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go 풀go 수학 - 5세 2호
종이나라 편집부 지음 / 종이나라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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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나라의 접고 풀고를 만난 우리딸 신이 났다.
한복입고 인형업고 놀기로 온 저녁을 소비하는가 싶더니 엄마가 내놓은 접고 풀고를 보자 대뜸 '공부하자'며 낮은 책상머리에 앉는다.


색종이를 접고, 잘라 붙이고, 스티커를 붙이면서 배우는 수학! 접고 풀고는 수학이라면 항상 숫자세기와 숫자익히기로 되어 있던 아이의 학습습관을 한방에 돌려놓을수 있는 교재가 아닌가 싶다.
기존의 스티커북이나 비슷한류의 교재에 비해 우선 두께감이 있는것이 눈에 간다.
고로 가격대비해서 내용들이 알차고 가득하다.
특히 맨마지막 부분에 기존에 문방구에서 파는 색종이에 비해 약간 작은 색종이를 두툼한 비닐팩에 넣어두어 교재를 할때 따로 색종이를 준비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앴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 비닐팩을 열었다 닫았다 할수 있는 팩으로 처리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오늘은 분류편에 있는 바지접기와 책접기를 해서 붙였는데 5살 수준에 맞게 쉬운 종이접기와 
종이접기에 문외한인 엄마도 따라하기 쉬운 살뜰한 설명~~~
음 역시 괜찮은 수학교재다.
거기다 재미나고 산뜻한 그림들, 내용이 끊어지지 않고 연결되어 한편의 이야기책으로도 손색이 없다.
딸은 이제 그만하자며 일어서려는 엄마의 손을 잡는다.
"엄마 공부 조금만 더해요" 그래서 재미난 교재를 처음 본 아이의 설레는 마음을 생각해서 오늘은 17페이지까지 했다.
앞으로는 시간을 두고 조금씩 조금씩 해나갈 생각이다.
한번 하고 마는 교재가 아닌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며 엄마와 함께 해나가기 위해~~ 

접고풀고 5세 2호에는 종류에 의한 분류, 평면도형, 부분과 그림자, 안. 밖, 개.페, 길이비교, 서수, 11~20알기. 0의 개념알기등 5살 아이에게 다소 이해시키기 어려운 부분들로 재미난 그림으로 잘 설명되어 있다.
종이접기로 소근육 발달로 두뇌개발을 향상시킬수 있고 어렵게 느껴지는 수학을 다양한 활동(종이접기, 자르기, 붙이기)들을 통해 우리아이들에게 쉽게 전달할수 있는 접고 풀고 ....
아이들의 학습에 재미난 교재가 더해지니 그 즐거움이 배가 되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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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한 입의 인생 수업 작은 곰자리 1
에이미 크루즈 로젠탈 글, 제인 다이어 그림, 김지선 옮김 / 책읽는곰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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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 조카 정민이는 "이모 이거 너무 재밌있어요.."하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6살 아들은 "엄마 이거 어른들이 읽는 책이지요?.."하며 멀뚱한 눈으로 바라봤다.
4살 딸은 책내용보다는 "엄마 고양이가 요렇게 하고 있네..."하며 책속의 의인화된 동물들 따라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쿠키 한입의 인생수업은 이렇듯 다양한 연령의 아이들에게 각각의 다른 의미로 다가왔지만
엄마가 꼭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대신 들려주고 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헤아려야 되는 서고 돕고, 참고, 당당하고, 겸손하고,어른을 공경하고, 믿음을 주고, 남을 배려하고, 욕심이 많고, 마음이 넓고....지혜롭다는것을 "쿠키"를 통해 너무나 쉽고 재치있게 이야기 해준다.

아이들이 커가면서 많은 질문을 받게 된다.
물론 아직 파워레인져만 보면 실실 웃는 아들이 저런 우리 인생사의 문제를 질문한적은 없지만
가끔은 아이의 질문이 당황스럽고 대답을 곤란하게 하는 경우가 있다.
이제 6살 아들도 점점 커가면서 인생에 대한 심오한 질문이나 추상적인 단어의 의미를 알고 싶어할 날이 올것인데 이책을 달달 외웠다가 꼭 말해줘야겠다.
그리고 아들이 쿠키가 전하는 인생수업을 들으면서 올곧고 예쁘게 자라줬으면 하는 바램도 가져본다.

그리고 이책을 읽으면서 나는 흡사 뾰족한 가시에 찔린듯 움찔했다.
바로 "겸손하다는건, 쿠키를 진짜 잘 구웠어도 동네방네 자랑하고 다니지 않는거야. 정말 그랬더라도 말이야" 하는 부분
워낙에 나서길 좋아하고 자랑질이 일상인 나는 쿠키바구니를 들고 눈을 지긋이 감고 있는 토끼가 나를 향해 말하고 있는것 같아 괜히 부끄러웠다.
나이가 들면서 젊은시절(?) 가졌던 그 욕심스러운 마음은 점점 부질없는 것이라는것을 알게 되었지만 아직도 변하지 않은 내모습...잘난척 

이책은 아이가 받는 인생수업이기전에 나자신을 위한 인생수업인것 같아 마음을 흠뻑 빼앗겼다.
그래서 아직도 "쿠키 한입의 인생수업"은 아이들의 책꽂이가 아닌 내 책상위에 예쁘게 올려져 있다.
쿠키를 통해 받는 인생수업....9,000원이면 너무 저렴하지 않은가..(알라딘을 이용한다면 더 저렴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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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가 끙가
김정화 옮김, 사이토 마리 그림 / 아이즐북스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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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기속 물이 회오리 바람을 일으키며 똥을 집어 삼킨다. 똥은 흡사 "안녕"이라고 손을 흔드는듯 인사를 하고 사라진다..6살 아들은 응가. 끙가의 책표지를 보고 이렇게 말했다.
이럴때 아, 내 아들이지만 너무 대견하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똥에 대한 이야기.
그런데 평소 냄새나고 지저분한 똥이 아니다. 너무나 귀여운 캐릭터에 항상 웃고 있는 똥. 그리고 그 똥을 바라보며 웃거나 혹은 코를 싸매는 아이들의 그림을 보고 있자니 절로 웃음이 나온다. 

특히 똥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궁금해서 사람의 입속으로 사람이 들어간다는 설정은 아이들에게 호기심과 상상력을 불어넣었다.
엄마도 어서 입을 벌려보라며 야단법석이다. 그렇게 사람몸속으로 들어간 아이는 식도, 위, 소장, 대장을 지나 똥과 함께 나온다.
이 얼마나 기발한 상상력인가.
그외에도 위액이나 쓸개즙등에 대한 아이들이 처음 대하는 단어들도 쉬운 풀이와 그림으로 풀어놓았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좋은똥을 누기 위해서 똥이 우리 아이들에게 부탁을 한다.
아침, 점심, 저녁을 꼭꼭 씹어서 가리지 말고 먹자고...


음식이 들어가서 똥이 되는 과정은 음식+똥카드를 직접 몸속에 넣어볼수 있도록 해놓아 책을 보는데만 그치지 않고 직접 체험해 보게 했다.


책읽기가 끝난후 아이들과 함께 책속에 나오는 여러동물들의 똥모양을 만들어보았다.
며칠전 어른들의 뽑기놀이기구 옆에 나뒹굴고 있는 찰흙을 몇개 주워왔는데 이것이 꽤나 요긴하게 쓰였다.
책상 한귀퉁이에 책을 펼쳐 놓고 아이들은 코끼리똥이며, 토끼똥을 만들었다. 그러면서 음식이 똥이 되는 과정을 함께 되짚어보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물론 마지막에는 똥보다는 찰흙놀이에 더 심취해버렸지만 물렁 물렁하고 똥과 비슷한 색깔의 찰흙으로 잠시나마 똥의 세계에 빠져보았다.
그리고 쓸개주머니에서 쓸개즙이 나와 음식물을 녹이고 음식과 썩이면서 똥이 갈색으로 된다는 의미를 설명하기 위해 여러가지 물감을 이용해 그 이해를 도와 보았다.
사과색깔의 빨간물감, 바나나의 노란색등 각각의 음식을 연상할수 있는 물감들을 뜬 후 초록물감을 만들어 갈색으로 변하는지를 살펴보았다.
아 그런데 쓸개주머니에서 쓸개즙이 너무 많이 나와서였을까..똥은 갈색이 아닌 진초록색...
그러나 아이들의 머리속에는 진초록색 쓸개즙이 자리를 잡지 않았다 하더라도 한권의 재미난 책으로 다양한 놀이를 즐겨봤기에 엄마는 행복하다.
유쾌하고 재미난 똥에 대한 이야기로 며칠동안 우리 아이들은 똥속에 푹 빠져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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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가 튼튼!
백승인 옮김, 오타키 마미 그림 / 아이즐북스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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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골이 귀엽게 그려진 책표지를 보는 순간
초등학교 과학실에 있던 해골바가지와 모조뼈들이 생각나 피식 웃음이 나왔다.
그시절 너무나 무서워 과학실 문을 열때마다 움찔움찔 놀랐던 해골이 이렇게 귀엽고 예쁘게 표현되다니..역시 그림 하나에서부터 아이들 눈높이를 맞춘 과학책 답다 

그럼 뼈가 튼튼의 이야기속으로 들어가볼까(사진은 아래에서 부터 봐주세요)
뼈가 튼튼은 우리의 뼈이야기를 들려준다
뼈는 말랑말랑한 뇌를 지키는 그릇이며, 단단하고 튼튼하다.
뼈는 구부려지므로 온갖 모습을 다 만들수 있으나 한개의 커다란 뼈는 부러지지 않으며
구부러지는 그 비밀은 바로 관절이다.
아이들에게 설명하기 애매한 부분인데 재미난 그림과 간단한 이야기로 쉽게 풀어놓았다.
그외에 등뼈의 모습, 손가락뼈의 모습과 뼛속까지 속속들이 볼수 있도록 그림을 배치해 놓았다.
마지막장엔 어떻게 하면 뼈가 튼튼해지는지
뼈에 좋은 음식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제시해 놓아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이 되었다.
이 부분을 읽은 아들은 자기는 우유도, 두부도 좋아해서 뼈가 튼튼하다며 자기의 머리를 꾹꾹 눌러본다. 


책속에 있는 해골가면과 뼈모형이다.
해골가면은 옆에 고무밴드만 끼우면 가면놀이를 할수 있다.
뼈모형은 우리몸속의 뼈를 살펴볼수 있을뿐만 아니라 구부러지는 부분은 종이도 구부러지게 해놓아 관절을 설명할때도 큰 도움이 되었다.
아이들이 잘 보는 벽어디쯤에 붙여두고 수시로 보게 해 우리몸속 뼈에 대한 이해를 돕도록 하는것도 좋을것 같다.
아이가 뼈를 튼튼하게 하는 법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기에
내친김에 잡지와 마트 전단지에서 뼈를 튼튼하게 하는 음식을 찾아서 스케치북에 붙여보았다.
다행히 모든 음식들이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것이라 아들도 나도 내심 우쭐해졌다.






 

피부로 덮여있어 보기 힘든 뼈
특히 아이들은 눈에 보이는것만 이해하는 터라 뼈에 대한 이해는 쉽지 않은데
재미난 그림과 재치있는 글들로 이뤄진 뼈가 튼튼 덕분에 아이와 함께 뼈를 이해하는데 유익한 시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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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희의 그림책 보림 창작 그림책
배봉기 지음, 오승민 그림 / 보림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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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색과 회색이 주조를 이룬 책표지부터 마음을 무겁게 한 책입니다.
그러나 다 덮고 났을땐 그 무거운 마음들이 따뜻한 눈길로 주위를 바라볼수 있는 마음의 여유같은걸 주었습니다. 

아빠의 가정폭력에 못이겨 집을 나간 엄마와 술만 마시고 자신을 돌보지 않는 아빠를 둔 명희는 오늘도 엄마, 아빠를 기다리며 5살 생일날 엄마가 사주신 , 너무 많이 읽어 이제는 그림까지 환히 그려지는 흰곰이 그려진 그림책을 읽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그림책속의 흰곰과 함께 엄마를 찾아 떠납니다. 
IMF이후 극도로 불안한 경제상황과 사회구조속에서 해제되어가는 가족의모습을 다룬 그림책입니다. 

몇년전 빈곤층들이 많이 사는 어린이집에 1년여간 근무한적이 있는데
빈곤층 밀집지역이여서인지 어린이집 원아의 반이 명희처럼 해체된 가정의 아이들이였습니다. 
그중 집을 나간 엄마를 대신해 아빠와 함께 사는 세자매가 있었는데 그들에게도 아이들 특유의 밝음과 장난스러움은 묻어있었지만 오랫동안 받는것에만 익숙해진 아이들은 친구들의 모든 물건이 자기가 가져도 되는양 스스럼 없이 남의 물건에 손을 댓으며 위생, 성, 학습등에서 많은 문제를 안고 있었습니다.
그 세자매에게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어떤 희망도 엿볼수 없었습니다.
지역사회에서 많은 관심을 두고 그 아이들을 지켜봤지만 정작 그 아이들에게 필요한건 집을 나간 엄마와 노동의 의미를 읽어버린 아빠의 따뜻한 관심일것입니다.

이제 그림책속 명희같은 아이들이 우리 사회의 큰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해체된 가정들은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우선 남겨진 아이 즉 명희가 안타까울 뿐입니다.
어른들의 세계를 알기에는 아직 어린나이의 이세상 명희들이 더 상처받지 않도록 사회와 이웃의 따뜻한 관심이 요구됩니다. 

아직 6살 아들이 이해하기에는 어려운 책이였으나 그림책속 주인공 흰곰이 나타나서 엄마의 스웨타 냄새를 맡고 명희를 등에 업고 택시를, 기차를, 버스를 탄다는 설정은 6살 아들에게 큰 호기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우리 주위에서 절대 일어날수 없으나 그림책속 이야기로 우리 아이들은 꿈을 꾸고 무한한 상상력을 불러 일으킵니다.

오늘은 아이들과 따뜻한 그림책한권으로 내주위를 둘러보고 그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볼수 있는 시선을 키워주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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