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분야에서 최강이라 자부하는 전직 특수부대원들로 구성된 팀" 익스펜더블" , 그들은 자신들을 익스펜더블--소모적인--이라고 자조하지만서도, 본인들의 실력에 있어서 만큼은 최상이라고 자부한다. 돈만 준다면 어디든지 뛰어들어 갖고 있는 것이 무엇이든  응용해서 한 판 신나게 펼쳐 놓는데는 그들을 따라갈 자가 없다. 납치된 중국인 백만장자를 구해 오라는 미션에 참가한 그들은 고물 비행기와 전차로 이렇게 할 수 있다는 교본을 보여 주는 듯 마음껏 화력을 퍼붓고 돌아온다. 물론 건강하게 살아있는 백만장자와 함께... 한바탕 했으니 이제 쉴까나 했던 그들은 미스터 처지의 등장으로 새로운 미션에 투입된다. 산속에 추락한 비행기 안에 위험한 물건이 있는데, 그걸 찾아 오라는 것이었다. 여자를 데리고 가라는 말에 뜨악했던 대원들은 하지만 예상대로 모든 것은 수월하게 풀려 나가재 마음을 놓는다. 무사히 물건을 회수하고 돌아오려는 찰나, 그들은 빌레인 이라는 악당의 습격을 받게 된다. 난데없는 매복 공격에 물건을 빼앗긴 것은 물론, 젊은 대원마저 잃은 팀원들은 복수를 하겠다고 다짐을 한다. 그들이 빼앗아 간 것이 구 러시아가 숨겨 놓은 플로토늄을 숨긴 지도라는걸 알게 된 익스펜더블 일행은 그 광산으로 날아간다. 그리곤 광산 주변 주민들이 빌레인 일당에게 사로 잡혀 노예처럼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여자와 어린 아이만 남은 마을, 주민들은 자신들을 도와 줄 것을 익스펜더블 팀에게 요청한다. 하지만 빌레인 일당과 용병들을 상대하기엔 익스펜더블 팀의 숫자가 턱없이 부족하기만 하다. 과연 그들을 숫적 열세를 어떻게 만회할 것인가? 익스펜더블 팀이 용병들과 싸우고 있는 사이 빌레일 일당은 플로토튬을 팔아 치우기 위해 공항으로 떠나는데...

길게 쓸만한 줄거리가 없었음으로 이 영화를 보면서 인상적이었던 것들만 몇 자 적어보자면...

1. 노장들의 투혼이 눈물 겨웠다. 예전엔 한 명 씩 주연으로 나오시던 분들이 이렇게 떼거지로 나오는걸 보면서 안스럽다고 해야 하나, 그나마 감회가 새롭다고 해야 하나. 헷갈리는 기분이었다. 그래도 그렇게 나이가 들었음에도 액션을 할 정도로 몸을 가꾸셨다는 점을 높이 사야 한다는 것은 알겠지만서도, 그래도 느껴지는 세월에 안스러운 기분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더군다나 영화가 내내 구식으로 진행된다. 몸으로 직접 부딪혀 가면서 찍은 영화라는 것. 달인의 경지에 이른 노장들의 액션은 그자체로 군더더기 하나 없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기에 충분했다. 그들이 자신들을 박물관 감이라고 자조하면서도, 그래도 일선에서 아직도 뛸 수 있는 자신감의 원천이 바로 그것일 듯...

2. 공항에서 악당과 익스펜더블 팀이 맞짱을 뜨는데, 지나가는 승객들은 생각 하지 않고 그냥  일단 마구 쏴 댄다. 어찌나 섬세해 주시던지...민간인은 조금도 신경쓰지 않더라는 점에서 놀랍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고. 보통은 그 정도야 당연히 생각해줘야 하는데 말이다. 이 영화에선 그런 것 쯤은 아주 자연스례 무시하고 넘어가는데 웃고 말았다. 한마디로 생명 존중 사상은 이 영화에선 전혀 상대할 가치가 되지 못하다는 것이지. 그런 면에서는 악당이나 익스펜더블 팀이나 막상막하, 복잡할 것 없이 일단 아무 생각없이 때려 부셔대는 그들이 단순해서 좋더라. 영화의 장르에 따라서는 단순한 것이 미덕이 될 수도.


3. 자칭 외로운 늑대로, 많은 장면에 등장하진 않으시지만,  등장하실때마다 존재감 하나는 확실하던 척 노리스...이 영화의 씬 스틸러로 임명하는 바입니다.

4. 그래도 줄거리가 있게 만들려 애를 쓴 티가 역력했다. 그마저도 없으면 마구 마구 아무 생각없이 쏴대는 그들의 총질이 의미가 없어 보였을 것이 뻔했으니 말이다. 하여간 간신히 대략적인 줄거리만 세우고, 나머진  총질로 채우고 있다고 보심 되는데, 아마도 배우들도 대사를 해야 하는 씬보단 액션 씬이 더 편했을 듯 싶었다. 야. 신난다. 이제 막 싸워도 된다 라고 하면서 말이다. 아, 이런 까먹을 뻔 했다. 총만 나오는건 물론 아니다. 종종 칼도 나오고, 발차기, 대포, 쇠사슬도 등장하긴 한다. 개개 주인공들이 자신의 특성에 맞게 한가닥씩 보여준다는 것이 특징이나, 영화가 끝날쯤 되면 총소리에 적응이 되어 놀라지 않게 될 정도로 총질만은 다들 열심히 해준신다고 보심 될 듯... 

결론? 절대적으로 so so 작.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무엇보다 남자들이 좋아할만한 영화가 아닐까 한다.남자들의 우정과 남자들이 더 잘 이해할 듯한 유머가 산재한 영화였으니 말이다. 무엇보다 지치지 않고 터져주는 화력이 있으니 남자들이 좋아할만도.. 내가 왜 이걸 보고 있는걸까 내내 궁금해 하면서도 그럭저럭 본 걸 보면 여자들이 보기에 무리없이 만들어 지긴 한 것 같다.하나  여자들이 좋아할까 라는 것은 미지수. 그럭저럭 지루하지 않게 보는 거랑 좋아하는 거랑은 다른 것이니까. 그럼에도 so so 작에 넣어졌다는 것은 그만큼 공들여 만들었다는 뜻이 아닐런지...배우들의 액션 연기만은 일품이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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