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hool's First Day of School (Hardcover) - 『학교가 처음 아이들을 만난 날』원서
Adam Rex / Roaring Brook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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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들에게 책을 읽어주다보면 요즘은 아이 노릇하는 것도 괜찮겠다 싶다. 왜냐면 좋은 동화책이 너무도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다들 어디서 이런 아이디어를 얻는지 그 다양함과 신선함에 놀라움을 금할 길이 없는데, 이런 동화책이 꾸준히 나와준다는 자체가 세상이 좋은 쪽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증거 같아서 마음이 훈훈하다. 그렇게 내 마음을 훈훈하게 채워 준 책들 중 하나가 이 작품이다. 학교의 개학 첫날. 맨처음 이 책을 받아들었을때 어떤 부모가 아이 이름을 학교라고 지었을까, 아이 이름이 장난이냐? 했는데, 알고보니 아니었다. 이 이야기는 전적으로 "학교" 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어느 여름날 땅을 파는 것으로부터 시작해 드디어 초등학교 간판까지 달린 학교. 자신이 관리인(청소부)의 집인줄 알았는데 학교라는걸 알고는 놀란, 1인칭 학교 시점에서 본 개학 첫날의 이야기다. 관리인과 자신, 둘만 있던 조용한 나날들을 좋아하던 학교는 내일부터는 사람들이 몰려올 거라고, 특히나 아이들이 많다는 말에 식겁한다. 자신이 아이들을 좋아할까요? 라는 물음에 관리인은 좋아하게 될거라고 용기를 주지만 학교는 확신이 생기지 않는다. 과연 학교는 아이들을 좋아하게 될까?  개학 첫날이라 학교에 적응이 안 된 아이들만큼이나 학교로써의 날이 처음인 학교는 실수를 연발하는데....어떻게 주인공을 학교로 설정할 수 있을까? 그 기발한 상상력에 놀라고, 자연스러운 이야기 전개에 반한 책이 되겠다. 이야기가 얼마나 아름답고 훈훈하던지... 특히나 아이가 그린 듯 단순한 그림체가 책의 매력을 더하고 있었는데, 욕심없는 선들이 학교의 천진함을 잘 표현하고 있었지 않는가 한다. 아직까지는 우리나라에 번역되어 나오지 않았던데 빨리 나와주었음 하는 바람이다. 이런 책은 혼자 보긴 아까우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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