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한 입의 인생 수업 작은 곰자리 1
에이미 크루즈 로젠탈 글, 제인 다이어 그림, 김지선 옮김 / 책읽는곰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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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 조카 정민이는 "이모 이거 너무 재밌있어요.."하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6살 아들은 "엄마 이거 어른들이 읽는 책이지요?.."하며 멀뚱한 눈으로 바라봤다.
4살 딸은 책내용보다는 "엄마 고양이가 요렇게 하고 있네..."하며 책속의 의인화된 동물들 따라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쿠키 한입의 인생수업은 이렇듯 다양한 연령의 아이들에게 각각의 다른 의미로 다가왔지만
엄마가 꼭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대신 들려주고 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헤아려야 되는 서고 돕고, 참고, 당당하고, 겸손하고,어른을 공경하고, 믿음을 주고, 남을 배려하고, 욕심이 많고, 마음이 넓고....지혜롭다는것을 "쿠키"를 통해 너무나 쉽고 재치있게 이야기 해준다.

아이들이 커가면서 많은 질문을 받게 된다.
물론 아직 파워레인져만 보면 실실 웃는 아들이 저런 우리 인생사의 문제를 질문한적은 없지만
가끔은 아이의 질문이 당황스럽고 대답을 곤란하게 하는 경우가 있다.
이제 6살 아들도 점점 커가면서 인생에 대한 심오한 질문이나 추상적인 단어의 의미를 알고 싶어할 날이 올것인데 이책을 달달 외웠다가 꼭 말해줘야겠다.
그리고 아들이 쿠키가 전하는 인생수업을 들으면서 올곧고 예쁘게 자라줬으면 하는 바램도 가져본다.

그리고 이책을 읽으면서 나는 흡사 뾰족한 가시에 찔린듯 움찔했다.
바로 "겸손하다는건, 쿠키를 진짜 잘 구웠어도 동네방네 자랑하고 다니지 않는거야. 정말 그랬더라도 말이야" 하는 부분
워낙에 나서길 좋아하고 자랑질이 일상인 나는 쿠키바구니를 들고 눈을 지긋이 감고 있는 토끼가 나를 향해 말하고 있는것 같아 괜히 부끄러웠다.
나이가 들면서 젊은시절(?) 가졌던 그 욕심스러운 마음은 점점 부질없는 것이라는것을 알게 되었지만 아직도 변하지 않은 내모습...잘난척 

이책은 아이가 받는 인생수업이기전에 나자신을 위한 인생수업인것 같아 마음을 흠뻑 빼앗겼다.
그래서 아직도 "쿠키 한입의 인생수업"은 아이들의 책꽂이가 아닌 내 책상위에 예쁘게 올려져 있다.
쿠키를 통해 받는 인생수업....9,000원이면 너무 저렴하지 않은가..(알라딘을 이용한다면 더 저렴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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