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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 The Man from Nowhere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원빈 주연의 영화 '아저씨'

개봉전 화려한 액션씬을 기대하게 하는 예고편을 보고 꼭 봐야겠다 싶었다.

그리고 드디어 보았다.



한국판 레옹이라 할 수 있는 영화 아저씨.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상처로 인해 자신의 존재조차 부정하며 조용히 살아가던 전당포의 남자.

모두가 꺼리는 그에게 거침없이 다가오던 소녀 소미.

가까운 듯 하면서도 거리를 유지하던 두 사람.

그러던 어느 날 소미 엄마의 잘못으로 소미가 장기매매를 일삼는 일당에게 잡혀 간다.

유일한 대화상대이자 때로는 가족과 같은 소미가 눈 앞에서 납치당하는 것을 목격한 남자.

그녀를 구하기 위해 감줘왔던 발톱을 드러낸다.








영화는 상당히 거칠다 못해 격했다.

원빈이 달리기 시작하면서 스크린 사방으로 피가 튀었다.

상대가 험악한 악당이든, 범인을 쫒던 경찰이든 상관없었다.

원빈과 마주치는 순간 팔, 다리가 거침없이 꺾였고

행여 무기라도 휘둘렀다면 그 무기에 되려 당하기가 일수였다.

야한 장면 없이도 왜 19세 판정이 났는지 이해할 수 있을만큼 폭력적이었다.

충분히 눈을 감을 수도 있을만큼 잔인한 장면임에도 흘낏흘낏 화면을 보려했던 건

역시나 원빈의 빛나는 외모 때문이었다.

그리고 귓가를 자극하는 원빈의 부드러우면서도 무게감 있는 목소리때문임에도.

또한 격한 액션씬이 무척 인상싶었다.

인물들이 휙휙날아다니는 장면은 없었지만 그보다 더 화려함을 느낄 수 있을만큼

시원시원했던 액션장면들이 인상깊었다.

때문에 영화가 끝나고 자리에 앉아 액션감독이 누구인지 확인했는데

이쪽엔 문외한인지라 처음보는 이름이었다.

홍의정이란분이었던 것 같은데 정말 멋진 액션장면이었다.

출연했던 배우분들은 고생이 무척 많으셨겠지만 보는이로서는 정말 멋지다는 말이 절로 나왔다.






영화 속에서 단연 최고의 장면을 꼽으라 하면 자신있게 삭발씬을 꼽고 싶다.

허름한 장소에서 바리깡하나로 이렇게 멋있는 장면을 연출할 수 있는 배우도 드물것이다.

삭발장면이 나오는 순간 극장에서 ";오...";하는 탄성이 여기저기서 나왔으니..

이 장면은 꼭 극장에서 봐야 그 참다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TV에서 원빈 단독 주연영화라고 소개하는 걸 봤는데

영화 속엔 원빈 외에도 눈길을 사로 잡는 여배우가 있었다.

이름 김새론.

작고 어린 여자 아이가 어쩜 그리 옹골차게 연기를 하는지.

이번 영화에서 처음으로 보게 된 배우였는데

왠지 '아역배우'라는 호칭보단 '여배우'라는 호칭을 붙여줘야할 것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아이였다.






또한 눈길이 가는 조연들도 많았다.

악당으로 등장하는 형제.

한끼 식사앞에 타인의 머리에 가볍게 도끼를 날리던 형 역할의 김희원씨.

매 등장시마다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조금은 철없어 보이는 동생 역할의 김성오씨.

정말 조연배우를 능가하는 멋진 연기였다. 소름끼칠만큼.



영화를 보는 내내 멋있는 원빈의 잘생긴 얼굴을 볼 수 있고,

듣기 좋은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서 좋았다.

그러나 관객의 입장에선 그 점이 좀 아쉬웠다.

원빈이란 존재가 없었다면 과연 이 영화가 이렇게 흥행을 할 수 있었을까?



겨우 말 몇마디 나누고, 거래(?) 몇 번 했을 소녀.

너무 아는 척 하려는 소녀를 보고선 외면하던 그가

어째서 목숨을 위협받는 상황에서 그렇게 처절하게 소녀를 구하려하는가.

영화의 내용은 이 의문점을 확실하게 해결해주지 못한다.

좀 심하게 말하면 액션은 지나치게 격하지만

스토리는 '탄탄'이란 단어를 전혀 떠올리지 못하게 한다.

그 점이 좀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영화를 보는 내내 집중할 수 있었고

보고나서도 왠지 흐뭇했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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