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마르에 독일의 대문호와 철학가들이 모여들어 고전주의를 꽃피 우면서 바우하우스Bauhaus라는 엄청난 사건이 벌어졌다. 바우하우스는 앞선 기술과 인간 중심의 사상이 만나 기존의 가치관을 뿌리부터 바꿔버린 사건이었다. 바우하우스가 시작된 곳은 오늘날 바우하우스 박물관Bauhaus- Museum이 되었다. 박물관에 전시된 가구나 설계 도면은 지금 우리가 사용 하는 평범한 가구와 닮았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바우하우스가 평범하게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유명세를 믿고 찾아갔다 허름한 식당의 첫인상에 놀라더라도 그 맛을직접 확인하면 유명세가 진짜인지 가짜인가 판가름할 수 있다. 바이마르는 진짜였다. 화려함을 애써 지양한 소박한 시가지 속에 그 소박함을 만든 거대한 정신이 깃들어 있어 여기는 진짜가 확실하다고 믿게 된다. - P183
바이마르로 가는 길은 괴테를 만나러 가는 시간이고, 고전주의를 만나러 가는 시간이며, 오늘날 독일이라는 국가의 사상적 뿌리를 확인하러가는 시간이다. - P183
크베들린부르크Quedlinburg 크베들린부르크를 여행하는 것은 도시의 나이테를 실감하는 일이다. 기차역에서 도심을 향해 갈수록 시대를 반영한 건축양식이 달라진다.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의 시간으로 건축 여행을 떠나는 느낌을 준다. - P184
비텐베르크Lutherstadt Wittenberg 16세기 초 독일의 작은 도시에서 세상을 뒤흔든 종교개혁이 일어났다. 무기도 없고, 조직도 없었던 한 성직자가 부당한 일에 대해 그저 토론을 원했을 뿐인데, 서구문화를 바꾼 엄청난 사건으로 비화됐다. 기독교 종교개혁의 성지가 된 이 도시는 지금도 순례자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 P192
종교개혁으로 세상을 바꾼 성지 비텐베르크는 아주 작은 도시다. 하지만 이 작은 도시에 수많은 사람이 몰려든다. 이들은 관광객이기도 하지만 순례자이기도 하다. 비텐베르크가 개신교의 성지이기 때문이다. 마르틴 루터가 종교개혁을 시작한 곳, 다시 말해서 개신교가 첫발을 내디딘 곳이 바로 여기다. 그래서 비텐베르크의 공식 명칭이 ‘루터의 도시 비텐베르크Lutherstadt Wittenberg‘다. - P193
마이센Meißen 동양 도자기에 빠진 사치스러운 군주가 있었다. 그의 욕망은 도자기 수집에 그치지 않았다. 그는 동양의 것보다 더 좋게 직접 만들고 싶었다. 그의 과한 열정은 기어이 결실로 이어졌다. 그에 의해 세계에서 가장 비싼 도자기가 탄생했고, 마이센은 도자기의 고유명사가 되었다. - P200
포츠담Potsdam 우리가 세종대왕이나 광개토대왕을 기리듯이 독일인도 ‘대왕‘이라는 극존칭으로 기리는 군주가 있다. 유럽의 변방에 불과했던 프이센을 단숨에 최강 공국으로 만든 프리드리히 대왕, 포츠담은 그의 쉼터이자 힐링캠프였다. - P208
드레스덴Dresden 독일 동부는 구동독의 영역과 거의 일치한다. 드레스덴은 동독의 색채를 간직하고 있으면서 과거의 찬란했던 영광을 복원한 도시다. 색다른 느낌 속에 멋진 풍경을 즐기면서전쟁의 폐허에서 복원한 감동도 느낄 수 있다. - P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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