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부모와 다른 아이들 - 전2권
앤드류 솔로몬 지음, 고기탁 옮김 / 열린책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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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환자이자 동성애자인 저자는 자신이 살아 온 경험을 통해 이 책의 소재를 얻는다. 그의 부모 역시 그가 게이라는 정체성을 오래도록 받아 들이기 힘들어 했고, 그것이 젊은 시절의 앤드루에겐 상처와 고통으로 남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자신과 다른 아이를 가진 부모는 과연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 것일까? 내진 어떻게 처신하고 있을까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10년간 다양한 사람들을 인터뷰한 결과 내어놓게 된 것이 이 책이다. 나와 다른 아이들, 예를 들자면 청각 장애인, 다운 증후군, 정신 분열증, 범죄자, 천재, 트랜스잰더등등, 이 태어났을때 과연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내진 그런 삶을 살고 있는 이들은 어떻게 하고 있을까? 그리고 그런 경험이 우리를 어떻게 달라지게 하는 것이고, 달라 져야 하는 것일까에 대해 저자는 심도 있는 고찰과 통찰력 있는 설명, 그리고 사려깊은 조언으로 이 책을 완벽한 보고서로 만들고 있었다. 솔직히 이렇게 완벽한 책을 내어놓을 것이라 상상하지 못했던 나로써는 굉장히 놀란 작품이 되겠다. 더할나위 없이 완벽하다. 10년간의 작업이라는 것이 무색하지 않게 모든 것을 두루두루 통찰하고, 다양한 사람들의 갖가지 사연들을 편견없이 들어주며, 거기에 그들이 미쳐 하지 못한 이야기나 설명을 통찰력 있는 본인만의 시선으로 통역해 주는데 읽으면서 정말로 이 저자, 대단하다 싶더라. 한 인간의 시야가 이렇게 넓을 수도 있다니 하면서 감탄했다. 나와 다른 아이들이라는 주제에 관한 완벽한 보고서, 본인이 동성애자라는 것때문에 혹시나 편견 있는 시각으로 책을 쓰진 않을까 싶었는데, 오히려 그런 경험이 다른 이들에 대한 열린 시선이나 따뜻한 애정으로 연결되는 것을 보면서 열심히 반성하고 배웠다. 1편보다 2편이 훨씬 더 낫기에 혹시나 1편에서 실망하신 분이라도 2편은 꼭 보시길 바라면서, 아이를 키우면서 그리고 인간으로 살아가면서 이런 책 한 권 쯤을 읽어두면 좋지 않을까 한다. 그것이 보다 열린 세상,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최소한의 이해가 될 것 같아서 말이다. 하지만 아마도 부모가 아니라면 이런 주제에 관해 관심을 갖기나 호감을 느끼기는 무척 어렵겠지. 그것이 현실이니 말이다. 다만 혹시나 감상적인 이야기만 나열하는 책이 아닐까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해 한마디 하자면, 그건 아니라고, 과거에도 앞으로도 이 책보다 완벽하게 모두를 조망한 책은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시간의 압박과 이 모든 주제를 아우를 수 있는 넓은 시야, 거기에 모든 것을 통찰할 수 있는 재능 없이는 이런 책은 가능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 앤드루 솔로몬" 이라는 작가만이 써 낼 수 있었던 유일무이한 작품이라고 보심 된다. 그의 고집과 열정에 박수를...이 책이 그가 바란대로 보다 나은 사회를 위한 열린 창이 되기를 바라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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