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름날의 풍경 초록잎 시리즈 13
이미영 지음, 한태희 그림 / 해와나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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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날의 기억이 고루 떠올라 슬프고 따뜻했던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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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울수록 풍요로운 삶
노혜령 지음 / 한사람북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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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자기의 만족하는 마음에서 비롯된다. 적은 것으로 만족하는 사람은 삶의 뼈대를 튼튼하게 만들어 어떠한 외부 환경에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적은 것으로 만족하라는 것은 목표와 이상을 포기하며 살라는 말이 아니다. 꿈을 갖고 노력하며 살되 욕망의 노예가 되지 말고 현실에 집중하고 감사하며 살라는 것이다. 불필요한 것에서 벗어날 때 비로소 주변이 새롭게 보이고 내가 가진 것이 더 소중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p.100-101 중에서

 

마음은 늘 비우고 살아야지를 외치지만 오늘도 물건을 사다가 쟁이는 나를 발견한다. 마음 한 켠은 가벼워지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었기에 <비울수록 풍요한 삶>이라는 책에 시선이 머무른다. 책은 실생활에서 아끼고, 비움으로써 소유욕과 집착에서 벗어나게 되고 홀가분해질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한다. 신용카드를 사용할수록 현실 감각이 사라져 돈을 얼만큼 쓰는지 모르게 되어 과소비를 하게 되니 현금사용을 권장하고, 빚 없이 생활하면 불필요하게 나가는 이자를 줄일 수 있어 경제적인 안정을 가져올 수 있기에 대출을 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가계부를 쓰는 습관을 들이면 한달 지출액을 알게되니 계획있는 소비를 하고, 돈을 모으는 것이 가능해진다고 한다. 또 미래와 노후를 위해 저축할 것을 권한다. 비우는 것에 있어서 방법적인 측면이나 내용 자체가 참신하지는 않다.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를 이해하기 쉽고, 간결하게 정리하고 있는데 책을 읽을수록 잊고 있었던 것들을 환기하는 기분이 든다.

언제부턴가 바쁘다는 핑계로 가계부 쓰기를 관두고, 한달 지출액도 대충 알고 있는 편인데 다시 가계부를 쓰면서 가계 지출을 좀 더 정확하게 계산해볼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할부로 나가고 있는 것들을 조금 더 줄여서 계획적으로 돈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했다. 머리로만 생각하던 것들을 조금은 더 정리하고 계획할 수 있게 되었달까. 욕망을 줄이고, 작은 것에도 만족하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봐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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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진 : 세 번의 봄 안전가옥 쇼-트 20
강화길 지음 / 안전가옥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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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출간되고 있는 안전가옥 쇼트시리즈. 스무 번째 책을 만났다. <안진: 세 번의 봄>에서는 <깊은 밤들>, <비망>, <산책> 등 세 편의 단편이 실려 있는데, 모두 다 모녀에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깊은 밤들>은 아홉 살인 정민이가 외할머니에게 크리스마스카드를 만들어 보내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정민이는 엄마, 아빠의 싸움에 불씨이기도 했던,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끼느라 허투로 쓰지않던 소중한 반짝이 풀을 꺼내어 정성스럽게 크리스마스카드를 꾸미고, "사랑해요. 건강하새요."라는 글귀를 남긴다. 주인공은 남편이 자신 몰래 후배의 보증을 섰고, 그 후배가 중국으로 도망간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어 절망하지만 나폴리탄을 만들며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크리스마스를 기념하고 싶어한다. 그 때 정민이의 외할머니로부터 걸려온 한통의 전화는 그동안 애한테 뭘 가르쳤길래 아홉살 아이가 아직도 맞춤법을 틀리냐며 그 모든 걸 딸의 잘못으로 돌리는 타박 뿐이다. 이 상황이 참기 어려웠던 주인공은 엄마를 찾아가 그동안 참아왔던 감정을 모두 쏟아내기로 하고 깊은밤 정민이와 함께 집을 나선다. 주인공은 가장 닮고 싶지 않았던 엄마를 어느새 닮아가고 있는 자신을 보며 좌절하지만 엄마 그리고 자신과는 전혀 다른 딸의 모습을 깨닫게 된다. 

학교에 상담을 갔던 날. 담임선생님은 말했다. 미술 시간에 정민이가 그림을 제일 늦게 제출했다고. 이름 때문이었다. 부모님 그림을 그린 후, 엄마 아빠 대신 다른 이름을 붙여 보라고 했더니, 정민이 너무 깊게 고민을 하더라는 것이었다. 결국 정민은 미술 시간이 끝날 때가 다 되어서야 그림을 겨우 제출했다. 그림에는 눈이 치켜 올라가고 팔짱을 낀 채 어딘가를 노려보는 여자가 있었다. 정민은 그 여자에 대해, 반짝이는 풀로 이렇게 썼다. 그래도 계속 좋아하는 사람.

p39-40 중에서.


​<비망>은 자신이 만들어 놓은 세계에서 더 나아가지 못하는 엄마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이혼 후에 홀로 딸을 키우며 다니던 직장에서도 인정받아 성공적인 삶을 살게된다. 또 자신에게 찾아온 암도 이겨낸다. 이런 그녀에게 딸은 여행을 떠나볼 것을 제안하지만 선뜻 나서지 못한다. 그러다가 홀로 상해를 여행하며 겪는 경험과 감정을 상세히 그려낸다.

​소설 속 모녀 간의 이야기를 보면서 나와 엄마, 나와 딸의 관계가 떠올랐다. 특히 <깊은 밤들>에서처럼 엄마의 닮고싶지 않았던 말투를 고스란히 딸에게 사용하는 나를 보면 놀랄 때가 있었는데... 또 나를 지극히 사랑해주던 엄마니까. 나도 딸을 사랑한다. 모녀 관계를 비롯해 가족은 애증의 감정이 똘똘 뭉쳐있는 존재라는 생각이 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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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스런 선데이 클럽 안전가옥 오리지널 26
엄성용 지음 / 안전가옥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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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와 로맨스 그리고 액션 등의 다양한 장르가 담겨있는 <혐오스런 선데이 클럽>, 제목만으로는 책에서 이야기하려는 것들이 무엇인지 추측하기가 어려웠는데 읽을수록 알아가는 재미가 느껴졌다. 유명 배우이자 가수인 이선오는 예술고에 다니던 시절에 절친했던 문혁에게 의문의 메시지를 남긴 채 자살한다. 문혁은 7년동안 연락도 하지 않고 지내던 선오의 부재중 전화를 보면서 자신에게 왜 연락을 했는지 고민하다가 연락할 타이밍을 놓치게 되고, 결국 다음날 아침에 속보를 통해 그의 죽음을 알게 된다.

로맨스 소설 작가인 아린에게서 걸려온 한 통의 전화, 문혁은 선오가 죽기 전날에 메시지를 받았다는 내용을 전하고 아린은 그에게 선오를 사랑한 팬덤이자 문제아 집단인 '혐오스런 선데이 클럽'을 소개한다. 이들은 선오가 자살했다는 것을 믿지 않고, 그의 죽음을 둘러싼 비밀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선오가 죽음에는 어떤 이유가 있는걸까?

예전에 좋아하는 배우가 자살로 생을 마감한 적이 있는데, 당시에도 죽음의 원인과 관련해서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많이 나돌았던 것 같다. 소설을 읽으면서 대중에게 많이 잊혀진 그 배우의 모습이 떠올랐는데, 작품 속 아린과 문혁처럼 고등학교 시절에 친했던 친구의 소식이라면 더욱 마음이 쓰라리고, 아팠을 듯하다. 미스터리라는 장르가 녹아있기에 작품을 보는 내내 호기심이 일었고 몰입하며 읽을 수 있었다. 각자의 삶을 살아가던 중, 비록 선우의 죽음으로 의기투합하게 되었지만 그 과정을 통해 인물들이 성장하고, 서로를 소중하게 여기는 모습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모습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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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 5 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 5
김용세.김병섭 지음, 센개 그림 / 꿈터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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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 1권이 출간되었을 때, 아이들에게 엄마가 먼저 읽겠다며 다음 순서를 정해놓으라고 말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정남매는 매번 책이 나올 때마다 재빠르게 집어드는 열정을 보여주며 서로 읽겠다고 아우성이다. 시간이 흘러 어느새 5권이 출간된 걸 보니 반갑기도 하고, 또 이번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담겨 있을지 궁금하기도 하다. 고민을 가진 이들 앞에만 나타는 도깨비 식당, 그곳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위로 받고 또 문제의 해결책을 떠올리기도 하는 구성은 여전한데, 하나 하나의 이야기는 참신하면서도 흥미롭다.

<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 5>은 <공부가 잘되는 맛>, <슬픔을 녹이는 맛>, <일주일만 젊어지는 맛>, <진심을 느끼는 맛>과 같이 총 네 편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공부가 잘되는 맛>에서는 수학 단원평가에서 채50점도 넘기기 어려웠던 지훈이의 고민을 담고 있다. 달콤한 냄새에 이끌려 식당 안으로 들어선 지훈이는 도화랑이 만들어준 황금 카레를 맛보고, 한 달간 공부가 잘되는 효과를 누리게 된다. 열심히 공부해서 단번에 수학 시험을 100점받지만 친구들을 비롯해 선생님도 지훈이의 점수를 믿지 않는 눈치이다. 지훈이는 황금 카레의 효과가 한 달이면 사라질거라는 불안감에 휩싸이지만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복습하고 더욱 열심히 공부한다.

<슬픔을 녹이는 맛>은 생명의 은인이자 둘도 없는 친구였던 하얀 강아지 해피를 떠나보낸 수아의 슬픔에 대해 이야기한다. 폭설이 내리던 날, 등산로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 언덕배기에서 굴러떨어졌던 수아를 구해내기도 했던 해피의 죽음은 수아의 웃음을 앗아간다. 도깨비 식당에서 미역국을 맛본 수아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낀다. 또 에메랄드색 눈동자를 반짝이는 남자 아이를 만나는데......

<일주일만 젊어지는 맛>에서는 10년 전 교통사고로 떠난 아들의 어릴 적 모습을 고스란히 닮은 손녀 민서를 사랑하는 강정순 할머니의 고민을 담고있다. 새아빠가 생긴 민서의 얼굴이 날이 갈수록 우울해지고, 긴팔 티셔츠 사이의 멍들이 걱정스러운 할머니는 도깨비 식당에서 국수를 먹게된다. 일주일만 젊어진 할머니는 손녀 또래로 젊어져서 민서의 고민을 들어보기로 한다.

<진심을 느끼는 맛>은 동남초등학교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차우혁이 서준이에게 하영이에 대해 물어보며 말을 걸어오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하영이를 좋아하는 서준이는 우혁이가 하영이를 좋아한다는 사실에 위기 의식을 느끼게 된다. 그 무렵 눈 앞에 나타난 도깨비 식당에서 강정을 먹고, 조금 더 용기를 내기로 하는데...

아이들의 실제 고민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꾸미고 있어서인지 이야기 하나하나가 흥미롭게 읽힌다. 또 인물들의 고민이 판타지 동화라는 장르답게 기발하면서도 속시원하게 해결되어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읽을 때마다 도깨비 식당의 존재가 간절해지는데, 이참에 아이들에게 고민을 물어봐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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