를 다니던 때에도 원칙 1은 콘텐츠를 작성하며 내가 많이 생각했던 내용이기 때문이다. 당시 콘텐츠를 그럴듯하게 만들 때 스스로 느끼는 진정성에 대한 괴리감 떠오르니 헛웃음이 나온다.

· 원칙 1 당신이 진정하다면, 굳이 자신이 진정하다고 말할 필요가 없다.
· 원칙 2 스스로 진정하다고 말한다면, 진정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좋다.
· 원칙 3 스스로 진정하다고 말하지 않는다면, 진정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더 쉽다.

p.088

  제4장에서 진정성의 연출에서는 자연성, 독창성, 특별함, 연관성, 영향력 각각에 대한 진정성에 대해 세부적인 내용을 다룬다. 각각의 마지막에는 표로 간단하게 정리되어 있어 해당되는 진정성 원칙을 표만 보더라도 생각할 수 있게 한다.

  제5장 '가짜, 가짜, 완전히 가짜'에서는 앞서 인용한 진정성의 세 가지의 원칙에 이어 두 가지 항목을 추가된다.

· 원칙 4 산출물이 허위적이라는 것을 인정한다면, 그 산출물에 진정성을 연출하기가 더 쉽다.
· 원칙 5 산출물에 진정성을 연출한다면, 그 산출물이 허위적이라고 말할 필요가 없다.

p.162

  이후 6~10장에서도 진정성에 대한 저자들의 조언을 받을 수 있다.

  무엇이 진짜인지에 대해 다시금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책이 10년 만에 출판사를 옮겨 다시 출간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정보의 홍수 속 만연한 가짜 뉴스에 울고 웃는 이들이 많다. 내 경우도 손쉽게 접하는 가짜 뉴스를 진짜로 여기는 가족이 있기에 먼 이야기가 아니다.

  오랜 시간 미디어와 교육에 의한 세뇌의 영향이 크다고 생각한다. 20대 초반 시절의 나였다면 그런 흐름을 비판 없이 수용했을지도 모른다. 비판적으로 취사선택을 할 수 있는 기준을 독서 등을 통해 만들어 갔기에 현재의 내가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내가 진짜라고 믿는 것들이 모두가 진짜인지는 모를 일이다. 다만, 팩트 체크를 하려고 노력을 할 뿐이다.

  '진정성의 힘'이 무엇인지 궁금한 이들과 과거의 나처럼 진정성의 괴리감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고 싶은 이들, 제대로 진정성에 접속하여 소비자를 사로잡고 싶은 이들에게 꼭 필요한 내용을 담은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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