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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 사람이 아프다 - 화가의 눈으로 읽어낸 명화 속 사랑 이야기
박희숙 지음 / 갤리온 / 2009년 5월
평점 :
품절


 나는 그 사람이 아프다. 나는 그 사람이 아프다. 
제목이 참 사람의 시선은 물론, 마음을 끌어당기는 책이다. 
책을 고를 때 무턱대고 제목만을 보고 고르진 않는데, 이 책은 일단 제목에 너무 끌렸었다. 
마치 한 편의 시와 같은 제목이. 

 제목에서 어느 정도 짐작은 가지만 책은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다만 특이하다 할 수 있는 점은 단순히 사랑에 대해서 이렇고 저렇고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멋진 그림들이 함께 한다는 점이다. 
제목도 제목이지만, 멋진 그림들이 책 속 가득하다는 점도 이 책을 고르는데 커다란  이유가 되었다.

 책은 그림한장, 그림에 대한 설명 조금, 그와 관련된 사랑에 관한 이야기 조금. 
이렇게 구성되어 있다. 
그림 그리는 수준이 거의 초등학생 인지라 그림을 보는 것은 좋아하지만 그리는 것은 정말 싫어한다. 그렇기에 아는 것도 많지 않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으로 그림, 특히나 
아름답고 멋진 그림들을 보는 것을 좋아하기에 책을 보면서 흐뭇함을 느꼈다.

 책 속의 그림들 중에는 익숙한 작가의 이름도, 익숙한 모습의 그림도 거의 없다. 
대부분이  낯선 것들이다. 찾고 찾아 익숙한 이름 딱 하나, 바로 파블로 피가소. 
그외에는 거진 처음보는 작가 이름과 그림들이었다. 
그림에 대해 전혀 문외한인 내가 읽기엔 좀 어려운 책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읽기 전에는 
들었지만 읽다보니까 전혀 어렵지 않았고, 오히려 소설책보다 페이지가 빨리 빨리 넘어갔다. 

 작가분께서 그림이나 작가의 내력에 대해서 복잡한 설명은 생략하고, 단지 그 그림에 대해서만 짤막짤막하게 설명을 해주었다. 그렇기에 그림과 글을 보는데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다. 
게다가 그림을 자세히 보기보다는 전체적으로 보는 걸 좋아해서 구석에 숨겨놓듯이 그려진 것들은 못보고 지나칠 수도 있었는데 작가분께서 친절하게 설명해 주셔서 보지 못하고 지나칠 뻔한 것들도 챙겨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책 속의 그림들 중에 많은 수가 고대의 신화에서 소재를 찾고 있었다. 
그렇기에 낯선 그림들이었지만 낯선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고, 왠지 익숙하기까지 했었다. 

 덕분에 좋은, 멋진 그림들을 한 권의 책 속에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다만 한 가지 "사랑"이라는 주제에 맞추어서 쓰여졌기 때문인지 혹은 그림들 대부분이 고대의 신화에서 소재를 찾은 것들이라 그런지 몰라도 겹치는 내용들이 너무 많았다. 
그래서 중반이 넘어가서는 약간의 지루함도 느껴졌었다. 
그림 설명은 좋았지만, 그 밑에 따로 쓰신 글들도..좀 상투적인 내용들이 많았고. 
그 점에서 조금 아쉬움이 남지만 그래도 눈이 더불어 즐어웠던, 그래서 유익했던  책 읽기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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