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자리를 구하지 못해 비교적 앞자리 아이맥스로 예매했다가 제대로 구역질 났었던 영화가 되겠다. 그동안 아이맥스로 영화를 보면서 한번도 구토와 어지럼증을 경험하지 못했던 것은--나는 아이맥스가 과대선전되었다고 믿고 있었다.---내가 줄곧 뒷자리에 자리를 잡았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그간 앞자리에 자리 잡았다가 혼이 났다고 했었던 다른 사람들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았던 것에 대해 심하게 반성했다. 난 그들이 호들갑 떠는줄 알았는데, 진짜로 버겁더라. 배우들이 내 앞에서 연기를 하면 굉장히 좋을줄 알았건만, 그게 그렇게 심하게 거부감이 들줄 누가 알았으리요. 배우들을 향해 저리 가라고, 말을 해주고 싶었다. 그들이 내 말을 들어줄 가능성이 있다면 말이다. 하여간 이런 저런 상황때문에 그다지 집중해서 볼 수는 없었지만서도, 재밌게 보긴 했던 작품이다. 다음 시리즈가 나온다면 기꺼이 보러 갈 생각이 있을만큼. 다행인 것은 닥터에 나보다 더 빠진 사람이 하나 더 있어서 말이다. 조카는 이 영화가 올해 본 영화들 중에서 가장 재밌었다면서, 한쪽 손을 동그렇게 하면서 마법을 하는걸 금세 따라하고 있다. 아마도 다음 작품이 나오면 조카의 손에 이끌려 관람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별 내용이랄게 없는 영화이지만, 줄줄이 눈물을 흘리면서 본 영화다. 대한민국 국민이다보니....너무 부러워서, 너무 안타까워서. 너무 가슴아파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설리 기장이 양쪽 엔진이 멈췄다는 이야기를 한 뒤 통신이 두절되자, 관제탑에서 연락을 하고 있던 사람이 망연자실해하면서 눈물을 흘리던 장면이었다. 모르는 누군가가 죽었다고, 그 사실에 그렇게 애통해 하는 마음이 너무도 이해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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