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트 : 씽크 - 인공지능의 딥러닝을 이기는 동서양 천재들의 생각법
이지성 지음 / 차이정원 / 2020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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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평을 보면 호불호가 갈리는 것 같다.
<생각하는 인문학>이랑 별반 다를 게 없는 내용이라 그런가보다. 그렇다. 새롭지는 않다. 참신한 내용을 기대하고 본다면 실망이 클 것이다.
그리고 표지에선 ‘인공지능의 딥러닝을 이기는 동서양 천재들의 생각법’이라며 인공지능에게 대체되지 않기 위한 생각비법을 전수하나보다 하고 유혹하는데, 막상 펴보면 인공지능의 딥러닝이 무엇인지는 제대로 알고 주장하는가 의심스러울 정도로 낚인 느낌이 든다. 인공지능 알고리즘과 인간 사고 방식의 비교대조 내용을 더 녹여서 논리적으로 풀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나에게 세가지 면에서 참 기쁜 의미를 준다.
첫째, 겸손해지게 한다. 내 사고의 깊이가 얼마나 얕은지, 지식은 얼마나 부족한지 머리를 한 대 때리듯 부끄러움을 알게 해줬다. 부족함을 알아야 겸손한 자세에서 또 깊게 생각하고 배울 수 있다. 그 점에선 참 괜찮은 책이다.
둘째, 내 두뇌를 믿도록 격려한다. 자기계발서라 이런 긍정적인 내용이 필요하긴 하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기분좋은 격려를 받았다. 그동안 나는 내 뇌를 별로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뇌는 끊임없이 발전할 수 있고, 내가 거는 주문과 만든 회로에 따라 변화할 수 있단 점, 잠재력을 키워야한다는 점 등 자신감을 가질 필요성을 확실히 느꼈다.
셋째, 꿈을 꾸게 한다. 꿈.꿈.꿈. 참 중요한 걸 알면서도 잊고 살아왔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더 ‘오늘은 몇명이지?’ 하며 매일매일을 조심하는 하루살이처럼 생각없이 살아왔다. 코로나 잠잠해지면~ 하는 조건을 걸고 미래 꿈, 목표 등을 다 미루며 현재의 굴레 속에 갇혀 산 것이다. 근데 이 책이 문을 열어준 것 같다. 인문학으로 사색하라고. 그리고 그 전에 사색의 목적을 가지라고. 나는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 것이며 당장 무엇을 실천해야할 지 이 책이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 역할’은 충실히 해 준 것 같아 고맙다.

그래도 2021년이 다가오기 전 연말에 이런 책을 읽고 새 마음을 다질 수 있어 다행이다. 맨날 바쁘다, 주변 관계가 더 중요하다, 어렵다 등의 핑계로 고전 읽기를 기피하고 사색도 등한시했는데 반성한다.

새해에는 바쁠수록 더 시간을 쪼개며 인문학을 계속 가까이 하고 일과도 결합해서 좋은 성과를 내고 싶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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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0-12-31 12: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드뷔시님 2021년 새해 좋은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해피뉴이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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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 福마뉘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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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bussy 2020-12-31 12:16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scott님도 늘 건강하시고 2021년 새해에 복 많이 많이 받으세요*^^*

서니데이 2020-12-31 21: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Dubussy님, 새해인사 왔습니다.
올해는 조금 남았지만, 새해가 가까워지고 있어요.
새해엔 좋은 일들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