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인의 고백 우먼스 머더 클럽
제임스 패터슨.맥신 패트로 지음, 원은주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5월
평점 :
절판


추리 소설을 좋아함에도, 그리고 여성임에도 좀처럼 정을 붙일 수 없었던 <우먼스 머더 클럽> 시리즈의 한 편이다. 고백하건데, 이 시리즈의 책은 다 한번씩 건들여 보긴 했다. 하지만 완독한 것은 이번이 처음. 그걸 보면 아무래도 다른 책들보다 나았는가 보다. 재미가 없으면 그대로 책을 덮어 버렸을테니 말이다. 내용은 두 가지로 진행된다. 길거리 성자라고 불리던 늙은 거지 한 명이 처참하게 살해된 채 발견된다. 그리고 변태적인 일상을 일삼던 상류층 사람들이 죽은 채로 발견되는데 문제는 어떻게 죽었는지 알길이 없다는 것이다. 연쇄 살인의 이유나 동기는 커녕 살해 방법조차 알 길이 없자 경찰 이하 사람들은 난감해지기 시작한다. 과연 두 사건은 어떻게 해결이 날까? 


길게 쓰려 했지만 길게 쓸만한게 생각나질 않는다. 그럭저럭 읽으만은 하지만 다소 산만한 구석이 있고, 출연 여성들, 탐정 4인방의 지리멸멸한 인연 찾기도 식상하기만 했다. 오히려 그 부분을 뺐더라면 더 재밌었지 않았을까 싶었다. 이 작가분 남자분이 아니실까 싶던데, 과연 여자 넷의 애정 심리를 잘 표현해 낼 수 있을실지 궁금하다. 지금까지 보기엔 그다지 신빙성 있어 보이지 않았는데 말이다. 조금은 어색하고 미심쩍어 보인다고 할까. 역시나 동성의 심리는 동성이 가장 잘 알고 있는게 아닐까 싶다. 아무래도 본인이 아는대로 쓰면 되니 말이다. 이성의 경우는 상상력을 가미해야 되는 것이라서, 그게 맞는지 아닌지 도무지 알 길이 없는거 아니겠는가. 하여간 그런 저런 이유로 몰입이 조금 안 되던 <우먼스 머더 클럽> 아마도 그래서 재미가 덜한게 아니었을런지. 어쨌거나 이 책에서 가장 장점을 꼽으라면 길거리 성자 거지가 살해되었다는, 사건이었지 싶다. 그 자체만으로도 무언가 호기심을 끌어 당기는 것이 있었으니 말이다. 적어도, 초반에는, 무언가 흥미로운 일이 벌어질 듯한 그런 느낌이...왔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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