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사회학자가 되어 - 피터 버거의 지적 모험담
피터 L. 버거 지음, 노상미 옮김 / 책세상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 어떤 사람이 의사한테서 아무래도 앞으로 일 년밖에 못 살 것 같다는 얘기를 들었단다. 그 사람은 그 끔찍한 소식을 듣고 한참을 곰곰이 생각하다가 의사한테 어찌하면 좋겠냐고 물었다. 그러자 의사가 말했단다.

“사회학자와 결혼해서 노스다코타로 가세요.”

“그럼 낫나요?”

“아니요 일 년이 아주 길게 느껴질 겁니다.>>


위의 농담이 농담이나 과장이 아님을 증명하고 있던 책이다. 진짜로 기일~~~게 느껴지게 해 줄거라는걸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으니 말이다. 혹시 사회학 공부를 한 사람이라면 재밌게 읽으실 수 있을지도 모르나, 그렇지 못한 나로써는 전혀 그렇지 못했다. 이 책을 설명하면서 종종 언급되는 " 유쾌하면서 유머러스한" 혹은" 발랄한 문장들 " 을 기대했건만, 그것 역시 그다지 눈에 뜨이지 않았다. 그것만 기대하면서 읽어내려 간 사람이 나이니, 내가 못 찾았다면 아마 없는게 맞을 것이다. 지루하지 않게 세상을 설명하는 법! 이라고 이 책을 설명하고 있던데, 세상을 설명하고 있었던 것 같긴 하지만서도, 절대 절대 절대!  지루했다. 오히려 지루하게 세상을 사회학을 설명하는 법이라고 했다면 정직한 발언이었다고 아낌없이 칭찬을 해줬을 것이다. 정직함에 토를 달게 되는 일은 없으니 말이다.


그나저나 이 양반의 강연은 진짜로 한없이 지루하겠다 싶은데, 과연 누가 이 양반의 강연을 듣고 좋아한다는 것인지 살짝 의문이 든다. 혹시 그건 그만의 착각이 아닐까?  아니면 내가 대학을 졸업한지 너무 오래되서 강의가 얼마나 지루한 지를 기억 못하는 것일지도.  하여간 법학보다 더 지루한 학문을 만나게 될 줄이야~~~ 진짜 놀랐다. 이 책을 보면서 순진한 생각으로 사회학을 전공하겠다고 나서지 않은 것에 얼마나 감사드렸던지... 그런 점에서 작가에게 감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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