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판결문 - 이유 없고, 무례하고, 비상식적인 판결을 향한 일침
최정규 지음 / 블랙피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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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규 변호사가 쓴 <불량 판결문>의 표지를 보면 참담함이 바로 들게 됩니다. 자르고 붙여넣기라는 뜻의 삽화가 들어가 있는데 과연 법이라는 게 그렇게 사용되어야 될지 의문입니다. 필자의 소개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최정규 변호사는 약자들의 편에서 그들을 위한 일들을 오랫동안 해 온 분입니다. 그 분의 생각에 많은 부분들이 공감이 갔습니다.



몇 년 전 약촌오거리 사건을 다룬 <재심>이라는 영화를 보고 실존 인물인 박준영 변호사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보는 순간 바로 그 분이 떠올랐는데 불합리하고 불공정한 법조계에서 이런 분들의 노력이 고맙기도 하지만 원론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고 이런 히어로들을 언제까지나 기다릴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불량판결문>은 이러한 문제점들을 5개의 챕터를 통해 제시하고 나름 해결 방안도 언급하고 있습니다. '악법도 법이다'라는 기득권들의 논리는 이젠 없어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최초의 법이 악법이라면 고쳐서 써야 되는게 마땅한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 보는 계기된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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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너였으면 좋겠다
일홍 지음 / FIKA(피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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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홍 작가의 글과 그림으로 이루어진 <그게 너였으면 좋겠다>는 스스로의 삶을 돌이켜보기도 하고 그 돌이키는 순간들을 통해 미래의 나를 좀 더 잘 성찰해나가는 이야기들을 담고 있습니다.



우선 현재의 나를 잘 돌아봐야겠지요. 작가는 모두에게 있을만한 사소한 일상들을 통해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작가가 직접 그린 그림들을 통해 정서적 환기도 시켜주기도 하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그림들이 인물보다 배경에 더 초점이 맞추어진 게 좋았습니다.



개인을 잘 돌아본 뒤 주변을 살피는 것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어차피 사람은 좋든 싫든 타인과 함께 살아가야하는 존재이니까요. 갈등은 여전히 존재할거라 이 상황을 어떻게 풀어나갈지는 역시나 대화인거 같습니다.


일홍 작가의 일상적인 글과 더불어 거기에 찰떡같이 붙어있는 삽화들이 편안함 선사하는 책이 바로 <그게 너였으면 좋겠다>가 아닌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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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시대 - 거대한 전환점이 될 팬데믹 이후 10년을 통찰하다
김동원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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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원 교수가 지은 <혼돈의 시대>는 너무나 시의 적절한 책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코로나 시대를 맞이해 수 많은 콘텐츠들이 쏟아지고 있는 와중에 경제분야 특히 우리나라경제 분야와 연관해서 앞으로 어떤 시대를 살게 될 것이며 어떤 대비를 해야 되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6개의 챕터를 통해 20세기에서 현재까지의 역사와 그 역사 속의 패권을 누가 가졌고 그 패권국가에 따른 경제는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이 책은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그 중 두 번째 챕터가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20세기의 수 십년동안 진행되었던 미소 냉전이 끝나고 얼마지나지 않아 이젠 미중 경제 냉전시대로 접어드는 이 과정 속에서 팬데믹은 여러가지 혼란을 우리에게 주고 있습니다. 어쩔수 없이 우리나라는 이들과는 떼려야 땔 수 없는 관계이기때문에 이들의 관계는 너무나 중요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만의 내실을 다지는 것입니다. 여러가지 방법과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김동원 교수는 마지막 챕터의 제목처럼 '희망'은 여전히 있다라고 설파하고 있습니다.

팬데믹 시대도 벌써 1년이 훌쩍 넘어 이젠 자연스런 일상이 되고 말았는데 시련이 없는 시대는 없겠지만 다시는 이런 시련은 안 맞이했으면 합니다. 그에 앞서 어쩔 수 없이 맞이해야한다면 반드시 대비와 연구는 꾸준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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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 그 숨은 숨결 - 마종기 산문집
마종기 지음 / &(앤드)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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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종기 시인을 처음 만나게 된 것은 루시드 폴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루시드 폴의 팬인데 그가 책을 내는데 어떤 시인과 함께 편지를 주고 받는 형태의 산문집이라 호기심이 들었습니다. 그 책이 바로 <아주 사적인, 긴 만남>이었는데요. 그 책이 나온지도 10년이 넘었네요. 암튼 그 책을 통해 강하고도 유한, 마종기 시인의 성향을 잘 알 수 있었습니다.



정작 마종기 시인의 '시'는 읽어보지 못하고 산문집만 두 번째로 접한 이 <아름다움, 그 숨은 숨결>은 정말로 따듯한 감성을 돋게 만드는 산문집이었습니다. 총 5개의 챕터로 나누어져있는데 예술, 의학, 종교, 여행 등을 아우르고 있습니다. 특히 자신의 전공이었던 의학을 통해 문학과 종교를 함께 이야기한 세번째 챕터가 가장 마음에 들었고 중간 중간 삽입된 아름다운 시들도 너무나 좋았습니다.



벌써 여든이 넘으셨던데 아직까지도 젊은 감성을 가지고 있는 것과 동시에 노장으로서 지나온 경험들이 헛되이 않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전작에서도 그러했는데 솔직함이 작가의 무기라는 것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젠 꼭 마종기님의 '시'를 꼭 찾아 봐야 겠다는 생각도 동시에 들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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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를 거두세요 - 소나무 스님의 슝늉처럼 '속 편한' 이야기
광우 지음 / 쌤앤파커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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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스님이라는 별칭으로 유명하신 광우 스님이 쓰신 <가시를 거두세요>는 이 시대에 딱 맞는 이슈를 다루고 있는 말씀과 이야기로 채워진 책입니다. 그 이슈라는 것은 역시나 사람마다 갖고 있는 마음의 병인거 같습니다. 세기가 바뀌고 이런 현상은 더욱 더 심화되는 거 같은데 광우 스님의 말씀들이 이를 조금이나마 중화시켜주는 것 같았습니다.



살아가는 여러가지 감정이 일어나고 그것을 표출하는 것은 개인마다 다 다르지만 타인이 불편하다고 생각되면 그런 감정 노출들은 조금 절제해야 하지만 또 거꾸로 그런 걸 참다보면 나 스스로에게 해롭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현상에 대해 밸런스를 잘 맞추면서 살아야되는데 과연 쉽지가 않습니다. 이런 부분을 위해서라도 상대과의 대화, 특히 스스로와의 대화가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광우 스님은 여러가지 에피소드를 통해 독자들에게 '괜찮아요'라고 지속적으로 말씀해주시고 있습니다.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더라도 그 상황을 해결하려면 침착함도 있어야되지만 스스로 '괜찮다'라는 긍정의 마음도 항상 한 켠에 간직하고 있어야 됩니다. 그것이 그리 쉽지는 않지만 반복을 통해서라도 훈련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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