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0 잭 리처 컬렉션
리 차일드 지음, 정경호 옮김 / 오픈하우스 / 2014년 6월
평점 :
품절


그렇다. 이번엔 잭 리처를 진짜로 열받게 만들었다. 그것도 감히 그의 동료들을 건드려서 말이다. 과연 잭 리처를 빡치게 한 자, 그는 무사할 수 있을까? 그게 가능할 수 있으려나?


일단, 잭 리처 시리즈를 어느정도 읽어보신 독자들이라면 이책을 읽지 않았다고 해도 저 질문의 답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답은 이미 오래전에, 저자인 리 차일드가 잭 리처라는 행동가이자 방랑자를 만들어낸 그 시점부터 나와 있었던 것이니 말이다. 그 답을 안다고 해도 여전히 읽고 싶게 만드는 것이 바로 작가가 얼마나 노련한가 내진 얼마나 말발이 받혀 주는가를 가름하게 하는 것이렸다. 그 점에서 리 차일드야말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입담을 가진 사내라 할 것이다. 해서, 주저없이 나는 이 책을 집어들게 된 것이다. 감히 누가 잭 리처의 친구들을 건드렸다고? 정신이 나간 사내들이구만 하면서 말이다. 그리고 읽는 내내, 과연 잭이 그들을 어떻게 혼내 주려나 하는 것만 기다리면서 읽어 내려갔다. 그 과정의 정교함이 바로 이 책의 장점이다. 만들어낸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로 일어난 이야기인듯 빨려 들어가게 되니 말이다.


해서 잭의 복수극에 동참하게 되신 독자들, 궁금하지 않으신가. 잭은 어떻게 친구들의 복수를 할까나? 라는 것이. 궁금하심 책을 보심 되시고, 이 책을 읽고난 결론은, 역시 잭을 빡치게 하면 안 된다는 것. 만약 잭이 실제 인물이라면 난 정말로 그의 친구까진 아니라도 아는 사람 정도는 되고 싶어진다. 얼마나 든든할까 싶어서 말이다. 아마도 그런 믿음직스러움 때문에 독자들이 그를 좋아하는 듯...아, 물론 그의 자유스러움과 투철한 정의의식, 그리고 아무렇지도 않게 악당을 죽여대는 순발력때문이기도 할테지만서도...잭 리처의 팬이라면 실망할 우려없이 집어들어도 되는 책이지 않을까 한다. 그나저나 제목이 재밌다. 암호로 전직 동료를 불러내는 기발한 발상에서부터 일단 점수를 따고 들어가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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