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 하우스
존 하트 지음, 박산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뉴욕 갱단의 전설적인 킬러인 마이클은 애인 엘레나가 임신했다는 말에 조직에서 손을 씻기로 마음 먹는다. 문제는 그 조직이 그가 떠나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는 것. 그를 유일하게 이해하는 조직의 보스 오토는 그를 놓아주려 하나, 오토 역시 암으로 오늘 내일 하는 관계로 마이클을 도울 수 없다. 결국 오토를 안락사 시킨 뒤, 조직의 은신처를 쑥대밭으로 만든 마이클은 엘레나를 데리고 필사적으로 도망치기 시작한다. 마음만 먹는다면 나라 밖으로 나가는 것은 문제도 되지 않을 테지만서도, 그에게 엘레나 말고 걱정되는 사람이 또 하나 있었으니 바로 헤어진 동생 줄리앙. 조직에서 그의 존재를 알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마이클은 동생의 신상이 걱정이 되서 그쪽으로 향한다.


어린 시절, 고아원님 아이언 하우스에서 자란 두 형제는 다른 원생들의 학대에 시달리면서 하루 하루를 버티고 있었다.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동생 줄리앙이 돈 많은 상원의원에게 입양된 그날, 마이클은 다른 원생을 살해한 혐의로 도망쳐 그날 이후 형제는 그렇게 다른 세계에 몸담게 된 것이었다. 좋은 집에 입양이 되었으니, 잘 살고 있겠지 라면서 동생을 찾아간 마이클은 그의 상태가 심상찮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 오랜 세월이 지난 뒤 드디어 동생과 마주하게 된 마이클은 정신줄을 놓고 있다는 그의 입에서 뜻밖의 말을 듣게 된다. 이에 줄리앙의 행적을 추적하던 마이클은 사람이 살해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과연 그는 누가 죽인 것일까? 그가 과거 고아원의 원생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마이클은 혹시나 줄리앙와 연관이 되어 있는게 아닐까 싶어 노심초사하게 된다. 아무리 줄리앙의 결백을 그가 믿어준다고 해도 정황상 줄리앙에게 의혹의 눈초리가 갈 것이 뻔한 일. 마이클은 조직에 대한 걱정은 뒤로하고, 살인 사건의 실체를 찾아 동분서주하게 되는데....


존 하트의 세번 째 책이다. 그의 책들 중에서 <라스트 차일드>는 좋았지만 <다운 리버>는 별로였기에 이것은 어쩔까 싶어 보게 된 책인데, 의외로 잘 쓴 스릴러 소설이었다. 의외로 쓸때는 완벽하게 쓰는 작가라는 느낌이 든다. 이 정도의 완성도는 마이클 코넬리급 이라고 할만한데, 마이클 코넬리와 다른 본인의 색이 있는 만큼 앞으로도 기대가 되는 작가라고 하겠다. 처음 적응하기가 좀 걸리긴 했는데,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시작되면 시간 가는줄 모르고 읽게 될 정도로 몰입도가 높다. 남북전쟁때 정신병원이었던 곳이라는 아이언 하우스 라는 곳 자체의 설정이 섬뜩하다. 분위기가 워낙 험악해서인지 두 형제가 생존자라는 사실을 별 설명없이도 이해할 수 있었지 않는가 한다. 두 형제의 끔찍한 생존기. 과연 그들은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지, 마이클이 그토록 원하는 가정은 손에 얻을 수 있을지 궁금하신 분들을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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