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한 갱이 지구를 움직인다 (2disc)
마에다 테츠 감독, 마츠다 쇼타 외 출연 / 덕슨미디어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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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우연히 한 장소에 있었다는 이유로 만나게 된 네 사람은 곧 상대의 재능을 알아보고는 자신들의 재능을 썩혀서는 안된다는데 의견을 같이한다. 그 즉시 조직된 명랑 갱단, 낭만을 주창하며 그들은 한탕에 나선다. 그 네 명의 프로파일을 정리하자면...

<쿠온>--"무엇이든 다 훔쳐"의 소매치기 대가. 무지막지 동물 애호가로 동물만 다치지 않는다면 흥분하지 않는다.

<나루세>--이 갱단의 리더로 인간 거짓말 탐지기다. 두뇌 플레이를 주도한다.

<유키코>--인간 생체 시계, 정확한 시간을 잴 수 있는 능력과 귀신같은 운전실력으로 도주를 담당한다.

<교노>--못말리는 연설가요 개똥 철학자, 은행을 터는 이유를 낭만을 찾기 위해서라고 설파함.은행을 털때의 막간 연설이 유명한데, 자신의 이야기에 모든 사람들이 감동받는다고 생각함. 심지어는 그 사명감때문에 끊임없이 이야기를 개발하고 있는 자이기도 하다.

 

이런 특기를 가진 네 사람이 모여 은행을 턴다. 당연히 순조로웠다.그런데 이게 왠일! 도주 길에 다른 강도들에게 돈을 털리고 만다. 낭만을 외치던 갱들의 자존심과 사기가 땅으로 추락해 버린다. 떨어진 자존심을 회복하고 돈을 되찾기 위해 강도를 찾아 나서기로 한다. 그런데 그 강도범들은 어떻게 도주경로를 알고 있었던 것일까 대해 의문에 빠지게 된다. 혹시 일행중 누군가가 배신을 때린 것은 아닐까? 서로를 믿자 하면서도 그 가능성을 염두에 두게 되는데...

 

 

만화적인 발상이 톡톡 튀던 영화였다. 도대체 이런 복장으로 은행 터는 강도들을 보신적이 있냐고요. 게다가 가운데 빨간 복장의 교노아저씨는 지금 연설을 준비 중이시다. 이렇게 색다른 개성으로 무장한 어찌보면 어리버리하고 어찌보면 신출귀몰한 4명의 갱단들의 파란만장한 은행 털기 대작전, 기발한 원작의 상상력과 등장인물들의 초연함, 생뚱함으로 시종일관 유쾌했다.반갑게도 우리나라에서 한때 유행했던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은 3단계와 기린을 냉장고에 넣은 4단계에 대한 수수께끼도 부록을 달려 있다. 재밌게 하기 위해 별별 수단이 다 들어가 있지만 유치하지 않고, 은행을 아무리 털어도 하나도 안 미운 명랑하기 그지 없는 갱단을 보는 즐거움이 있던 영화, 때론 이런 현실감 전혀 없는 영화도 그럭저럭 괜찮다는 것이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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