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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기술
에리히 프롬 지음, 황문수 옮김 / 문예출판사 / 2019년 8월
평점 :
“독자들이여, 자기의 모든 인격을 최선을 다해 계발하고, 그 열매를 맛보고 말리라는 다짐으로 애쓰지 않는다면, 사랑을 위한 모든 시도는 반드시 실패할 것이다. 또한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 진실한 겸손과 용기와 신념, 그리고 규율이 없이는 결단코 사랑의 만족을 음미할 수 없을 것이다.”
오랜만에 글을 쓴다.
책 한 권을 읽을 때마다 짧게라도 리뷰를 남기겠다 다짐했건만 바쁘단 핑계로 나태해졌고, 자꾸 게으름을 피우다보니 자신감도 상실했다.
그래도 용기내서 몇자 적어봐야지ㅎㅎ
‘사랑의 기술’은 ‘The Art of Loving’이란 원서로 먼저 만났던 작품이다.
그 당시 내 짧은 독해력으로 인해 머리말만 여러번 읽고 말았지만..사랑은 기술이자 행동이고, 받는 게 아니라 주는 것이란 강렬한 핵심은 여전히 콕 박혀있다.
프롬은 사랑에 대한 오해를 하나씩 지적한 후,
제대로 사랑을 하려면 먼저 잘못된 사랑을 깨닫고, 사랑의 이론을 이해하며, 행동으로 실천하는 순으로 진행하라 안내한다.
그리고 각 파트를 자세하게 논박하고 예를 들며 설명한다. 보다보면 무엇이 진정한 사랑이고 나는 어떤 사람이 되어야할까? 깨닫게 하는 주옥같은 문장들이 많다. 성인군자처럼 현대인의 사랑을 꼬집어 비판하는 내용도 새겨 볼만 하다.
그런데 내가 가장 꽂혔던 내용은 ‘나눔’이었다.
올해 나눔을 많이 실천하자는 목표를 세웠지만 과연 기분좋게 많이 베풀고, 아낌없이 퍼주고 있나? 물어보면 흠..스스로를 엄하게 평가하게 된다.
부유함은 많이 가진 자가 아니라 많이 베푸는 자에게 있다는데..
나의 사랑을, 나의 생명력을 ‘줌’으로써 최상의 기쁨을 누리는 삶.
아직 어느 정도로, 어느 범위까지 나눠야할지 모르는 걸 보면 내 나눔의 그릇이 덜 완성된 것 같다.. 그래도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실천해나가다보면 나도 언젠가 사랑의 기술을 제대로 실천하고 있는 생명력 있는 사람이 돼있지 않을까..?
작은 웃음 하나, 용기 하나, 지식 하나, 친절 하나, 하나하나씩 나눔을 모아가다보면 뭔가 부유해질것만 같은 믿음이 드는 건 벌써 좋은 징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