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말을 잘 기억해 두렴. 진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사람들에게 다짜고짜 얘기해 줄 수는 없단다. 거짓에 익숙해진 사람들의 눈에는 진실이 의심스럽게 보이기 마련이거든.」
남은 인생을 살인죄로 감옥에서 보내야 하는 거야? 최면에걸려, 과거의 내가 심층 기억에서 튀어나왔기 때문에?
잘못을 고백하는 순간 이미 절반은 용서받은 거야.
있잖아, 우리가 전생을 기억하지 못하는 이유를 이제야 알 것 같아. 전생들이 현재의 삶을 <오염〉시킬 수 있어서 그런거야.
신생아가 엄마의 몸에서 나오기 전에 천사가 찾아와윗입술에 손가락을 대고는 잊거라 하고 말한대. 그래야 아기가 지난 삶의 기억에 짓눌리지 않는다는 거야. 이 천사의 동작이 아기 몸에 남기는 흔적이 바로 우리 윗입술과 코 사이에 옴폭 파인 천사의 도장, 즉 인중이래.
4줄 정리~더불어 잘 사는 공생을 위해서는 소통을 잘 해야 한다. 소통을 잘 하기 위해서는 공감을 잘 해야 한다. 공감을 잘 하기 위해서는 배려를 실천해야 한다. 그리고 배려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상호작용을 할 때 ‘좋은 관계’를 늘 염두에 두어야 한다. 맞다. 소통이 중요하다.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다 연결되어 상호작용하는 초연결시대가 왔다. 작가는 사람의 ‘선’을 믿으며 감성소통을 통해 공생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가길 소망한다. 이 책을 통해 배운 점은, 1. 상대의 감정을 먼저 물어보기 (누가 ‘~일이 있었어’하면 나도 모르게 그 사람이 느낄 감정을 섣불리 판단하거나 제대로 못 짚어줬던 적이 있다. 고정관념이 작동한거다. 멋대로 잘못된 공감을 하기 전에 집중해서 들어주고 존중하며 반응해야겠다.) 2. 선의도 동의를 구하고 베풀기 (‘누가 도와달래?’가 되지 않도록 먼저 ‘도와줄까?’를 물어보면 더 원활한 소통이 될 거다.) 3. 감정을 다스릴 때는 화장실 가기 (거울도 보고, 찬 물로 열기도 가라앉히고, 시간도 벌고, 전략도 세우고, 명분도 세우고!) 4. 통찰력을 키우기 (어렵다. 말의 내용, 형식, 상황 다 고려하며 신중하고 균형있게 판단하기..관심을 갖고 경청하기를 연습하다보면 나아지지 않을까?^^)
그러나 정을 근간으로 하는 감성적 기류의 경계가 모호하다는것이 문제다. 성적이 부진한 자녀는 위로를 받아야 할 ‘객체인것과 동시에 자신에게 주어진 책임을 다 해야 하는 ‘주체‘ 이기도하다. 그런데 왜곡된 정의 문화는 어느새 주체는 사라지고 객체존재하게 만든다. 그래서 "저 아이도 얼마나 힘들겠어!" 라며이해를 강요하고 보호를 의무화하는 오류를 저지르고 만다.
무조건적으로 ‘어른이니까‘ 또는 ‘우리는 가족이니까‘라는 굴레는 오히려 더 큰 갈등을 만든다. 가족이라서 오히려 무심하게 소통해도 괜찮고, 어른이니까 늘 배포 있게 행동해야 한다는 암묵적 합의는 언젠가는 극복해야 할 과제다.
한국적 문화의 왜곡으로 어느 한편이 무조건적인 수용과 이해의 짐을 짊어지지 않도록, 서로에게 득이 되는 올바른 감성을 발휘하자. 상대방의 마음 깊이 숨겨진 뜻과 생각을 읽고 같은 감정으로 느끼는 소통은 어른으로 살아가지만 그 속에 여린 마음을안고 사는, 성인이 바라는 진정한 소통의 방법이 될 테니 말이다.
의사소통 능력은 의사소통을 지속하는 방법을 아는 능력인 ‘전략적 능력‘과 의사소통의 성패를 좌우하는 ‘문화 능력의 통합‘이다.
공감은 상대방의 마음을 느끼고 반응하는 일방향 성격이지만감성은 발신자가 다시 수신자가 되는 쌍방향의 성격이다.
공감과 동감을 통해 감성을 발현하고 결국 동화(同和, assimilation,같이 어울림)되는 것이 인간이 추구해야 할 감성소통의 진정한 가치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이 추구해야 할 감성은 어떤 개념에 대비한 것이 되어서도 안 되고 긍정과 부정의 시각으로 해석하는 것도 위험하다. 더욱이 감성을 상대방에 대한 무조건적인 수용‘으로 풀이하는 것은 정말 위험하다.
감성소통의 목적은 무엇을얻어내거나 주도권을 쥐려는 것보다는 보다 나은 관계를 유지하거나 더 발전시키는 데 있다. 때로는 소통하지 않는 것이 더 좋은소통과 관계를 만든다.
당신에게 일찍은 과연 몇 분을 의미하는가? 대인관계에서 갈등의 원인이 되는 것이 바로 정의의 문제다. 그리고 정의의 문제해결이 바로 감성 대화의 첫걸음이다.
좋은 대화는 주고 싶은 선물을 주는 것이 아니라 받고 싶은 선물을 건네는 것이며, 좋은 소통은 모두가 만족하는 일종의 ‘기브 앤드 테이크‘다.
소통 자체에 집중하지만 그 소통이 품고 있는 내용과 적용되는 상황, 그리고 그 안에 감정까지 통찰하면 적절한 소통을 이어갈 수 있지 않을까?
의사소통은 뜻과 생각의 공유인데감성소통에서 감정에 중점을 두는 이유는 사람이 이성보다는 감성에, 생각보다는 감정에 근거한 기억을 구사하기 때문이다.
소통의 순환을 만드는 첫 번째 단계는 상대방의 감정을 함께인식하고 표현하는 것이다.
인간은 이성의 동물이지만 기억은 정서의 자극으로 남겨진다.고 했다. 인기 있는 사람이 되는 법은 잘 모르지만 좋은 느낌의사람으로 따뜻하게 기억될 수 있는 방법은 확실히 말할 수 있다.그저 가볍게 씨익~,
잘해주고 싶은 마음이라도 상대의 동의가 없으면 좋은 마음이 아니라는 뜻이다.
고대 그리스에서 유래한 피로스의 전투, 이겨도 결코 득이 되지 않는 승리를 말한다. 상대방에게 당장 내가 원하는 것을 얻었다고 해도 결국 더 큰 것을 잃을 수 있고, 지금은 졌지만 오히려 더 많은 것을 얻어낼 수도 있다. 전투에서는 이겼지만 전쟁에서는 졌다‘라는 어록처럼 조금 내어주더라도 더 큰 것을 얻어내야 이기는 것이 사람 사이의 관계다.
"소통은 방법이 아니라 태도의 문제다. 특히 상대방을 인간적으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태도 말이다."
한국인의 소통은 말이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마지막까지 상대방에게 집중하기."
사회가 제대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함께‘ 살아가야 하고 그 안에 ‘관계’가 원활히 유지되려면 ‘소통’이라는 수단이 작동해야한다.
거절이 어렵다면 이것 하나만 기억하라. 당신이 지금 밀어내려고 하는 것은 상대방의 인격이나 그 사람이 아니라‘부당한 상황‘과 ‘어쩔 수 없는 현실‘일 뿐이라는 사실을.
‘내가 이 정도 했으니 상대도 저 정도는 해주겠지‘라고 생각하지 마라. 사람의 관계에도 패턴이라는 게 있어서 한 번 취하는 사람은 계속 취하고 빼앗기는 사람은 계속 실하게 된다.
상대의 문제를 자신의 문제로 혼동하지만 않아도 상처받을일은 현저히 줄어든다. 자신의 에너지를 타인의 감정을 살피는 데 허비하지 않으면, 타당한 비판은 수용하지만 부당하고일방적인 비난으로부터는 자신을 보호하는 힘을 갖게 된다.
조금은 이기적이어도 괜찮다. 가끔은 상대의 기대를 외면해도 괜찮다. 한 번쯤은 거절해도 괜찮다. 때로는 욕을 먹어도 괜찮다. 지금껏 한없이 친절했던 당신이 조금 변했다고외면할 사람이라면 지금이 아니라도 언제든 떠날 사람이다.
더는 혼자 잘해주고 상처받지 마라. 상대가 원하지 않는배려를 베풀고 되돌아오지 않는 친절을 기대하지 말자.
받고 보호받아야 하는 존재다. 그러니 사람이나 관계에 의존하고 집착하기보다는 현상과 문제에 집중하려는 마음을 가지자. ‘상대의 기분‘에 휘둘리는 자신을 발견한다면 ‘당면한문제‘로 관점을 전환하려는 노력을 기울이자.
나 자신을 스스로 존중하지 않으면 아무도 나를 존중해주지 않는다.
거절을 잘 못하는 사람일수록자기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선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최소한의 안전선을 만들기 위해서는 일단 나의 인정 욕구를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관계가 극단으로 치닫지 않도록 부탁을 들어줄 때는 확실하게 들어주고, 거절해야 할 상황에서는 확실하게 거절하라.거절은 결코 나쁜 것이 아니다. 관계의 균형을 잡기 위해 꼭필요한 의사표현이다.
맨날 나만 희생하고, 너무 억울해요‘라는 생각이 드는가?본인이 상황을 그렇게 만든 건 아닌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가족에게도 욕구를 표현하고, 요구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희생과 침묵만이 선(善)이라는 생각을 버려라. 의사표현을 분명하게 하는 사람에게는 아무리 가족이라도 함부로 대하지않는다.
가족 내에서 제대로 대우를 받지 못한다면, 원망에 앞서 욕구를 전달하려는 노력부터 해보자.
조직을 구성하는 최소 단위인 개인이 속한 다양한 조직 안에서 맺게 되는 관계만큼 다양한 형태의소통을 하는 것이 건강한 소통의 형태다.
원활한 소통과 좋은 관계는 상대와 동질집단이 되도록 공부하고 자극하며 교집합을 만들 때 가능해진다.
말로만 역지사지할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옮기고 부딪혀 체득해야 하는 것이 집단과 집단의 결합이고 협력일 것이다.
소통은 말을 잘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문화를 공유하는 것
흔히 한국인의 소통을 암묵지적 소통에 비유한다. 암묵지는 학습과 체험으로 습득되어 있지만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상태의 지식이다.
암묵지적 소통은 말 그대로 직접적으로 표현하기보다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소통방식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언어적 표현보다는 비언어적 표현을, 적극적인 개입보다는 정제된 방식을 선호한다.
반대로 서양 문화권 사람들을 형식지에 비유한다. 확실하게생각을 구조화하고 논리적으로 설득한다. 상대방이 말을 하고 있더라도 자신의 주장을 그 틈 사이로 밀어넣는 방식을 취한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정도가 있어야 균형이 맞는 법, ‘융통融通성‘을 인간관계에 잘못 적용하면 유통流通되지 않는 ‘불통不通의 결과를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