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의 아름다움 - AI, 빅데이터에 숨어 있는
우쥔 지음, 한수희 옮김, 권재명 감수 / 세종(세종서적)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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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의 흥미를 잃고 거리를 둔지 오래다. 그래도 성인이 되어 수학 시험이 없기에 다가가려 노력한다. 하지만 긴 시간 동안 떨어져 있던 거리감은 그동안 알던 공식도 잊게 했다.

  다시 수학을 공부하고자 했던 때는 구직은 위해 프로그래밍과 일본어를 배우던 때였다. 그 시간도 꽤 오래전이었다. 당시 일본어 학습은 수월하게 진행됐지만 프로그래밍 언어에서 막히게 될 때가 많았다. 같이 공부하며 프로그래밍에 두각을 보이는 동생이 수학 교양도서를 보는 것을 보곤 나도 책을 샀다. 결국에는 거리감을 좁히지 못하고 익숙한 일로 이직을 하며 끝났지만 그 경험이 수학의 문을 종종 두드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 책도 그런 문을 두드리는 의식처럼 다가왔다. 제목도 끌렸지만 '구글 연구 개발자가 들려주는 알고리즘 속 수학 이야기'라는 부제가 읽게 된 큰 계기였다.

  책은 문자와 언어, 숫자와 정보의 역사에서부터 시작한다. 초반부는 수학보다는 역사와 관련한 내용이라 흥미롭게 읽힌다. 3장부터 나오는 수학 공식부터 당황스럽긴 하나 꾸준히 읽어나간다. 그동안 검색엔진을 사용하면서도 이런 내용은 생각도 않았기에 낯설었으나 알아두면 도움이 될 것을 염두에 두며 읽게 된다. 물론, 어렵다 싶은 부분들은 넘어가며 읽기 바빴다. 중간중간 만나게 되는 '추가 읽기'부분은 과감히 넘긴다. 해당 업계 사람들에게는 건너 뛰어도 된다는 설명을 실행에 옮겼다. 이 책을 프로그래밍을 공부하던 때에 읽었으면 도움이 됐을 텐데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랬다면 알고리즘들에 대한 이해에도 도움이 되고 프로그래밍과 직접 연관된 수학과 언어체계에 대해 조금 더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을 것 같다.

  나 같은 수포자들에게는 수학과의 거리감을 조금 더 좁히며 IT 시대의 알고리즘에 대해 좀 더 알아갈 수 있는 내용이고, 업계 종사자들에게는 선배 개발자의 연구가 후배들의 개발에 아이디어 혹은 자극을 줄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싶다. 읽기 전의 마음가짐이 책을 읽는데 영향을 주는 책이었다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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